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방송, PD 인사보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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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방송, PD 인사보복 논란
사측 “MC 회사 비방발언 못 막았다”며 징계 해당 PD “징계사유 부당, 노동위 구제신청”
  • 승인 2001.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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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경기방송(kfm) 인사를 놓고 징계를 받은 pd와 사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논란은 지난달 22일 경기방송이 제작부 백승엽 pd를 관리부로 3개월간 대기발령 내자 백 pd가 이같은 인사조치가 부당하다며 지난 15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인사구제신청을 내면서 촉발됐다.
|contsmark1|경기방송 인사위원회는 징계사유로 <한밤나라>의 연출자인 백 pd가 진행자인 한상균 씨가 방송에서 회사를 비방하는 발언을 했는데도 막지 못했다는 점과 한씨의 방송 펑크를 방치한 점을 들었다.
|contsmark2|그러나 백 pd는 징계사유와 인사조치 모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문제가 된 진행자의 발언이 원고에도 없는 애드리브로 제지하기 어려웠고, 진행자가 출연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해와 방송펑크를 대비해 다른 사람으로 진행자를 준비해 놓았는데도 회사측이 징계를 강행했다는 것.
|contsmark3|또한 문제가 된 발언도 회사를 비방하는 내용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홈페이지 보안이 허술하다는 한 청취자의 사연에 홈페이지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꼬집은 한씨의 발언내용은 경기방송 타 프로그램에서도 나왔던 내용이라는 것. 따라서 유독 이번 경우만 문제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contsmark4|따라서 일각에서는 백 pd가 보도국장의 겸직 의혹이나 사내 부조리 등을 지적해와 경영진의 눈밖에 나 있었던 점 등을 들어 이번 징계가 보복성격이 짙다는 시각도 있다. 대기발령 기간이 끝난 후 새 보직에 발령내지 않으므로써 자동 면직시키는 수순밟기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contsmark5|백 pd는 “징계이유가 터무니없을뿐더러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징계의 부당성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contsmark6|그러나 경기방송 사측은 사규에 따른 인사조치일 뿐이라는 반응이다.최기호 관리부장은 “회사를 비방하는 내용이 나간 데 대해 pd에게도 일정정도 책임이 있고, 백 pd가 대체 진행자를 섭외했더라도 진행자 펑크를 회사에 보고하지 않아 방송 4시간 전에 제작부장이 다른 진행자를 섭외한 점은 직무태만과 방송 송출에 중대한 사고를 야기한 것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또 최부장은 “징계수위가 경미한 대기발령에만 그쳐 보복인사라는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해명했다.
|contsmark7|한편 이번 징계의 발단은 지난달 14일 한씨 발언과 관련해 경기방송 직원 워크숍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에서 비롯됐다.
|contsmark8|한씨는 이날 보도부 기자 4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씨는 “보도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홈페이지 운용과 운용을 대행하는 업체를 방송에서 비난해 자신들을 망신시켰다는 것이 폭행 이유였다”며 지난달 31일 폭행 가담 기자들을 고발했다.
|contsmark9|그러나 기자들은 “방송 중 회사를 비방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실랑이를 벌였을 뿐 집단폭행은 아니”라며 반박했다. 이로 인해 폭행 다음날부터 한씨는 경기방송 출연을 중단했고 이어 경기방송 인사위원회는 백 pd를 대기발령에, 기자 4명은 감봉3개월에 인사조치했다.
|contsmark10|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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