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4대강 완공 기념행사 중계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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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안으로 논의 중…“정부 정책 띄우기” 비판 확산

▲ 정부가 4대강 사업을 벌이는 경북 상주시 상주보 건설현장. ⓒ 낙동강 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

KBS가 정부의 4대강 사업의 긍정적 효과를 다루는 홍보성 다큐멘터리 <영산강>(가제) 제작에 이어 다음달 22일 4대강 사업 완공 기념행사인 ‘4대강 새물결 맞이’ 중계방송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대강 새물결 맞이’는 4대강 사업을 마무리하는 정부 주도의 기념 행사로 △한강 이포보(경기 여주군) △금강 공주보(충남 공주시) △영산강 승촌보(광주광역시 남구) △낙동강 강정고령보(대구시 달성군, 경북 고령군)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개방행사지원단 관계자는 “KBS에 행사 중계방송 요청을 했는데 정부내에서도 내용을 협의하는 중이라 아직 결정은 내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전용길 KBS 콘텐츠본부장도 “정부쪽과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는 단계”라며 “중계방송 여부에 따라 다른 4대강 프로그램 제작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KBS가 4대강 사업 완공을 앞두고 잇달아 ‘4대강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추진하면서 또 다시 국책사업 띄우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BS는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4대강 사업 기공식’을 생중계해 “반대여론이 높은 국책사업을 일방적으로 홍보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G20 정상회의·천안함 특집 등도 ‘관제성 방송’ 논란을 빚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27일 낸 성명에서 “또 한번 4대강 홍보로 분탕질을 하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며 “제작진들이 반발하는 관제성 프로그램을 외주를 동원해 제작하는 것은 김인규 사장 출범 후 고질적인 관행이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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