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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25일부터 총파업 찬반투표…“종결투쟁” 예고

MBC 기자들이 불공정 보도에 반대하며 18일부터 이틀간 제작거부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정영하, 이하 MBC노조)도 오는 25일부터 3일간 총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다. MBC는 연휴가 지나면 본격적인 총파업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MBC기자회는 불공정보도의 책임을 지고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이 17일까지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들의 불신임투표를 지휘했던 박성호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의 인사위원회 회부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예정대로 17일 인사위를 열었으며 기자들의 인사쇄신요구에는 “MBC의 신뢰도와 시청률이 동반추락 했다는 기자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불공정 보도의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박성호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은 인사위원회에 불참했다.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한 기자회는 17일 밤 8시부터 긴급 기자총회를 열고 공정보도를 위한 제작거부 투표 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MBC기자회 대변인 최형문 기자는 “찬반투표 결과는 20일 오전 공개하고 제작거부 돌입할 경우 시점은 비대위에 일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MBC노조는 17일 긴급설문조사를 공개하며 “올해에도 93.5%가 김재철씨를 MBC 사장으로 인정하길 거부했다”며 총파업 일정에 돌입할 것을 밝혔다.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은 2010년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 사장으로 투입되어 시종일관 정권의 주구로서 역할에 충실했다. 그 결과는 MBC에 대한 시청자들의 외면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퇴진만이 공영방송 MBC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이제 김재철 퇴진을 위한 종결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조는 설 연휴 직후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한 뒤 찬반결과와 향후 정세에 따라 파업시기를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자회의 제작거부와 노조의 총파업은 오는 2월 말 예정된 방송문화진흥회 정기 주주총회와 3월에 있을 인사·조직 개편을 앞두고 김재철 사장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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