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임금협상 결렬­…노사관계 ‘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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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임금협상 결렬­…노사관계 ‘냉각’
사측 동결안 고수… 노측 “적자경영 책임 전가”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1.11.24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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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사간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사관계가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KBS노동조합은 지난 22일 사측과 가진 임급교섭 본회의에서 올 임금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측은 10% 인상안을, 사측은 동결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노동조합은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

KBS노동조합은 23일 발행한 특보에서 “그동안 부족한 인력 때문에 휴가도 못가고 방송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힘들게 일한 결과가 동결이었다”며 “국회 문방위에 상정된 수신료 핑계만 대고 있다. 사측의 무능으로 빚어진 도청 때문에 어렵게 된 수신료 문제를 조합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KBS노동조합은 “KBS가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근로조건을 위한 싸움”이라며 “이제 우리의 앞날을 위해 일어날 때”라고 밝혔다.

앞서 사측과 임금교섭을 벌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도 사측과 타결점을 찾지 못해 임금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노사는 세 차례 조정에서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24일 마지막 조정을 앞두고 있다.

양 노조 모두 조정 절차가 남아있지만 타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올해 124억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사측은 앞으로 디지털 전환 사업 등을 이유로 인건비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KBS본부 관계자는 “조정에 들어가면서 3차례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경영능력에 숱한 문제를 드러낸 사측이 경영 수지가 안 맞다는 이유로 인건비를 못 올리겠다고 나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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