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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생존’ 보여주는 SBS ‘김병만 정글의 법칙’

‘죽느냐 사느냐’라는 명제는 홍수처럼 쏟아지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가장 강력한 장치다. KBS <해피선데이>의 ‘1박2일’에는 복불복이 있다. 누군가는 쫄쫄 굶거나 영하의 날씨에 입수한다. ‘남자의 자격-무인도 편’에서는 하루를 버텨냈다. ‘생존 게임’은 웃음의 코드가 되기도 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연결고리를 만들기도 한다.

여기 진짜 ‘죽느냐 사느냐’를 내건 버라이어티가 있다. 한 끼를 굶고 하루를 버티는 싸움을 넘어 ‘극한의 생존’을 보여주는 SBS <김병만 정글의 법칙>(이하 <정글의 법칙>이다. 지난달 21일 ‘달인’ 개그맨 김병만의 출연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렸다. 매회 시청률이 9% 이상 (TNms 기준)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SBS 안팎에서는 시즌2에 대한 기대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정글의 법칙>은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 <인간과 자연의 대결>(Man vs. Wild)의 한국판이다. <정글의 법칙>에는 ‘달인’ 김병만이 있다면 6년째 인기를 얻고 있는 <인간과 자연의 대결>에는 영국 특공대 출신인 베어그릴스가 있다.

베어그릴스는 세계의 위험한 곳을 찾아다니며 생존법을 찾아낸다. 그는 자신의 소변을 받아먹고 죽은 물개 가죽으로 즉석에서 옷을 만들어 체온을 유지한다. 김병만은 그의 동료 리키 김, 황광희, 류담 등과 함께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악어가 들끓는 외딴 섬에서 손수 물고기를 잡아 어죽을 끓이고, 뱀과 애벌레를 구워 먹으며 자급자족한다.

베어그릴스와 김병만 족(族)은 자연과 사투를 벌이는 과정 속에서 이들의 비슷한 맥락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살기 위해서’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생존하려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색다름을 보여준다. 기존에는 우스운 상황극 위주 리얼 버라이어티였다면 그 한계를 깨고 확장시킨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 SBS <김병만 정글의 법칙>과 미국 디스커버리채널 <인간과 자연의 대결>의 베어그릴스

아울러 <정글의 법칙>은 ‘김병만’의 재발견이기도 하다. 생존하기 어려운 곳일수록 적응이 빠른 자가 살아남기 마련이다. 개그맨 김병만의 남다른 ‘적응 DNA’는 오지에서 단연 드러났다. 결국 김병만은 망설임 없이 뙤약볕 아래서도 보금자리를 뚝딱 만들어내고 칠흑처럼 어두운 밤에는 틈틈이 땔감에 불을 지폈다. 또 ‘달인’ 김병만이라 해도 속수무책으로 약해질 수밖에 없는 지점들도 나온다.

김병만은 악어가 있는 물속에선 공포심에 절로 발걸음을 재촉할 수밖에 없고 벌 때문에 놀라 도망가기 바쁘다. 정글에 남겨진 김병만은‘달인’처럼 슬랩스틱 코미디는 없지만 그가 좌충우돌 하며 겪는 에피소드는 기존 리얼 버라이어티가 넘어서지 못한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처럼 오지에서 살아남는 법을 몸소 알게 된 ‘로빈슨크루소’ 김병만의 생존법은 시청자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맨몸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극한의 ‘생존 게임’에 대한 우려가 있다. 시청자들은 김병만 족이 살아남기 위해 서로 갈등이 벌어지는 등 내면의 심리변화를 엿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지만 출연진에게 물도 식량도 침낭도 없이 극한 상황을 버텨내는 게 과하다는 지적이다.

한 시청자는 “생소하고 위험한 아프리카에서 안전에 대한 내용은 전무하다”며 “출발 전 어떻게 대비하는지 주의사항 등을 사전 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재미를 위해 연기자들은 더욱 강한 고생을 감수하는 방향으로 제작될 수 있다”며 “시청자들도 자극성에 둔감해지고 다른 프로그램들도 극한적인 소재로 제작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정순영 SBS CP
- ‘김병만’을 섭외한 배경은?
SBS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때부터 열심히 하는 건 알아줬다. 연습벌레다. 서로 신뢰를 쌓아온 관계로 그는 진정성이 묻어나는 친구다. 카메라가 돌든 안돌든 열심히 현장에서 일한다. 오죽하면 셀프카메라를 주겠나. 물고기 잡는 것도 자다 말다 일어나서 한 일이다.

- ‘김병만’을 섭외한 배경은? SBS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때부터 열심히 하는 건 알아줬다. 연습벌레다. 서로 신뢰를 쌓아온 관계로 그는 진정성이 묻어나는 친구다. 카메라가 돌든 안돌든 열심히 현장에서 일한다. 오죽하면 셀프카메라를 주겠나. 물고기 잡는 것도 자다 말다 일어나서 한 일이다.

 

- ‘김병만’을 섭외한 배경은? SBS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때부터 열심히 하는 건 알아줬다. 연습벌레다. 서로 신뢰를 쌓아온 관계로 그는 진정성이 묻어나는 친구다. 카메라가 돌든 안돌든 열심히 현장에서 일한다. 오죽하면 셀프카메라를 주겠나. 물고기 잡는 것도 자다 말다 일어나서 한 일이다.

 

- ‘김병만’을 섭외한 배경은? SBS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때부터 열심히 하는 건 알아줬다. 연습벌레다. 서로 신뢰를 쌓아온 관계로 그는 진정성이 묻어나는 친구다. 카메라가 돌든 안돌든 열심히 현장에서 일한다. 오죽하면 셀프카메라를 주겠나. 물고기 잡는 것도 자다 말다 일어나서 한 일이다.

 

- ‘정글의 법칙’이란?
시청자들은 낯선 곳에 대한 로망이 있다. <정글이 법칙>도 ‘새로운 것’에 대한 것이 좋은 반응으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워낙 극한을 보여주다 보니 시청자들이 불편해할 수도 있는데 어느 정도 수위 조절을 신경 써서 해나갈 것이다.

- 예능PD와 교양PD가 함께 제작한다. 그 이유는?
예능PD는 밀림에 가본 케이스가 없고 시사교양PD는 오지에 가본 적은 있지만 예능적 요소를 끌어내는데 한계가 있다고 여겼다. 이번에 예능 PD와 교양 PD의 결합은 적절히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 제작현장에서의 안전장치는?
‘극한’을 보여주는 것만큼 최소한 안전도 필수다. 제작진은 사전에 정보를 수집한다. 연기자가 뱀을 먹는 것도 원주민을 비롯해 현지 전문가에게 확인한 후에 먹는다. 악어가 있는 물가도 원주민들이 늘 카누로 오가는 길목을 촬영한 것이었다. 화면편집은 긴장감 있게 연출하는 측면이 있다.

- 사전전작제에 대한 부담은?
예능은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포맷을 변화시키지만 <정글의 법칙>의 경우 일단 10회를 제작하자고 해서 만든 것이다. 그래도 사전 촬영분 중에 게스트 위주, 생존 위주, 원주민 위주 등을 두고 시청자 반응 정도에 따라 적절히 배합해 나가면 될 것 같다.

- 시즌 2 여부는?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우선 12월까지 10부작을 지켜보고 최종적으로 결정이 되면 2개월 정도 기획 단계를 거친 후 내년 3~4월경에 떠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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