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4대강 완공식 생중계 ‘나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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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선정…“KBS, MB 치적쌓기 도와”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가 지난달 22일 KBS 1TV에서 방송된 <특별생방송 4대강 새물결맞이>를 ‘10월의 나쁜방송’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미디어운동본부는 “4대강 사업은 완공 직후 환경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당장 검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섣부르게 긍정적인 평가를 해선 안 된다”며 “하지만 공영방송 KBS는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데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운동본부에 따르면 KBS는 해당 방송에서 “한강에서 낙동강, 영산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길은 우리 국민이 4대강 살리기를 통해 얻은 즐거움”, “4대강에 16개 보가 만들어졌는데 바다로 흘러들어가 버리는 물을 담을 수 있어 가뭄이나 홍수에 대비하는 큰 물그릇인 셈” 등의 멘트를 통해 정부가 주장하는 4대강 사업의 효과를 검증 없이 전했다.

이를 두고 미디어운동본부는 “KBS가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언론으로서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KBS는 방송 시작 부분에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이명박 대통령의 혜안과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부 장관의 ‘이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 등과 같은 인터뷰를 내보내 노골적으로 이 대통령의 치적 쌓기를 도왔다”며 “이런 행위는 ‘KBS는 관제방송’이라는 비난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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