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광고 영업위해 광고주 겁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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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종편 광고설명회 비판 기자회견 열어

5일 오후 3시 30분부터 서울 하얏트호텔 앞에서 채널A 의 직접영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PD저널

오는 12월 개국하는 종합편성 채널 가운데 처음으로 <동아일보>의 종합편성 채널인 채널A가 광고 직접영업을 위한 방송광고 판매 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이강택, 이하 언론노조)와 언론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비판에 나섰다. 이들은 5일 오후 3시 30분 채널A 광고주 설명회 장소인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앞에서 ‘채널A 직접영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조중동방송의 ‘광고약탈 시도’를 비판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동아일보> 종편인 채널A는 처음부터 직접광고영업이라는 특혜에 의존하고 있다. 광고주를 겁박하는 이들이 제대로 방송할 자세가 되어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강택 위원장은 “조중동방송이 미디어렙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내년 4월(총선) 이후에는 영업면허 자체를 박탈당할 것”이라 경고했다.

엄경철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조중동 방송이 직접광고영업을 하면 방송3사(KBS, MBC, SBS)도 직접영업에 나설 것이다. 이 경우 광고주인 대기업 보도는 사라지고 이는 소비자 주권 훼손과 언론의 죽음으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이윤민 언론노조 SBS본부장도 “더 이상 광고시장이 늘어날 리 없다. 종편의 선택은 약탈적 광고판매 밖에 없다”며 “기업은 협박에 의해 필요없는 광고를 해야 하고 이 광고비용은 결국 시민(소비자)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 지적했다.

조준상 언론연대 사무총장은 “많은 광고주들이 종편채널의 압력에 시달리는데 정작 광고주협회는 직접영업이 좋다고 했다”고 지적한 뒤 “직접광고영업은 광고주에게도 손해다. 미디어렙 위탁 판매가 시장원리에 맞다”고 밝혔다. 모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조중동방송은 지상파방송 광고단가의 25%가 적정하다는 광고업계의 일반적 평가에도 불구, 지상파의 70%에 이르는 단가를 광고업계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미디어렙법안을 기만적으로 지연시키고 조중동방송은 방송광고 판매설명회를 강행해 직접영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조중동방송은 광고주를 찍어 누르기 위해 정치권력과 부당한 결탁을 할 것”이라 우려했다. 또 “한나라당은 보도기능을 가진 모든 방송사의 직접광고영업을 금지하는 법안을 조속히 입법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앞으로 예정된 종편채널 광고주 설명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중앙일보> jTBC- 6일 서울 롯데호텔  △<조선일보> TV조선 - 18일 서울 롯데호텔 △ <매일경제> MBN- 24일 서울 필동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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