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드라마에 잔잔한 ‘中流’ 바람
상태바
국내 드라마에 잔잔한 ‘中流’ 바람
iTV 중국드라마 인기·KBS <와호장룡> 신설비슷한 정서 공감대, 양보다 질에 신경 써야
  • 승인 2001.11.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ntsmark0|95년 kbs의 <판관 포청천> 이후 높은 인기를 얻다가 시들했던 중화권 드라마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itv(경인방송)가 99년부터 중화권 드라마 인기몰이를 선도하면서 kbs 역시 이번 가을개편에 <와호장룡>이란 34부작 드라마를 선보였다.
|contsmark1|현재 itv에서는 99년 <황제의 딸>을 시작으로 <협녀틈천관>, <노방유희>, <신포청천> 등 5편의 중화권 드라마를 방영했다. 최근까지 많은 인기를 얻었던 <안개비연가>가 지난주에 막을 내렸고 오는 17일부터는 <회옥공주>가 새로 선을 보인다. itv는 아예 주말(토, 일) 저녁 9시부터 60분간을 중화권 드라마 방송시간으로 고정시켜 놨다. 이에 대한 호응도 대단하다. itv 홈페이지에는 중화권 드라마 커뮤니티가 따로 개설돼 있을 정도. 주연 배우들의 팬클럽도 속속 생겨났다.
|contsmark2|최근 가을개편을 단행한 kbs도 <와호장룡>(2tv, 일 밤 11시50분)이라는 대만드라마를 띠편성했다.
|contsmark3|kbs의 경우 90년대 중반 폭발적 인기를 얻었던 <판관 포청천> 이후 오랜만에 신설된 중화권 드라마라 주목을 끈다. kbs측은 “<판관 포청천> 이후 중화권 드라마 열기를 이어가진 못했다”며 “하지만 영화 <와호장룡>의 tv판이란 점 등 내용이 괜찮아 방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contsmark4|중화권 드라마는 90년대 중후반 국내 tv에 ‘범람’이라 할 정도로 흔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판관 포청천>처럼 손쉽게 대박을 이룰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itv의 한 관계자는 “최근엔 편당 3,500∼5,500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다른 외화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contsmark5|kbs <와호장룡>의 경우도 약 4,300달러 수준에 수입했다. 95년 <판관 포청천> 수입가의 약 1.8배정도. kbs 의 경우는 4,500달러, mbc <도망자>, 의 3,500달러 수준에 비하면 별반 차이가 없다. 결국 중국·대만에서 어느 정도 인기를 모았는지, 그리고 계약조건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가격의 편차가 생긴다.
|contsmark6|itv 전상균 pd는 “중화권 드라마는 캐릭터가 개성 있고, 대부분 ‘권선징악’이라는 정서가 우리와 일치해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다”며 “아무 프로그램이나 헐값에 들여와 시간 때우기식 방영을 지양하고 작품의 질을 제대로 따져서 수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contsmark7|조남현 기자|contsmark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