박영선 조직이냐, 박원순 바람이냐
상태바
박영선 조직이냐, 박원순 바람이냐
[미디어클리핑] "이국철 리스트 8월에 청와대 보고"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1.09.26 0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이 25일 박영선 의원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함에 따라 다음달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범야권 통합 단일후보 경선은 시민후보인 박원순 후보와 박영선 민주당 후보,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의 3자 대결로 치러진다. <한겨레> 6면 기사다.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박원순 후보와 민주당 조직의 뒷받침을 받는 박영선 후보의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겨레> 9월 26일 6면 기사.
범야권 통합후보 단일화 경선은 서울지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차례 여론조사 30%, 2~3차례 텔레비전 토론 뒤 배심원(2000명 또는 3000명) 평가 30%, 국민참여경선 40%의 비중으로 진행된다.  

여론조사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국민참여경선에선 민주당 공조직을 활용할 수 있는 박영선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배심원 평가는 여론조사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박원순 후보에게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원순 후보에겐 얼마나 많은 지지자를 경선장으로 이끌어내느냐가, 박영선 후보에겐 텔레비전 토론을 통해 얼마나 지지율을 끌어올리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영선 후보는 정책적 선명성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박영선 후보가 25일 당내 경선에서 내세운 구호도 ‘최종병기 박영선’이었다. 이명박 정부를 정면으로 겨냥한 구호다. 박영선 후보는 연설에서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대통령 후보 당선을 위해 비비케이 진실을 밝히고자 온몸을 던졌다. 그 비비케이 때문에 민주당이 많이 아팠다”고 외쳤다.

시민사회를 대표한 박원순 후보도 이명박 정권 심판을 위해 출마할 수밖에 없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박원순 후보는 지난 24일 관악산에서 열린 ‘2011 사회복지사 등반대회’에 참석하는 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현 정권에서 내가 얼마나 탄압받았는지 알 수 있다. 그것에 관해 제대로 얘기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 실세를 겨냥한 이국철 에스엘에스(SLS)그룹 회장의 폭로가 진행되는 상황이라 범야권 경선에서는 ‘반이명박 선명성 경쟁’이 더욱 도드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단일화 경선의 일정과 방식이 합의될 수 있었던 것은 박원순 후보가 중재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한 덕분이었다. 박 후보는 지난 24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하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40여분 동안 면담했다.

그는 면담을 마친 뒤 “정당도 조직도 없는 입장에서 불리할 수 있지만, 파국보다 합의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조건도 없이 민주당의 경선룰을 수용한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계산하느라 1000만 서울시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며, 이는 안철수 원장과 합의한 새로운 변화의 시대정신과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일보> 9월 26일자 1면 기사.
“이국철 리스트 8월에 청와대 보고”

사정기관이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금품이나 청탁을 받은 의혹이 있는 인사들의 명단이 기록된 이른바 '이국철 리스트'를 지난달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 1면 기사다.

이 회장에게 10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외에 1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지 주목된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24일 "이 회장이 7월부터 폭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거나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을 정리해 '리스트' 형태로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리스트에 포함된 인사로는 여권 실세 정치인과 청와대 사정라인 관계자, 금융권 고위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22일 신 전 차관을 포함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여권 실세인 K위원장 및 청와대 L행정관 등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지난달 7일에는 SLS그룹 해체의 결정적 계기기 된 2009년 검찰 수사가 권재진 당시 민정수석이 개입한 청와대 기획수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정권 실세의 측근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회사를 살려주겠다며 이 회장 측에 돈을 요구해 50억원이 건너갔다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다.

검찰은 '이국철 리스트'에 등장하는 인사들을 조사할 지 아직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보기관이 수집한 설익은 첩보가 검증되지 않은 채 리스트에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수사로 이어지려면 좀더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폴리널리스트 잇단 비리의혹 구설

정관계에 진출한 언론인을 일컫는 이른바 ‘폴리널리스트’(polinalist, 정치·언론인의 합성어)들이 김두우 청와대 전 수석과 신재민 전 차관처럼 권력형 비리 리스트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서울신문> 6면 기사다.

부산저축은행의 구명청탁을 한 박씨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박태규 명단’의 용의선상에는 김 전 수석뿐만 아니라 언론인 출신 정관계 인사들도 포함돼 있다.

정무적 판단력과 대외적 ‘스킨십’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명박 정권에 합류했던 이들이 임기 말 레임덕을 촉발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언론계 전반의 도덕성과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적잖다.

검찰 일각에서는 김 전 수석을 겨냥, “안일했던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씨가 부산저축은행 로비를 벌이던 지난해 통화하거나 만난 무수한 인물들 가운데 유독 김 전 수석만 혐의가 드러난 사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진짜 주도면밀한 범죄자들이라면 금품을 주고받을 때 걸리지 않게 치밀하게 처신했을 것”이라면서 “정체를 몰랐다면 친소관계만 믿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사고 발생률’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언론인 출신의 장점이 오히려 문제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관리의 소홀과 안일함, 아울러 폴리널리스트들의 도덕불감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언론인의 정치 참여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직업선택은 각자가 판단할 일이지만 수백만~수천만원의 돈을 거리낌 없이 주고받은 모습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기존 정치와 공생관계로 오랫동안 있으면서 언론이 내(內)집단화되며 발생하는 현상”이라면서 “우월적 지위에 있다 보니 잘못된 관행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

 순복음 교회, 조용기 일가 비리 조사

▲ <한겨레> 9월 26일자 11면 기사.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5일 열린 당회 운영위원회에서 일부 장로가 조 목사와 가족에 대해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건과 MBC <PD수첩>이 다룬 일련의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하기로 의결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종태·김창준 장로 등 12명의 장로로 구성된 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 조사를 마치면 교회는 이에 따라 입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 조 목사와 가족들과 관련한 비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회 차원의 제재도 나올 수 있어서 주목된다.

앞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30명은 조 목사를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최근 주일예배 설교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인 이영훈 목사에게 보냈다. 장로들은 “조 목사는 강대상에서 가족 문제와 관련된 부적절한 발언으로 성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례가 있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조 목사가 강대상에 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영훈 당회장과 당사자인 조 목사가 현명하게 판단해 예상치 못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지난 19일 장로들은 조 목사와 조 목사의 장남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이 이 신문의 평생독자기금과 교회 돈을 사적 용도에 썼다며 이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일부 장로들의 이런 움직임 속에서도 조 목사는 예정대로 이날 오후 1시 예배 설교를 마쳤다. 검찰 고발 뒤 처음으로 강대상에 오른 조 목사는 “환경과 주위가 고통으로 휩쓸어 올 때 도전하지 않고 낙심하고 절망하고 뒤로 물러서면 패배한 것”이라며 “언제나 고난이 있고 난 다음 영광이 다가오지, 영광이 오고 고난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 기하성·영산선교회 “MBC 사과를”

<국민일보>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MBC PD수첩 등 교회 안팎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기하성·영산선교회 등은 MBC에 사과를 촉구했다고 국민일보는 전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MBC PD수첩 방영 내용과 관련,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PD수첩의 부정적 보도를 통하여 한국 기독교와 세계 기독교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원로 목사이신 조용기 목사님의 명예를 손상시킴과 동시에 한국 기독교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선교의 저해를 가져온 데 대해 큰 유감을 표한다”며 “철저한 진상 파악을 통해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의 소재를 묻고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기하성 영산연합선교회(회장 강영선 목사)도 ‘우리의 결의’를 발표, “MBC PD수첩은 조속한 시일 내에 편파적 방송에 대한 정중한 사과를 방송 중에 보도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선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MBC PD수첩에 자료를 제공한 일부 장로들에 대하여 당회 차원의 면밀한 진상조사와 함께 그 결과에 따라 강력한 조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 KBS합창대회 은상 수상

<동아일보>에 따르면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청춘합창단’이 24일 KBS가 개최한 합창대회 ‘더 하모니’에서 은상을 받았다. 청춘합창단은 ‘남자의 자격’ 멤버 7명과 만 52세 이상 단원 40명으로 구성됐다. 대회에서는 김태원 음악감독이 작사 작곡한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와 아이돌 그룹 히트곡 메들리를 불렀다.

대상은 부산 KBS 어린이합창단 출신으로 구성된 ‘가까운 사람끼리’가, 금상은 한국어린이요델합창단이 받았다. 상금은 대상 2000만 원, 금·은·동상은 각각 1000만 원, 800만 원, 600만 원. KBS는 다음 달 14, 21, 18일 합창대회의 예선 및 본선 과정을 방송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