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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 20대 10명 중 9명 “총·대선 꼭 투표”

종합편성채널(종편)의 광고 직거래를 2014년 초까지 허용하는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법안이 1일 새벽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여야는 오는 5일 문방위 전체회의를 열고 별도의 본회의 일정을 잡아 법안 처리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한겨레> 8면 기사다.

법안소위를 통과한 법안은 △종편 미디어렙 편입 ‘채널승인 시점’(2011년 3~5월)부터 3년 유예 △1공영 다민영(문화방송 공영, 에스비에스·종편은 1사1렙) △지주회사 출자 금지 △방송사 1인 최대지분 40% △이종매체(신문과 방송)간 교차판매 금지가 뼈대다.

민주통합당이 요구한 ‘2사1렙안’(2개 방송사가 1개 렙 지분 공유)과 ‘동종매체(방송사 계열사)간 교차판매 금지’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민주당은 지난 26일 여야 잠정 합의안을 설명하면서 종편 렙 적용이 개국 시점(2011년 12월1일) 기준 2년 유예된다고 밝혔으나, 이번 소위 통과 법안은 채널승인 시점 기준 3년으로 후퇴했다. 종편 직거래 허용기간이 4~6개월 늘어난 것이다.

▲ <한겨레> 1월 2일자 8면 기사.
언론계에선 법안이 ‘제작·편성과 광고의 분리’라는 미디어렙의 근본 취지를 거스르고 한나라당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SBS와 종편 4곳은 각기 1사1렙 형태의 자사 렙을 만들 수 있게 된다. 김민기 숭실대 교수는 “자사 렙이 최소 5개가 설립되면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해지고, 시청률 기반의 광고 책정이라는 기본틀이 무너질 수 있다”며 “1공 다민이어도 거대 방송사가 함께 묶이는 렙 구도여야 민영 렙이 자회사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야는 애초 이날 새벽 소위 처리 직후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했고, 이어 본회의가 산회하면서 여야가 당초 합의했던 연내 입법은 무산됐다.

연내 입법을 요구해왔던 전국언론노조는 3일부터 다시 입법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공영 렙에 묶이게 되는 MBC는 지난 30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미디어렙 관련 보도를 쏟아내며 “종편 특혜법”이라고 비판했다.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는 “민주당이 연내 입법에 목을 매며 한나라당안을 다 받는 패착을 했다”며 “동종매체 교차판매가 허용되면 공적 규제가 적은 계열사 PP 광고는 비싸게 파는 방식 등으로 대주주가 맘대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는 “미디어렙법 취지를 저버리고 정치권이 거대 방송사 이권다툼에 놀아나고 있다”며 “막판 조율에서 여야가 미디어 생태계와 공공성을 어떻게 지킬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디어렙 법안, 10일 본회의 처리도 안개 속

여야는 5일 문방위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을 의결한 뒤 10일이나 11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지만 언론단체들의 반발이 여전해 이번 임시국회 기간 내에 처리가 불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한국일보는 전망했다.

야당의 한 관계자는 "공영으로 묶이게 된 MBC 등 방송사의 반발이 적지 않은데다 시민단체들도 '4월 총선 이후 입법'주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5일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처리가 힘들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한국일보> 1월 2일자 1면 기사.
“세상을 바꾸자” 20대가 꿈틀대다

새해를 맞아 <경향>·<서울>·<중앙>·<한국>·<한겨레> 등은 여론조사를 통해 총·대선 전망과 민심을 담았다. <한국일보>는 정치 무관심에서 적극적인 참여로 돌아서고 있는 20대에 주목했다. 1면 기사다.

한국일보가 지난달 27~29일 설문조사 대행업체 서베이몽키를 통해 전국의 20대(19~29세) 800명을 대상으로 정치의식 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3%가 "2012년 총선과 대선 때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10명 중 7명(70.5%)은 "20대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 투표 등 정치참여에 대해 적극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8차례 실시된 대선, 총선, 지방선거에서 2002년 대선(56.5%)을 제외하고 20대의 투표율은 28~46%에 머물러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하지만 2010년 지방선거, 지난해 10ㆍ26 재보궐선거에서 20대는 적극적인 참여로 이른바 '숨은 표의 반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세대의 투표혁명'을 주도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20대의 이런 변화는 적극적인 정치참여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학원생 이모(24)씨는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을 다니면서도 반값등록금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20대가 목소리를 내니 정치권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다"며 "올해 총선과 대선에서도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치인을 찾아 꼭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 등 젊은층이 쉽게 접하는 새로운 소통의 매체를 통해 현 정권, 현실정치에 비판적인 담론들이 거침없이 생산되고 표출되면서 20대의 현실 참여는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을 통해 '정치가 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20대는 올해 선거에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대 역할론'에 의미를 부여했다.

안철수엔 호감·지지…박근혜엔 반감·비판

<한겨레>는 2012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광범위한 웹서베이 및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트위터 정치’의 실태를 분석했다.

트위터를 통해 공중과 소통하려는 한국인의 2012년 최대 관심사는 선거다. 이미 트위터에선 2012년 대선 지형을 뒤흔들 정치담론 공간이 형성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분석기업 사이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트위터 사용자들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대선주자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과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관심의 내용은 정반대였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안철수에 대한 호감·공감·지지의 트위트에 적극 호응한 반면, 박근혜에 대해선 반감·반대·비판의 트위트에 적극 호응했다. 트위터 민심이 ‘친 안철수, 반 박근혜’로 크게 양분되고 있는 것이다.

대선 유력주자 5명에 대한 리트위트(다른 이의 글을 전파) 네트워크를 분석해 지도로 표현한 자료에서, 연결망 가운데 위치한 점들은 다수의 유력자로부터 트위트를 받아 전파한 사용자이고, 지도 바깥쪽을 향해 다발을 이루는 점들은 1명의 유력자로부터 받은 트위트만 전파한 사용자다. 지도의 가운데가 촘촘할수록 여러 유력자로부터 트위트를 받아 전파하는 관심 집단이 많다는 뜻이다. 리트위트가 많이 이뤄질수록 트위트 내용에 대한 사용자들의 공감이 강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5명 가운데 안철수·박근혜의 리트위트 지도는 다른 3명과 달리 중심을 향해 촘촘한 형상을 이루고 있다. 대다수 트위터 사용자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방증한다. 반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의 리트위트 지도는 다소 촘촘한 중심 밀집도를 보이면서도 부챗살 형상의 비중이 적지 않다. 이들 정치인에게 관심을 두는 트위터 사용자 사이에 응집력이 약하다는 뜻이다.

김기훈 사이람 대표는 “각 대선주자 관련 리트위트가 많을수록 해당 정치인에 대한 사용자들의 소통이 활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연결이 촘촘하고 밀집할수록 사용자 사이에서 각 정치인이 지니는 폭발력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바깥쪽을 향하는 다발에 점과 선이 집중된다면, 해당 정치인이 보편적 관심·공감을 유발하지 못하고 분절적 관심·공감만 얻는다는 뜻”이라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조사 시기가 서로 달라 직접 비교에 무리가 있지만, 관련 트위트 수를 비교해도 비슷한 양상이 확인된다. 한달 동안 대선주자 이름이 포함된 모든 트위트를 조사했더니 안철수 관련 14만4084건, 박근혜 관련 14만2140건으로 나타났다. 유시민(3만1701건), 손학규(2만5626건), 문재인(1만7934건) 등은 비교적 큰 격차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그러나 안철수·박근혜에 대한 트위터 사용자의 관심의 내용은 완전히 달랐다. 각 정치인에 대한 관심의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대선주자별 트위트를 가장 활발히 작성하고 널리 전파한 ‘유력자’ 10명의 면면을 살폈더니, 안철수 관련 유력자 10명은 모두 우호적 성향을 보였으나, 박근혜 관련 유력자 10명은 모두 비판적 성향을 갖고 있었다.

리트위트 지도에 나타난 작은 점은 이들 유력자 10명이 쓴 글에 공감하여 다른 이에게 다시 전달한 사용자들을 나타낸다. 즉 안철수를 지지·성원하는 글에 동의하는 트위터 사용자가 안철수 관심 집단의 절대다수인 반면, 박근혜 관심 집단의 절대다수는 박근혜를 반대·비판하는 글에 동의한다는 뜻이다.

다른 대선주자의 경우, 손학규 관련 유력자 10명 가운데 2명, 유시민 관련 유력자 10명 가운데 1명이 각각 해당 정치인에 대해 비판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관련 유력자 10명은 모두 우호적 성향을 갖고 있었다.

전체 트위트 가운데 리트위트가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박근혜(74%), 유시민(70%), 안철수(64%), 문재인(56%), 손학규(55%)의 순서로 나타났다. 관련 트위트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려는 의지가 박근혜 관련 (비판적) 관심집단과 안철수 관련 (우호적) 관심집단 모두 높은 것이다.

리트위트 횟수·전파범위 등을 종합하여 해당 기간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발휘한 트위트를 대선주자별로 꼽은 것을 보면, 그 실상이 적나라하다. 최다 영향력 트위트 7개를 보면, 안철수에 대해선 모두 우호적이고, 박근혜에 대해선 모두 비판적이다. 2012년 대선의 핵심으로 떠오를 트위터 민심의 단면이다.

▲ <경향신문> 1월 2일자 1면 기사.
안철수 46.1%·박근혜 43.9%

경향신문이 지난달 28~29일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 결과 ‘2012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28.6%가 ‘복지’를 선택했다. 이어 ‘성장’(24.7%), ‘소통’(22.5%), ‘안보’(13.6%), ‘통합’(8.3%) 순으로 나타났다. 경향 1면 기사다.

12월 대선 가상대결에서 범야권 후보로 나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6.1%로,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43.9%)을 2.2%포인트 앞섰다.

19대 총선에서 범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45.9%로 한나라당 후보 지지(31.3%)보다 많았다. 총선에서 현 지역구 국회의원 재출마 시 ‘지지하지 않겠다’(53.3%)는 답이 ‘지지하겠다’(27.9%)보다 많았다.

민주통합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한명숙 후보(30.8%)가 1위였고, 박영선(10.6%), 문성근(7.0%), 박지원(6.6%), 김부겸(4.4%), 이인영(1.3%), 이강래(1.0%), 박용진(0.8%), 이학영(0.7%) 후보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가구 전화 대상 무작위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여야 대선후보주자들의 예능 전초전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올해 국민의 최대 관심사인 12월 18대 대통령 선거전에 뛰어든 여야진영의 유력 정치인들이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서 두 사람이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나와 '예능 기량'을 선보인다. <조선일보> B11면 기사다.

먼저 2일 밤 11시 15분 방송에는 박근혜 위원장이 나온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치열하게 펼쳐지게 될 유력 정치인들의 미디어 홍보전쟁 전초전을 두 사람이 열게 된 셈이다.

박근혜 위원장은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일찌감치 손꼽혀왔지만 '얼음공주', '수첩공주'라는 별칭을 통해 대중들에게는 다소 차갑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돼 있는 것도 사실. 그러나 이경규·김제동·한혜진 등 세 진행자들과 격의 없이 말을 주고받으며 정치인이 아닌 한 개인으로서의 속내도 털어놓는다. 또 주어진 힌트만으로 재빨리 정답을 찾아가는 즉석 스피드 퀴즈를 벌이면서 숨겨진 끼와 재치를 선보인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이 7월 첫 방송된 뒤 정치인들이 출연한 것은 처음인데, 모두 출연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며 "정치인이라는 이미지에 가려 보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9일에는 야권의 잠재 대선주자로 손꼽히는 문재인 이사장이 출연한다. 노무현 정부의 핵심 인사였던 그 역시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며 흰 머리칼에 강렬한 얼굴선과 말투 등으로 굳어졌던 이미지 말고도 다양한 인간적인 모습들을 보여줬다. 특전사 출신답게 직접 격파시범에 나서 무술 솜씨와 함께 남자다운 면도 보였다.

“한국 드라마 방영 자제” 대만당국, 케이블 채널에 요청

대만 당국이 일부 드라마 전문 채널에 과도한 한국 드라마 방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빈과일보 인터넷망이 31일 전했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대만 국가통신전파위원회(NCC)는 최근 케이블 방송인 바다(八大·GTV) 드라마 채널의 방송국 허가를 갱신하면서 황금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12시 사이에 최소 한 시간 이상 한국 드라마가 아닌 프로그램을 내보내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방침은 다른 케이블 방송사 등에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NCC는 해당 시간대가 일반 국민이 주로 TV를 시청하는 시간이라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NCC는 단계적으로 비(非) 한국 드라마 의무 방영 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 채널은 대표적인 드라마 전문 방송으로 최근 ‘당신이 잠든 사이’ ‘공주의 남자’ 등의 한국 드라마를 송출하고 있다. 이 채널은 올 6월부터 NCC의 지침에 따라 한국 드라마 방송 시간을 줄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대만의 행정 책임자인 우둔이(吳敦義) 행정원장(총리)이 나서서 “대만 TV 프로그램이 진부하고 매일 모두 외국, 특히 한국 드라마다”라면서 한국 드라마 범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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