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기자회 소속 취재기자들과 MBC영상기자회 소속 카메라기자들이 25일 오전 6시부터 불공정보도 간부 쇄신을 위한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취재기자의 경우 차장급 이하 149명 중 139명이 제작거부에 참여했으며, 대체인력은 없는 상황이다. 당장 오늘(25일)부터 MBC보도는 큰 차질을 빚고 있다.
120여명의 기자들은 25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본사 1층 로비에 나와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 사퇴 △공정보도 실현 가능한 후속 인사 단행 △박성호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대한 징계 방침 철회를 주장하며 피케팅을 실시했다. 오전 8시 30분에는 보도국 편집회의실 앞에서 피케팅을 진행했으며 오전 11시부터는 10층 임원실 앞 복도에서 약 50여명의 기자들이 피케팅을 했다. 이들은 오후 2시 기자총회를 열 예정이다.
250명 안팎의 MBC 보도국 소속 인원 중 60%의 취재인력이 빠져나가면서 뉴스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남아있는 인력 대부분은 출입처를 드나드는 취재기자가 아니어서 사실상 대체인력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MBC는 비상 편성계획안을 내놓고 뉴스를 대폭 축소했다. 이에 따르면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는 25일부터 50분 분량의 방송을 15분 분량으로 축소한다. 때문에 오후 9시 20분부터는 <건강적색경보 SOS ‘구토와 구역질’> 편을 긴급 편성한 상태다. 아침 <뉴스투데이>의 경우 26일부터 10분간 만 방송하고, 낮 <12시 뉴스>도 17분에서 10분으로 시간이 단축될 예정이다.
오전 <930뉴스>와 오후 4시 뉴스, 6시 <뉴스매거진>, 밤 12시 <뉴스24>는 현재 편성에서 제외된 상황이다다. 보도제작국 기자들이 제작하는 <시사매거진 2580> 역시 금주부터는 방송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뉴스 파행이 현실화되면서 MBC 보도국 간부들에 대한 인사쇄신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