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신입사원 재배치 계획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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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신입사원 재배치 계획 반발 확산
노조· PD협회· 기자협회도 집단행동 “선배로서 할말이 없다”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1.11.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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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PD협회는 17일 총회를 열고 방송저널리스트 연차별 본사 배치 계획의 재검토를 회사측에 요구했다. 이들은 재배치 계획 폐지와 37기 저널리스트의 의사를 존중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 자료사진 여의도 KBS 사옥 ⓒKBS

▲ KBS PD협회는 17일 총회를 열고 방송저널리스트 연차별 본사 배치 계획의 재검토를 회사측에 요구했다. 이들은 재배치 계획 폐지와 37기 저널리스트의 의사를 존중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 자료사진 여의도 KBS 사옥 ⓒKBS

지난해 PD와 기자 통합 직종으로 선발된 37기 방송저널리스트의 연차별 본사 배치 계획에 대한 반발이 KBS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6일 37기 저널리스트 16명은 선발 평가를 거쳐 높은 점수를 받은 10명 먼저 본사에 발령을 내겠다는 회사측의 계획에 대해 성명을 내고 “입사 동기를 밟고 본사로 가고 싶지 않다”며 순차 상경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 PD협회· KBS기자협회 등이 같은날 이들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본부)도 오는 21일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는 등 재배치 계획 폐지를 위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KBS PD협회는 17일 총회를 열고 방송저널리스트 연차별 본사 배치 계획의 재검토를 회사측에 요구했다. 이들은 재배치 계획 폐지와 37기 저널리스트의 의사를 존중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

KBS PD협회·KBS기자협회·전국기자협회는 지난 16일 성명을 발표하고 “37기, 38기 방송저널리스트 후배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말도 안되는 인사정책을 사전에 막지 못해 선배로서 할말이 없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

이어 “세부계획안에 포함된 반인권적인 조항을 반드시 철폐하겠다”며 “3개 협회는 오늘부터 행동에 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KBS본부는 17일 발행한 특보에서 “(재배치 계획은) 본사로 선발되려면 간부들 말 잘 듣고 회사가 하라는 대로 하는 이른바 예스맨이 되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며 “김인규 사장의 방송관인 방송저널리스트 제도가 진정 옳다면, 당장 기자협회, PD협회, 노조와 함께 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KBS 본부는 오는 21일 37기 저널리스트 16명이 전원 참여하는 조합원 총회를 열고 이후 농성도 진행할 예정이다. 엄경철 KBS본부 위원장은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사측에서 동시 상경과 직종 배정방식에서 당사자들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원칙에 따라 수습안을 하루 빨리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KBS노동조합도 사측에 ‘방송저널리스트 제도의 합리적 운영 방안 수립’을 안건으로 오는 22일 임시노사협의회 개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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