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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은 호황이든 불황이든 생존법을 안다”

[종편에 묻는다 ③] 장태연 MBN 편성제작본부장 박수선 기자l승인2011.10.25 22: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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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개국하는 종합편성채널 편성전략을 들어보는 ‘종편에 묻는다’ 릴레이 인터뷰 마지막 주인공은 MBN 장태연 편성제작본부장이다. 이번호(725호)에 TV조선측 인터뷰도 함께 내보낼 계획이었으나 TV조선 측이 "인터뷰를 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이니다"라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편집자주

MBN의 자신감은 보도전문채널을 17년 동안 운영해 온 경험에서 나온다. 지난 24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방송평가에서 MBN은 보도분야 채널 1위를 지켰다.

지난 24일 매체설명회가 끝난 뒤 MBN의 제작과 편성을 책임지고 있는 장태연 편성제작본부장을 만났다. 장 본부장은 “다른 종편채널도 뉴스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방송뉴스는) 몇 달 준비해서 되는 게 아니다”라며 “방송이 끊임없이 잘 흘러가기 위해선 투자 못지않게 경험이 필요하다”고 보도채널 경험을 강조했다.

MBN은 예능과 드라마를 대부분 외주로 제작한다. 또 지상파보다 젊고, 케이블보다는 폭넓은 시청층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과감한 투자보다는 안전한 시장 진입을 우선에 뒀기 때문이다.

장 본부장은 “종편채널이 초기 투자의 리스크를 안고 가려면 몇 년이고 적자를 감당하겠다는 의지와 자금력이 있어야 한다”며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고 예측 가능한 시기가 오면 전폭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MBC 예능국장, 제작본부장을 거쳐 전주 MBC 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MBN으로 옮겨 종편채널 개국 준비를 해왔다.  

   
▲ 지난 24일 매체설명회가 끝난 뒤 MBN의 제작과 편성을 책임지고 있는 장태연 편성제작본부장을 만났다. ⓒMBN

-연내 개국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예정대로 12월 1일 개국이 가능한가.
“오늘 매체설명회에서 발표한대로 방송을 시작하기 위한 채비가 모두 돼 있다. 다만 채널 배정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서 모든 준비를 해 놓고 기다리는 상태다.”

-MBN만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다른 종편채널도 뉴스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막상 시작해 보면 (방송뉴스가)  몇 달 준비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느낄 것이다. 신속하고 공정한 뉴스는 종편채널 이미지와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다. 방송이 끊임없이 잘 흘러가야 하기 위해선 투자 못지않게 경험이 필요하다.”

-제작인력 구성은 어떤가.
“기존 보도채널을 운영하면서 기존의 PD가 30명 넘게 있었다. 초기엔 예능, 드라마는 주로 외주 제작으로 만들 계획이다. PD를 제작사에 파견하는 형식으로 노하우를 쌓은 이후에 자체제작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다.”

-자체 제작에 조심스런 이유는 무엇인가. 
“예능과 드라마를 자체 제작하면 엄청난 초기 투자를 해야 하고 거기에 따른 리스크(위험)도 커진다. jTBC가 지상파에서 예능 PD를 영입 했는데 예능 한 프로그램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선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투자한 만큼 ‘대박’이 터지는 것도 아니다. 종편채널이 이런 리스크를 안고 가려면 몇 년이고 적자를 감당할 수 있다는 의지와 자금력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시장 상황을 보고 투자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종편 등장 이후 미디어 환경이 어떻게 바뀔 것이라고 전망하나.
“장기적으로 미디어 시장과 광고 시장은 지금보다 커질 것이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세계경기가 1~2년 동안 불황을 맞이하는 시기를 잘 버텨야 한다. 이런 사정을 따져보면 조심스럽게 시작할 필요성이 있다. 광고주들도 투자와 광고비 집행하는 데 꺼리지 않겠나. 종편들이 세계 흐름을 잘 읽지 못하면 초기에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
 
-시청층을 젊은 세대로 특정했다. 어떤 전략인가.
“지상파만큼 초기 제작비를 투입하는 건 무리다. 그래서 그 (지상파와 케이블) 중간층으로 타깃을 정하고 시트콤과 예능을 편성했다.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고 예측 가능한 시기가 오면 풀베팅 할 수도 있다. 우리 자본금(4000억원) 규모면 조 단위로 돈을 끌어 올 수도 있지만 지금 시기를 보고 있는 것이다.”

-<PD저널>을 비롯한 여론조사에서 MBN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다.
“PD들은 자기 프로그램 이외에는 관심이 없다. 종편 채널이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떻게 나아갈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일단 jTBC가 김시규, 여운혁 PD를 데려갔으니까 잘 할 것 같다는 인상평가를 한 것이다. 제대로 된 전망이 되기 위해선 종편채널에 대한 이해가 있는 집단을 대상으로 설문을 해야 하지 않나.”

-보도채널로 입지를 굳혔다고 종편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MBN은 호황이든, 불황이든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을 아는 회사다. 지금까지 보도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고 기회(종편채널 선정)가 와서 놓치지 않고 잡았다. 기업이 성장 기회가 있고 능력이 있는데 안주하려는 것은 기업의 책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다.”

-채널 설명회에서 공개한 프로그램 중에 <한국 경제의 빅3를 만나다>가 눈에 띈다. 신문의 색깔을 반영한 프로그램인가.
“조선(TV조선)도 정주영을 다룬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그 DNA가 있으니까 확 바뀔 수는 없다. 우리의 장기는 경제 분야이지만 경제에 한정하지 않고 점차 드라마, 예능,교양으로 분야를 넓혀갈 예정이다.”

-목표는 일단 1등 종편이다. 자신있나.
“여러 곳에서 jTBC를 종편 1등으로 꼽고 있는데 사람을 끌어들인다고 해서 1등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jTBC에서 제작비를 1800억 원을 쓴다고 하는데 우리가 초기 투자한 금액을 감안하면 많지 않다. 콘텐츠로 승부했을 때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수선 기자  susu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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