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특혜로 중소PP 줄도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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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특혜로 중소PP 줄도산 위기”
[미디어클리핑] 선관위, 트위터 7명 첫 수사의뢰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1.10.25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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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종편)들이 12월1일 개국을 목표로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과 채널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채널 박탈 등의 위기에 처한 중소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들이 정부의 종편 의무송신 정책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겨레> 10면 기사다.

서병호 한국PP협의회 회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문이 방송을 소유하는 종편을 4개나 선정하는 등 정부의 잘못된 종편정책으로 힘없는 중소 피피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종편채널에 대한 의무송신 특혜로 일반 PDD들이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의무송신 채널은 모든 SO가 기본으로 내보내야 하는 채널이다. 유료방송 권역별로 KBS1과 EBS 등 지상파 2개를 비롯해 종교방송, 공공·공익채널 등 최소 14개의 채널을 의무 배정하도록 되어 있다.

▲ <한겨레> 10월 25일자 10면 기사.

그는 “종편 채널 배정은 기존 의무송신 대상 채널 사이에서 협의하고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런 방식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종편 특혜 논란이 있는 종편 의무송신 정책을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편을 의무송신 채널 대상에서 빼야 한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또 종편의 개국 일정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SO와 PP들 간의 프로그램 공급 계약서는 올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로 되어 있다”면서 아직 종편과 SO들 사이의 채널 협상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12월 초 개국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상 SO와 일반 PP들 사이의 채널 협상은 3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

중소 PP들은 박현수 단국대 교수팀이 조사한 광고주 설문조사에서 종편이 출범하면 가장 크게 광고를 축소할 매체로 조사된 바 있다. 종편 출범 첫해 광고매출액이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선관위, 트위터 7명 첫 수사의뢰

2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서울시선관위가 10ㆍ26 보궐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트위터 이용자를 무더기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대검찰청이 소셜네트워크(SNS)를 이용한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단속 의지를 밝힌 상황이어서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24일 서울시선관위에 따르면 시 선관위는 지난 21일과 14일 총 7명의 트위터 이용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에 수사의뢰했다. 21일 수사의뢰한 트위터계정 @ho**** 이용자 등 6명은 공직선거법 251조(후보자비방)와 250조(허위사실공표)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트위터계정 @good**** 이용자가 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사학재단 비리, 친일파'라고 한 것이나 @midas**** 이용자가 다른 후보에 대해"빨갱이 좌파, 포퓰리즘" 등의 표현을 한 것은 후보자비방죄에 해당한다고 봤다.

트위터계정 @Eyes****이용자가 특정 시장 후보에 대해'학력위조도 OOO의원 기준이라면 당선무효형'이라고 쓴 것이나 @Read**** 이용자가 다른 후보에 대해 'OOO 세금탈세는 기본에' 등의 표현을 한 것은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고 해석했다. 선관위가 수사의뢰한 6명 가운데 나 후보를 비방한 사람과 박원순 후보를 비방한 사람은 각각 3명이었다.

이에 앞서 14일에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트위터 계정과 유사한 계정을 만들어 나 후보의 사진과 이름을 사용해 글을 게시한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 253조(성명 등 허위표시죄) 위반으로 보고 수사의뢰했다.

네티즌도 시 선관위의 수사 의뢰 대상이 됐다. 시 선관위는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특정 후보에 대해 '지 OO는 독립군 잡는 일제 밀정 노릇에 프락치 노릇'라고 비방하는 내용의 답글을 7번 게재한 아이디 k821** 이용자 등 네티즌 13명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0일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에 수사의뢰했다.

이들 가운데 나 후보만 비방한 사람은 8명, 박 후보만 비방한 사람은 4명으로, 나 후보를 비방한 사람이 2배 더 많았다. 나 후보와 박 후보를 모두 비방한 사람도 1명 있었다. 선관위는 신원이 확인된 네티즌 3명은 곧바로 검찰에 고발했다.

수사의뢰 또는 고발된 트위터 이용자와 네티즌 가운데서는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여성으로 추정되는 사람보다 더 많았다. 선관위는 트위터 이용자의 경우 신원파악이 어려워 이를 확인하는 게 수사의 첫 단추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 선관위는 이밖에 한 중앙일간지에 20일 아름다운 재단에 대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광고를 게재한 광고회사 대표를 공직선거법 94조(방송ㆍ신문 등에 의한 광고의 금지)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시 선관위가 사이버 활동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명을 경고한 데 그쳤다"며 "트위터 등 정보통신 수단이 급격히 발달한 데다 후보자 비방 강도도 세진 게 수사의뢰에까지 이른 요인"이라고 말했다. 

▲ <경향신문> 10월 25일자 3면 기사
‘안철수 영향’ 선거 관심 높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49)이 24일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55)를 공개 지지한 여파가 주목되고 있다. <경향신문> 3면 기사다. 10·26 서울시장 선거전에서 막판 최대 변수로 꼽혔던 터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59)와 안 원장이 함께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대선 전초전 구도가 얹히고, 그 성적표에 따라 여야와 대선주자들의 명암이 엇갈릴 처지다.

안 원장 지원이 박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가 많다. 안 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는 지난달 초 지지율 5% 정도였던 박 후보에게 도약의 발판이 됐다. 박 후보 스스로 진보·반MB 지지층의 구심점이 될 상황은 예고됐지만, 안 원장의 지지가 지지율 급상승의 순풍이 된 것이다.

공식 선거전에서 박 후보에 대한 한나라당 네거티브 공세에 중도층과 무당파가 일부 이탈했다. 안 원장의 등장은 흩어진 지지층을 재결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박 후보 지지율이 급속히 오른다기보다는 검증 국면에서 이탈했던 중도성향 유권자 표를 회복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이미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안 원장의 등장이 승기를 굳히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나라당 셈법은 다르다. 나경원 후보(48)는 “안 원장 효과는 (박 후보에게) 이미 반영됐고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이미 예견된 일이기에 대수롭지 않다는 얘기다.

안 원장 효과는 여론조사상의 지지율보다는 투표율에서 나타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중도층, 20·30대 젊은층의 투표 참여 의지를 높여 실제 투표장으로 이끌 유인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들은 박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라고 해도 민주당 등 야권이 적극 흡수하지 못한 층이다.

실제 안 원장은 이날 박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선거 참여야말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길”이라며 참여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안 원장의 지원은 박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 이전에 ‘시민 후보’로 출발했음을 상기시키는 효과도 있다.

서울시장 선거전이 대선 전초전 성격도 짙어지고 있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둔 대형 선거란 점 외에도 유력 대선 후보군인 안 원장과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섰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지원이 박원순, 나경원 후보 중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가를 넘어 선거 이후 정국, 내년 선거 구도에까지 파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

안 원장은 대권 문제는 가타부타 언급이 없다. 박 후보의 성적표에 따라 ‘안철수 바람’이 지속될지, 꺾일지 가늠될 수 있다. 박 후보의 “내가 선거에 떨어지면 안 원장도 타격”이라는 지난 22일 발언은 이런 맥락이 깔려 있다.

박 전 대표 측은 서울시장 선거가 대선 구도로 확장되는 게 달갑지 않은 눈치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서구청장·칠곡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를 마치고 부산으로 이동하는 도중 휴게소에서 “안 원장과 관련해 한말씀만 해달라”는 기자들 질문에 “오늘은 별로 할 말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측근은 “어떤 말도 하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우리 일을 하고 있고 각자의 길을 가면 된다”고 했다. 선거 성적표가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 막판 ‘안철수 대 박근혜’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과 야권 주자들도 왜소해진 측면이 있다. 반대로 대선주자들이 전면에 가세하면서 시민정치 대 정당정치, 여야·보혁의 대립 구도는 강해지고 투표율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키리크스 재정난으로 서비스 중단

AP통신은 위키리크스가 재정난을 이유로 기사 게재를 중단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24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 1면 기사다.

위키리크스는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 미국 금융회사들이 지난해 말 위키리크스의 후원계좌를 폐쇄해 지지자들이 기부금을 결제할 수 없도록 한 뒤 지속적인 자금난에 시달려왔다고 주장하면서 서비스 중단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는 서비스 중단과 함께, 비자카드 등 결제 중단을 통보한 금융회사 및 그들의 지지자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공격적인 모금 활동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가 이 같이 결정한 것은 금융회사들의 계좌 폐쇄에 미국 정부가 압력을 가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영국의 BBC 방송은 지난해 12월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미국 국무부의 편지를 받은 뒤 위키리크스 후원계좌를 폐쇄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위키리크스는 지난해 11월 말 미 국무부 외교전문 25만건을 한꺼번에 사이트에 올렸다.

위키리크스는 후원계좌 폐쇄로 기부가 급감하면서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 <동아일보> 10월 25일자 23면 기사.

시대정신이 바꾼 세종 리더십

SBS 수목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한석규가 연기하는 세종은 주저 없이 욕을 하고 불같이 화를 내거나 오열하기도 한다. 희로애락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이 같은 모습은 지금까지 자애롭다는 인상으로만 전해져온 성군(聖君) 세종의 이미지를 뒤집는다.

위인전 속 인물이 아니라 옆집 아저씨 같은 이 같은 세종의 모습을 시청자들은 환영하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은 ‘백성에게 다가가려는 인간적 군주’(김정애) ‘권위만 내세우는 지도자가 아니라 백성을 우선 생각했던 인간 세종을 창조했다’(오영훈)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시청률은 첫 회 9.5%에서 6회 18.6%까지 수직상승해 20%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AGB닐슨미디어리서치 자료)

‘욕하는 세종’은 영화 ‘신기전’(2008년)에도 등장했다. 안성기가 연기한 ‘신기전’의 세종은 무기 개발을 방해하는 명나라에 “육시랄” “염병할”이라고 했다.

‘뿌리…’는 여기서 더 나아가 세종의 인간적인 모습을 폭넓게 다룬다. “‘우라질’이 얼마나 내 정서를 잘 표현하느냐”며 우리말의 중요성을 역설하는가 하면 농부와 똑같은 차림으로 똥지게를 지고 똥거름을 밭에 뿌린다.

이와 달리 2008년 1월부터 방영된 KBS2 ‘대왕세종’의 세종은 자애롭기만 한 성군이었다. 안으로는 왕권을 강화하고, 밖으로는 중국에 맞서 외교 주권을 다졌으며, 한글을 창제해 문화독립국으로 기반을 세운 업적을 강조했다.

문자의 필요성을 설파하는 방식도 ‘뿌리…’의 세종과는 달랐다. “말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내 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이, 노래가, 백성들의 눈 맑은 얼굴이 또렷이 눈에 뵐 듯도 하고 손에 잡힐 듯도 하다”는 ‘왕다운’ 말만 대사에 등장했다.

정권 초기와 말기의 작품 속 세종이 다른 이유는 드라마가 ‘시대정신’을 반영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에 방영된 ‘대왕세종’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이상적 리더’를 그렸다.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방영 중인 ‘뿌리…’의 똥지게 진 세종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대통령이 저런 마음으로 공무를 봤으면 좋겠다’(윤복현)며 새로운 리더십을 이야기하고 있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한국 사극은 시대적 목적에 따라 위인과 영웅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호출해 왔다. 2008년 ‘대왕세종’이 새로운 지도자상을 제시하고 싶은 바람을 담았다면 2011년의 세종에게서는 권위를 세우기보다 백성의 고통을 겪으려 하는, 국민이 바라는 지도자상이 읽힌다”고 분석했다.

장훈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뿌리…’의 세종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필요할 때는 권위를 행사해 존경받는 ‘여우와 사자’로서의 속성을 갖춘 군주”라며 “이는 현재 한국 사회가 필요로 하는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KBS  ‘TV소설’ 2년만에 부활

서울신문은 KBS 2TV ‘TV소설’이 다음 달 7일 오전 9시 20분 첫선을 보이는 ‘복희 누나’(극본 이금림·연출 문영진)를 통해 2년 만에 부활한다고 보도했다. KBS는 24일 ‘복희 누나’의 주인공으로 장미인애와 류태준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복희 누나’는 1960~1970년대를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아낸 복희라는 여자를 중심으로 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줄 예정이다.

장미인애는 부모의 이혼과 아버지의 사고사로 어린 시절부터 동생을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는 한복희 역을 맡았다. 하지만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당차게 나아가는 인물이다. 장미인애는 SBS ‘행복한 여자’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됐다.

류태준은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매형의 도움으로 대학을 졸업해 교직생활을 하는 강준모 역을 맡았다. 강준모는 아기를 업고 학교를 서성이며 공부에 대한 열망을 불태우던 복희가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도와주고 중요한 고비마다 복희의 인생에 멘토가 되어 주는 인물이다. 류태준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KBS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사백년의 꿈’에서 호흡을 맞췄던 문영진 PD와 다시 한번 손을 잡는다.

‘TV소설’은 막장 드라마 일색인 여느 아침 연속극과 달리 문예적인 성격이 강한 드라마를 선보여 왔다. 하지만 제작비 문제로 2009년 ‘청춘예찬’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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