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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결렬‥노측 “적자경영 책임 전가”

KBS 노사간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사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복수노조 사업장인 KBS는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본부)와 KBS노동조합과 연달아 임급교섭을 벌였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KBS본부와 KBS노동조합은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등 쟁의절차에 돌입했다.

KBS본부는 28일 발행한 특보를 통해 “한 차례 조정연장에도 불구하고 노측의 6.5% 임금인상과 사측의 1% 인상안 간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임금협상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KBS본부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위원들은 노사간 현격한 입장차를 이유로 조정을 중지했다”며 “이 과정에서 조정위원장은 사측이 실질적인 임금 인상률을 제출하지 않아 안타깝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KBS본부 파업찬반 투표 기간은 다음달 8일부터 13일까지다.

KBS노동조합도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KBS노동조합은 지난 25일 낸 특보에서 “똑같은 방송환경 속에서 MBC는 605억원, SBS는 49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며 “타사는 특별상여금을 준다고 돈잔치를 하는 판국에 KBS만 적자경영에 임금 동결을 운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쟁의절차에 돌입한 노조 측은 “경영진이 적자경영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KBS는 올해 124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앞으로 디지털 전환 사업 등을 이유로 인건비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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