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접대골프’ 면죄부용 감사 논란
상태바
KBS ‘접대골프’ 면죄부용 감사 논란
노조 “보도본부장 경고 제안 실망스럽다”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1.09.28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노동조합이 지난 26일 발행한 노보.

▲ KBS노동조합이 지난 26일 발행한 노보.
KBS 감사실이 고대영 보도본부장과 보도본부 간부들의 ‘접대 골프’ 의혹에 대해 사실상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려 내부에서 ‘면죄부용 감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KBS노동조합에 따르면 KBS 감사실은 지난 26일 고 본부장의 경우 취업규칙의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장에게 구두 경고를 제안했다. 또 자리에 참석한 간부들에게는 “공식적인 업무였지만 시기가 오해를 살수 있다”며 경고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해를 살수는 있지만 접대는 아니라는 것이다.

KBS는 고대영 보도본부장과 간부들이 기업체로부터 ‘접대골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적인 업무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KBS노동조합은 27일 낸 성명에서 이번 감사결과에 대해 “업무연장으로 본다는 감사 결과는 KBS 구성원의 보편적 정서와는 거리가 있다”며 “이렇게 되면 앞으로 KBS 구성원은 윤리강령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면 되는 것이냐. 경고하는 수준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지나친 배려”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취업규칙의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본부장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장이 징계를 할 수 있다”며 “보도국 간부들도 시정요구를 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KBS 노동조합은  “이런 실망스런 감사결과는 결국 사장에게 공을 넘긴 것”이라며 “공영방송 간부들의 윤리적 무감각을 용인하면 사측의 진정성을 누가 믿겠냐”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