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경남, 통폐합 반대 직원 ‘해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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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엔 대대적인 출범 축하쇼…안광한 부사장 “화합의 구심 될 것”

진주·창원MBC의 강제통폐합에 반대했던 진주MBC 조합원들의 징계가 확정됐다.

MBC경남은 지난 7일 2010년 진주MBC 정기 감사와 관련한 인사위원회 결과를 통보했고, 당시 직원 13명에게 ‘해고’ 등 중징계를 통보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진주지부(이하 진주MBC노조)는 “징계대상자 모두 통합에 반대했던 조합원들로 명백한 보복성 징계”라며 재심을 청구했다. 그러나 경남MBC는 지난 28일 노조에 보내온 재심결과에서도 ‘해고’ 등 중징계를 통보했다.

재심 결과 1심에 비해 징계 대상자는 10명으로 줄었다. 정직 6개월을 통보받았던 조 모 조합원은 정직 5개월, 정직 5개월이었던 백 모 조합원은 정직 3개월을 받는 등 몇 몇 조합원의 징계 수위도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1심에서 해고를 통보받은 김 모 조합원은 취업규칙 중 내부회계 관리규정과 법인카드 운영내규 등을 어겼다는 이유로 해고를 확정했다. 김 모 조합원의 경우 회사 총무부장을 역임하며 진주·창원MBC 통폐합에 반대해온 인물이다.

진주MBC노조는 이번 중징계 사태를 “표적 감사를 통해 통폐합 반대 조합원을 보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근신 정도의 징계를 받을 사안이 표적 감사에 의해 해고로 둔갑했다는 것이다. 징계 결과로 인해 진주MBC 조합원들은 통합에 반대했던 이들에 대한 부당 인사가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진주MBC노조는 앞으로 징계무효소송 등 법적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MBC경남은 지난 27일 6000여명의 시민과 송대관,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연예인들이 등장한 대대적인 출범 축하쇼를 가졌다. 경남 창원시 마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하쇼에는 안광한 MBC 부사장, 김종국 MBC경남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안광한 부사장은 “(통합까지) 많은 갈등과 반목,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역의 협력과 화합의 구심이 되고 지역 발전의 견인차가 되는 방송사가 될 것”이라며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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