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美 재관여 중요” 외신 인터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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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美 재관여 중요” 외신 인터뷰 논란
[미디어클리핑] 나경원 ·박원순 초박빙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1.10.13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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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은 안보와 평과 그리고 민주주의 같은 가치들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그 점에서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재관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 1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자로 발행된 인터넷판에서 이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방문 전날인 지난 10일 서울에서 WP와 인터뷰를 했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또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과 잘 지내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중국을 견제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상당히 중국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 10월 13일자 1면 기사.
이 대통령의 언급은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민주주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앞두고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역할 제고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의 마찰을 감수하면서도 미국 중심의 대외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외교관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또 압박 중심의 대북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나의 (대북)정책은 비판받을 수 있다. 그것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고 인내를 요구하는 것이다”라면서 “우리는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는 실질적인 변화의 조짐을 감지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우리가 남북대화를 열 때 핵무기가 의제에 오르는 일은 없었다. 대화는 오로지 대북지원의 규모와 제공 시기에 국한됐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WP 보도가 논란이 되자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며 중국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중국과 이웃나라 관계가 그런 게 있었고 특히 요사이 아시아 나라들이 영토 분규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상당히 두려워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WP가 실제 인터뷰 내용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응분의 대응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 10월 13일자 1면 기사.
나경원·박원순 초박빙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여론 지지율이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고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박 후보가 지난 3일 야권 통합후보로 선출된 뒤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서기는 처음이다. 두 후보의 여론 지지율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박 후보가 10% 포인트가량 앞섰지만 지난 주말을 전후로 후보 TV토론이 본격화하면서 초박빙 구도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13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선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이 지난 10~11일 이틀간 서울지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MMS(유·무선전화 병행조사) 방식을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 후보는 47.6%, 박 후보는 44.5%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표본오차 ±3.1)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도 나 후보는 48.8%, 박 후보는 45.3%의 지지율을 얻어 나 후보가 3.5%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박 후보가 44.1%로 나 후보(37.5%)를 6.6% 포인트 앞섰다.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 선택 기준으로는 후보자의 시정운영능력(39.5%)이 꼽혔다. 이어 후보자의 도덕성(15.9%),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14.5%), 후보자의 정책공약(14.2%), 야권의 복지 포퓰리즘에 대한 심판(10.0%) 등의 순이었다. 특히 시정운영능력이 더 나은 후보를 묻는 항목에서 나 후보가 48.5%의 지지율을 얻어 박 후보(32.3%)를 큰 차이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나 후보 지지선언 이후 지지 후보를 바꾸었다는 응답자는 2.5%에 그쳤다. 범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 후보 지원에 나서면 지지 후보를 바꾸겠다는 응답자는 6.6%였다.

줄어든 부동층이 변수로

<경향신문>은 이번 선거전의 변수로 줄어든 부동층을 지목했다. 서울신문·엠브레인 조사에서 부동층(‘모름·무응답’ 답변층)이 6.2%인 것을 비롯해 한겨레·KSOI 8.4%,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13.9% 등 10% 안팎이다. 과거 광역단체장 선거 직전 부동층이 20%대 정도 됐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부동층이 적다는 것은 유권자들이 이미 누구를 찍을지 판단을 내렸거나, 방향을 갖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여야 지지층이 강하게 응집했다는 것이고 이념적 성향, 세대별로도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1차적으로 박 후보의 등장이 부동층을 줄어들게 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시민후보를 표방한 박 후보가 무당파·중도층을 많이 흡수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무당파나 중도층에서 주로 부동층이 형성되는데 이번 선거에선 정치권 대 비정치권 구도가 주목받으면서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를 빠르게 선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줄어든 부동층은 선거운동 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나 후보 측은 박 후보의 병역 문제와 안보관 등을 집중 공략하며 네거티브 선거전에 집중하고 있다. 여권 지지층을 단단히 결집시키는 한편 박 후보를 지지하는 중도층의 균열을 노린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59)가 2007년 대선 이후 4년 만에 선거 지원에 나서는 것도 친박계·보수성향의 부동층 잡기 행보로 분석된다. 박 전 대표는 13일 벤처기업협회 등 구로구 지역 7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 후보 측도 선거판의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무당파가 포함된 지지층은 지지 강도가 옅을 수밖에 없다. 이해찬 전 총리(59)는 지난 11일 박 후보 선대위 발족식에서 “여론조사가 박빙이고 한나라당 결집도가 더 높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숨은 표 논쟁도 시작됐다. 나 후보 측은 지지층의 투표율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박 후보 캠프의 우상호 대변인(49)은 “여론조사에 반영돼 있지 않은 야당의 ‘10% 숨은 표’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치러진 재·보선에서 나타나고, 여론조사에 숨어 있는 직장인이나 젊은층의 정권심판론을 염두에 둔 것이다.

CJ, 이동통신사업 진출

국내 최대 콘텐츠 기업인 CJ가 KT와 손잡고 이동통신 사업에 뛰어든다. <한국일보> 21면 기사다.

CJ는 3세대 뿐 아니라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도 제공할 예정이어서 국내 최초의 LTE MVNO가 될 전망이다.

KT와 CJ헬로비전은 12일 가상이동통신(MVNO) 사업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VNO란 기존 이동통신업체의 통신망을 싸게 빌려 이동통신 사업을 하는 업체를 말한다. 이 경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CJ헬로비전이 KT의 통신망을 빌린다.

CJ헬로비전은 연말쯤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부터 저렴한 음성통화 서비스와 함께 CJ그룹이 갖고 있는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막강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 휴대인터넷(와이브로), 3세대 이동통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이용한 LTE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KT가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 곧바로 LTE MVNO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갤럭시폰, 아이폰 등 다양한 스마트폰을 KT로부터 제공받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요금은 미정이지만 기존 이동통신업체 대비 20~30% 이상 할인해 줄 방침이다. 핵심은 요금보다 여러 CJ 계열사와 연계한 사업이다.

CGV, 올리브영, 투썸플레이스, 빕스 등 계열사 극장 및 외식업체를 멤버십으로 함께 묶어 요금 할인도 해주고, 전국 가입자 유치를 위한 유통망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CJ홈쇼핑 등 케이블 홈쇼핑 채널을 판매망으로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KT는 여기에 스마트폰 등 재고 휴대폰을 공급하고 휴대폰 벨소리, 통화연결음, 이모티콘 등 각종 부가서비스도 CJ헬로비전에 재판매할 방침이다.

CJ측은 이번 MVNO 사업을 그룹차원에서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미 그룹 내에서는 MVNO 사업을 그룹 전체로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일부 직원들에게 갤럭시폰까지 지급하고 테스트를 마친 상태.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사실상 KT와 CJ그룹의 제휴인 셈"이라며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상황에서 부족한 통신영역을 보완하기 위해 MVNO 사업에 진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도 "KT와 CJ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CJ의 MVNO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향신문> 10월 13일자 2면 기사.
꼼수로 얼룩진 사회, '시사풍자' 인기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시사풍자 개그가 살아나고 있다. <경향신문>는 TV와 팟캐스트 등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시사풍자 개그에 대해 진단했다.

<개콘>의 시사풍자는 불안한 현실과 정치세태에 대한 노골적 야유와 조롱에 가깝다. ‘88만원 세대’의 불안정성과 사회안전판의 부재, 관료제의 폐해와 경직성 등 대중이 발을 딛고 서 있는 현실을 직설적으로 꼬집는다. 폭소가 터지면서도 슬프고, 속이 후련해지면서도 소름이 돋는다.

<개콘>의 홍윤희 작가는 “IMF 외환위기 당시에도 현실은 암울했지만 오히려 개그는 희망적이었다”면서 “현재는 뭘 해도 변할 수 없고 희망이 없다는 무기력한 현실을 확인하는 개그에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콘>이 개그를 표방한 정통풍자라면 ‘딴지총수’ 김어준씨, 정봉주 전 국회의원 등이 진행하는 <나꼼수>는 개그의 성격을 띤 음모이론에 가깝다. 술자리에서나 나올 법한 ‘팩트’들을 세련되고 코믹한 음모이론으로 풀어내는 출연자들의 통쾌한 입담, 대중에게 ‘나도 고급 정보를 알고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쾌감 때문에 정치권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고 김형곤의 ‘회장님…’이나 최양락의 ‘네로 25시’ 등 지난 수십년간 정치인 성대모사, 각종 시사풍자는 개그 프로그램의 주된 소재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시사풍자 개그는 TV 등 대중매체에서 거의 사라졌다. 현 정부 들어 인터넷을 통한 각종 풍자 콘텐츠나 패러디 창작물에 대한 단속 및 처벌 강화, 방송의 자기검열이 심화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지난해 <개콘>의 ‘동혁이형’이나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 등이 시사풍자 개그로 주목받았지만 보수단체의 비판과 정치권의 공세에 시달리며 외압논란을 일으켰다. 역설적으로 지나친 억압이 더 강하고 독한 풍자개그를 이끌어낸 셈이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박진규 교수는 “독해지는 현실에 반해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다보니 대중의 정서를 따라가는 개그 형태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라면서 “지금 유행하는 코드는 풍자를 넘어선 조롱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 정권 말기에 선거국면이 겹친다는 시기적 요인도 작용했다. <개콘>의 서수민 PD는 “사실 정권 초기였다면 불가능한 소재였겠지만 이제는 방향성과 용기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경희대 영문학과 이택광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매번 정권 말 선거철이 다가오면 그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분출되는 현상이 반복돼왔다”면서 “이 같은 논제들이 정치적으로 해소되거나 담론으로 제도화되지 못하고 오락으로 소비되는 것이 우리 정치가 갖고 있는 한계”라고 지적했다.

Mnet 춤꾼들의 요람 ‘문라이트’ 조명
 
케이블채널 Mnet이 1990년대 춤꾼들의 성지로 불리던 이태원 클럽 문나이트를 소재로 한 '문나이트 90'(연출 박준수)을 13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1시 모두 8회에 걸쳐 방송한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문나이트는 현진영부터 클론의 강원래 구준엽, 서태지와 아이들의 양현석 이주노, 듀스의 이현도 김성재, 룰라의 고영욱 채리나, DJ DOC의 이하늘 정재형 김창렬 등등을 배출한 클럽이다.

Mnet은 다큐멘터리와 뮤직드라마가 결합된 독특한 형식으로 댄스 음악의 계보학을 구축한다. 매주 한 팀의 90년대 스타가 등장해 현 아이돌 스타와 함께 당시를 복원하는 게 얼개다. 박 PD는 "다큐멘터리 드라마고 현재 활동 중인 인물에 대한 재조명이다 보니 자료 조사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타이틀송 '문나이트 90'은 CJ E&M이 13일 발매한다. 유세윤, 뮤지의 프로젝트 밴드 UV가 작사ㆍ작곡에 참여했으며 듀스 전 멤버 이현도가 랩 피처링을 맡았다. 80~90년대 유행하던 힙합 사운드에 UV 특유의 키치적 매력을 담았다. 온라인 싱글로 각 음원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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