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는 2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콘텐츠 재송신 문제를 놓고 갈등을 보이고 있는 지상파 방송 3사와 케이블 TV 업체 사장들을 불러 의견청취를 했다. 이어 양측이 홍성규 방통위 부위원장 중재 하에 재송신 대가 산정 관련 추가 협상을 일주일 간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방통위는 특히 지상파 방송 3사가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인 KBS, 소유 구조는 공영이지만 재원 구조는 민영인 MBC, 민영방송인 SBS 등으로 성격이 동일하지 않은 만큼, 협상 과정에서 3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개별 협상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지상파와 케이블 양측에 조기 타결방안을 제출하고 협상 경과를 일일 보고토록 했다.
당초 방통위는 양측에 대한 의견청취 후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이었나, 우선 일주일 간 추가 협상 기간을 설정하고 권고안을 채택하는 것으로 시정명령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방통위 관계자에 따르면 협상단이 재구성되는 시점에 케이블의 지상파 HD 방송 재송신이 재개될 예정으로, 3일 오후께가 될 전망이다. 추가 협상이 진행되는 일주일 동안 지상파 방송사들은 케이블 측에 청구할 수 있는 간접강제집행금을 면제키로 했다.
한편 방통위는 양측이 일주일의 추가 협상 기간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당초 계획대로 시정명령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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