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민주언론상 2연패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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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민주언론상 2연패 하겠다”
‘나는 꼼수다’ 민주언론상 수상…언론노조 창립 23주년 기념식 열려
  • 정철운 기자
  • 승인 2011.11.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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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 민주언론상을 수상한 <나는 꼼수다> 멤버들이 백기완 선생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언론노조

▲ 21회 민주언론상을 수상한 <나는 꼼수다> 멤버들이 백기완 선생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언론노조
2011년 한국사회 언론민주화에 가장 기여한 곳은 신문사도, 방송사도 아니었다. 아이튠즈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였다. 전국언론노조는 24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창립 23주년 기념식 및 제 21회 민주언론상 시상식’을 열고 ‘나는 꼼수다’ 제작진(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정봉주 전 국회의원, 주진우 <시사IN> 기자, 김용민 시사평론가)에게 민주언론상 본상을 시상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나는 꼼수다’ 제작진을 축하하기 위해 온 시민들로 200여석이 넘는 자리가 꽉 찼다. 장행훈 민주언론상 심사위원장(<동아일보> 전 편집국장)은 “(<나는 꼼수다>는) 혁명적인 시민저널리즘으로 주류 우익 언론이 못하는 언론의 역할을 해냈다”며 심사평을 했다. 장행훈 심사위원장은 “심사위원들은 총 10편의 수상 후보작 중 <나는 꼼수다>가 한국언론의 치부를 드러내고 한국의 민주언론에 기여한 역할이 커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기자협회나 PD협회에 가입된 언론사가 아닌 1인미디어가 이처럼 본상을 수상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나는 꼼수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내년 말에 사상 최초로 이 상을 2연패 하고 사라지겠다”며 짧은 수상소감을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은 “정치인이 민주언론상을 수상한 건 단군 이래 처음”이라며 스스로를 치켜세운 뒤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유포라는 법도 아닌 법으로 언론의 자유를 겁박하는 이들의 버릇을 고쳐주겠다”고 말했다. 주진우 기자는 “민주언론상 상금을 위안부 할머님들께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민주언론상 특별상에는 공안정국이란 여건 속에서 통일언론 활동을 하고 있는 월간 <민족 21>과 KBS의 백선엽 · 이승만 다큐멘터리를 “역사왜곡”이라 비판하며 수 개월간 저지 운동에 나섰던 ‘친일독재찬양방송저지 비상대책위원회’에게 돌아갔다.

한편 함께 진행된 전국언론노조(연맹) 창립 23주년 기념식에서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반(反)민중적인 한미FTA가 체결되는 과정에서 주류·제도언론은 제 역할을 못했다. 그러나 이대로는 쓰러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강택 위원장은 “앞으로 결사항전의 자세로 조중동 종편 저지 투쟁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권영길 초대 언론노조위원장(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은 이어진 격려사에서 “지상파 3사 없이도 세상은 움직이고 있다. SNS가 조중동 신문을 비롯한 제도언론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영길 초대 위원장은 “기성언론은 죽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반성하라”고 일갈한 뒤 “‘나꼼수’의 수상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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