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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방송사들이 내달초부터 속속 TV 프로그램 가을개편을 단행한다. SBS가 내달 3일, KBS와 MBC가 내달 5일에 개편을 실시하고 EBS는 8월에 이미 개편을 마무리 지어, 수능 시험이 치뤄진 후 일부 개편을 한다는 계획이다. 각 사 개편의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들의 면면을 알아본다. <편집자> -KBS-2TV 예능 프로 전진배치 채널 경쟁력 강화 초점KBS는 1TV의 공영성 확보, 2TV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1TV가 기존의 편성과 가을 개편이 큰 차이가 없는 반면 2TV는 예능·오락 프로그램을 전진 배치시키면서 많은 변화를 주었다.△ 2TV =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평일 밤 11시 이후에 예능프로그램이 줄줄이 포진하고 있는 점이다. 월요일 밤 11시에 <이유 있는 밤>이 신설됐다. 화요일에는 기존의 <서세원 쇼>가 그대로 유지되고, <夜 한밤에>가 요일만 옮겨 수요일로, <청춘보감>이 신설되어 목요일에 방송된다. 밤 8시 이후부터의 저녁 시간대도 많은 변동이 있다. 2TV의 저녁 8시 시간대가 한껏 탄력성을 확보하면서 많은 신설 프로그램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것은 기존의 <뉴스 투데이>가 폐지되고 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앞에는 <톡톡 이브닝>(월∼금 오후 6시10분)이라는 주부대상 오락 프로그램이 전파를 탄다. 기존 예능국 PD 4명과 교양제작국 PD 9명을 포함 모두 13명의 PD가 이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이다. 뒤에는 시트콤 <잘난걸 어떡해>가 편성됐고, 저녁 8시20분부터 60분간 예능·교양 프로그램들이 배치됐다. 2TV <인간극장>(월∼금 8시 50분)은 1TV로 옮겨 기존의 <뉴스 네트워크>(오후 7시)가 폐지된 그 시간에 들어간다. 2TV의 개편은 <뉴스 투데이>가 폐지되고 <인간극장>이 1TV로 옮겨지면서 큰 변화를 줬다. 특히 저녁 6시를 기점으로 를 제외하면 심야 시간까지 오락프로그램·드라마 위주의 편성이 두드러진다. KBS 내부에서 “시청률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만큼 1TV를 소폭 개편하는 대신 2TV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뉴스와 차별화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뉴스 투데이>가 폐지된 데 대해 제작진은 “은 기존의 <뉴스 투데이> 팀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정통뉴스와 매거진 뉴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평일 밤 <생방송 세계는 지금>의 종합편 격인 <세계는 지금 This week>(일 아침 7시)가 신설되었다. △ 1TV = 2TV에 비해 1TV는 소폭 개편으로 기존의 교양·보도 프로그램들이 그대로 유지된다.1TV에 신설되는 프로그램으로는 교사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주는 <현장다큐 선생님>(월 밤 11시35분)이 있다. <피플 세상 속으로>는 화요일 밤 10시로 이동하고, 그 시간에 <접속 어른들은 몰라요>(목 7시35분)가 신설됐다. 청소년 드라마 <학교>는 2TV로 옮겨 아침 10시에 방송되고 그 시간에 <도전 골든벨>이 안방을 찾는다. 이 밖에 <월드컵 풍물기행>(일 오전 10시10분)이 새롭게 편성됐다.-MBC-일부 장수프로 폐지,공영성 오락성 아우를 가족프로 신설내달 5일부터 가을개편에 들어갈 예정인 MBC는 몇몇 장수프로그램의 폐지와, 시청자가 참여하는 교양프로의 신설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먼저 이번에 폐지되는 프로그램은 <사랑의 스튜디오>, <칭찬합시다>, <오늘밤 좋은 밤>, <성공시대> 등 4편이다. 예능국 한 관계자는 “이들 프로그램들은 그 동안 특별한 무리없이 방송돼왔지만 소재개발, 형식 등에 신선함을 찾기 어려워 폐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 프로그램의 폐지 이후 MBC는 <빅5 버라이어티!(느낌표)>라는 예능프로그램에 많은 제작인력을 투여하는 등 간판 주말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영성과 오락성을 함께 한다는 취지로 이 프로그램은 환경 등 공익적인 주제를 가지고 이경규, 박경림, 김용만 등 인기개그맨 MC들이 진행을 맡게된다. 내달 10일 첫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김영희 PD는 “환경, 책, 노인, 청소년 등 공익적인 아이템을 다뤄 공영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가족프로그램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사제작국에서는 <성공시대> 폐지 이후 <타임머신>을 일요일 밤 시간대에 편성해놓고 있다. 내달 11일 첫 방송되는 <타임머신>은 시청자 배우를 주인공으로 해 한달 전부터 공모를 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를 여행한다는 내용아래 과거의 일반 시민들이 겪었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일들을 시청자들이 직접 재연할 예정이다. 이미 iMBC 게시판에 이러한 내용을 올린 이후 두 살 아기에서부터 노인, 주부에 이르기까지 약 100여명의 다양한 시청자들이 현재 출연신청을 해온 상태이다. 이외에도 시간대가 이동되는 프로그램으로 <21세기 위원회>가 일요일 오전 시간대로, <전파견문록>이 일요일 저녁시간대로 이동하면서 포맷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간판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이 처음으로 시간대를 변경해 목요일로 옮겨질 예정이며, , <미디어비평>, <100분 토론>등의 프로그램도 시간대가 이동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세 친구>에 이어 또 한번 성인시트콤의 붐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연인들>이 내달 5일부터 월·화 심야시간대에 이틀간에 걸쳐 방송되며, 주간 단막극 <우리는 하나>가 금요일 저녁 시간대에 신설될 예정이다. -SBS-소폭 개편, 타사 개편 반응에 따라 부분 조정할 듯SBS TV는 내달 3일 가을 개편에 들어간다. 이번 개편에서 SBS는 주말 프로그램에 일부 손을 보는 정도의 소폭조정에 그칠 계획이다.타사에 비해 SBS가 소폭개편에 머무른 것은 시청률과 자체평가에 따른 수시 개편이 자리 잡아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편성팀은 KBS 2TV와 MBC 개편에 따른 시청자들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눈치다. 또 시청률 면에서 타사와 비교해 전 분야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사내 분위기도 소폭개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SBS는 이번 개편에서 채널 이미지 쇄신을 위해 10대 취향의 코너를 일부 조정하고 폭넓은 연령층이 볼 수 있는 내용을 가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0대와 20대 취향의 주말 예능 프로의 각 코너가 부분조정될 예정이다. 신설되는 프로는 <코미디 쇼 오! 해피데이>, <아이 러브 사커>, <손범수 진양해의 심심남녀>. 이 중 <코미디 쇼 오! 해피데이>(토 오후 5시)는 99년 <코미디 살리기> 이후 코미디 프로가 전무하던 SBS가 이봉원·홍록기·이창명을 캐스팅 하는 등 코미디 왕국의 아성을 찾겠다는 의지로 야심차게 준비하는 프로다. 이는 타사의 코미디 프로의 인기에 영향을 받아 준비한 것으로도 보여진다. <손범수 진양해의 심심남녀>(일 밤 12시)는 20, 30대 여성 시청자를 겨냥한 심리 버라이어티 프로이며, <월드컵 파노마라>를 대신해 <아이 러브 사커>(일 아침 8시)가 신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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