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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1회 유튜브 조회수만 50만 넘어…시청자 반향 높아

▲ <뉴스타파> 1회 방송의 한 장면. 노종면 앵커의 모습. ⓒ<뉴스타파> 화면캡처
해직언론인과 언론노조가 함께 만드는 대안방송 〈뉴스타파〉가 첫 방송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매주 1회 성역 없는 시사이슈 보도와 기성언론에 대한 보도비평을 목적으로 탄생한 〈뉴스타파〉는 지난 27일 40분 분량의 1회 방송분을 내보냈다. 이날 방송에선 노종면 앵커(YTN 기자, 2008년 해직)가 “3년 5개월 만에 스튜디오가 아닌 스튜디오에 앉아 카메라를 바라봅니다”라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뉴스타파〉 1회에서는 기존 언론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은 10·26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투표소 무더기 변경 사안을 집중 분석했다. 박중석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장(KBS 기자)을 비롯한 취재진은 직접 투표소 변경 지역을 취재하며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소 변경 사유가 대부분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뉴스타파〉는 이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측근 비리와 ‘위키리크스’ 외교문건 중 이명박 정부가 14조원 규모의 무기 도입을 추진하려는 배경을 짚었다.

〈뉴스타파〉는 이어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대법원 무죄판결 의미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정 전 사장은 이근행 MBC PD(2010년 해직)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해임과정은 이명박 정권의 야만성을 가감 없이 드러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타파〉는 정 전 사장의 배임혐의 무죄판결을 다루지 않은 KBS와 정 전 사장 해임을 사실상 주도한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비판했다.

▲ <뉴스타파> 1회 방송의 한 장면. 이근행 PD가 정연주 전 KBS 사장을 인터뷰하는 모습. ⓒ<뉴스타파> 화면캡처
이밖에도 미디어몽구의 〈몽구 영상〉 ‘전두환을 지켜라’, 변상욱 CBS 대기자의 논평 ‘이명박 대통령 탈당과 레임덕’편이 눈길을 끌었다. 방송 첫 장면에는 “저널리스트는 진실을 추구해야 한다”는 고(故) 리영희 선생의 육성을 담기도 했다.

인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뉴스타파〉1회는 주말 사이 팟캐스트 동영상부문 국내 1위와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트래픽으로 지나친 과금이 우려돼 한 때 동영상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 성역 없는 뉴스를 보게 됐다”며 〈뉴스타파〉의 등장을 환영했다.

〈뉴스타파〉 제작을 맡은 박대용 춘천MBC 기자(언론노조 민실위 소속)는 “유튜브 조회수만 50만을 넘었다. 예상보다 훨씬 높은 반응에 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밝혔다. 〈뉴스타파〉 제작팀은 편집 시간을 줄이고자 최근 편집용 컴퓨터를 한 대 더 구입했다. 박대용 기자는 “1회 방송 이후 〈뉴스타파〉에 합류하고 싶다는 방송 기자들의 연락이 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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