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종편 개국 맞서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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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신문·방송 노조원 대규모 집결

전국 신문·방송을 아우르는 언론계 노조원들이 종합편성채널 4사 개국에 맞서 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이강택, 이하 언론노조)는 전국 45개 조직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어 종편채널 개국을 규탄할 예정이다.

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3시에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 한미 FTA 비준 무효 △ 조·중·동 방송 특혜 금지 △ 미디어렙법 제정 등을 내건 결의대회를 벌이고, 오후 5시에는 종편채널 개국쇼가 열리는 서울 태평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MB정권 언론장악을 비판하는 총파업 기자회견을 연다.

▲ 전국언론노조가 1일 조·중·동 특혜 반대와 미디어렙법 입법을 촉구하기 위해 대규모 총파업에 돌입한다.

언론노조의 이번 총파업은 지난 6월 조·중·동 방송 광고 직접 영업 반대 및 미디어렙법 제정을 위한 총파업을 한 지 5개월 만이다. 언론노조는 그간 종편채널에 대한 특혜를 반대하고 미디어렙법 입법 제정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총파업에는 전국 45개 조직, 약 1500명의 노조원이 참석할 것으로 언론노조는 내다봤다. 

언론노조 산하 신문분야 지부들은 이날 발행되는 일간지 1면 하단에 백지광고를 게재할 계획이다.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등 전국일간지와 <국제신문>과 <경남도민일보> 등 지역일간지들이 이번 계획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종편개국과 총파업과 관련해 4개면 이상을 특집기사로 내보낸다.

방송분야 지본부의 경우 종편채널의 광고 특혜와 미디어렙법 입법 지연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종교방송과 지역방송 등이 적극적이다.  CBS는 이미 1일 오전 4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으며 지난 30일부터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들은 총파업으로 방송이 중단된다는 안내를 방송했다. 간부 및 비조합원을 제외한 모든 조합원이 투쟁에 참여한다. 또 지역MBC를 비롯한 지역민영방송들은 필수인력을 제외한 조합원들은 자체 프로그램의 제작을 거부하고 상경투쟁에 나서 투쟁의 동력을 더욱 가동시킨다.

또 미디어렙법 입법 제정의 기틀이 마련되는데 힘을 모으고 있는 한국방송광고공사(위원장 권기진) 지부도  이번 총 파업에 결합한다. 약 1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해 조·중·동 특혜 반대와 미디어렙법 입법을 촉구하는데 행동을 함께 할 예정이다.

앞서 이강택 위원장은 지난 28일 총파업 담화문을 통해 “(종편채널은) 거대자본의 뒷돈을 댄 재벌·언론족벌 합성체이다. 미디어렙법을 입법하라는 여론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직접영업을 고집하는 탐욕스런 광고 불가사리가 게걸스러운 사냥을 본격화한다”며 “언론노동자의 자존과 긍지를 걸고 조·중·동·매 종편과 한 줌도 안 되는 기득권 세력들을 포위, 고립, 섬멸하는 성스러운 반격의 길에 우리 모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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