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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노조 설문조사서 ‘낙제점’…양 노조 공조 여부에 관심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 94%가 “김인규 사장의 신임투표가 필요하다”고 답해 신임투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본부는 지난달 29일 이번 설문결과를 노보에 공개하면서 “김인규 사장은 KBS 역사상 가장 실패한 사장 가운데 한명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며 “응답자 94%가 신임투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응답해 김인규 사장에 대한 심판 여론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인규 사장 취임 2년을 앞두고 실시한 이번 설문에서 김 사장은 인사·경영·방송 전반에 걸쳐 사실상 ‘불신임’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수신료 현실화’, ‘인사문제’ 등 김 사장에 대한 내부 불만이 확인된 결과로 풀이된다. 

KBS본부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신임투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KBS본부가 신임투표에 의지를 내비치면서 KBS의 또 다른 노조인 KBS노동조합과의 공조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김인규 사장은 2009년 12월 12대 KBS노동조합과 “사장 취임 1년 후인 2010년 공정방송 노력과 독립성 수호, 수신료 인상 여부에 대해 중간평가를 실시한다”고 합의했다. 당시 노사는 “중간평가 결과를 이사회에 전달한다”는 조항도 명시했다.

12대 KBS노동조합은 중간평가 없이 임기를 마쳤고, 현 13대 KBS노동조합도 아직까지 이 카드를 꺼내지 않고 있다.  양 노조가 공동으로 김인규 사장의 신임을 묻는다면 김 사장으로선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각종 현안에 다른 목소리를 내온 양 노조가 손을 잡을 것인지 불투명한 상태다. 최재훈 KBS노동조합 위원장은 “중간평가는 중앙위원회 등을 거쳐 결정할 사안”이라며 “KBS본부쪽과 공동으로 중간평가를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KBS 노동조합 한 관계자는 “왜 우리 노조가 사측과 합의한 내용에 대해 왈가불가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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