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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시사IN’ 토크콘서트에서 밝혀…정연주·노종면 출연

▲ 신경민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

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이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화제다. 신경민 전 앵커는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시사IN 2012 토크콘서트-언론난민 3인방이 말하는 KBS·MBC·YTN 언론잔혹사’에 출연해 MBC노조의 파업과 김재철 사장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털어놨다. 이날 행사에는 신 전 앵커 외에도 정연주 전 KBS사장, 노종면 YTN 해직기자가 출연했다.

신경민 대변인은 이날 “김재철 사장은 1년 선배다. 보도국 기자 시절 옆에서 오랫동안 지켜봤다”고 말한 뒤 “MBC의 어느 누구도 김재철씨가 사장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김 사장의 즉흥적인 경영태도를 비판하며 “(김 사장은)무면허 운전을 하고 있다”고 말해 청중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신 대변인은 보름 남짓 된 민주통합당 대변인 생활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대변인이 되자 MBC 말고도 여러 채널에서 등장하게 됐다. 잠이 많은 편인데 오전 6시에 일어나고 있고, 회의시간이 끝이 없어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몇 년 전만해도 고향인 전주에서 지역사 사장을 하거나 보도본부장을 할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2009년 4월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한 뒤 지난해 9월 정년퇴직까지 사실상 해고상태로 지냈다”며 “당 대변인 취임은 MB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이명박 정권에서 이뤄진 언론탄압에 대해 이야기하며 “정연주가 싫어도 임기 전에는 사장직에서 내릴 수 없는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며 정치인으로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 이날 청중으로 등장한 이춘근 MBC 시사교양국 PD가 노조 파업 상황을 알리며 “지난 4년 간 조합원 1000명 중 100여명이 징계를 받았다. 노조의 투쟁을 응원해 달라”고 말하자 신경민 대변인은 청중과 함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 지난 5일 마포에서 진행된 2012 시사N 토크콘서트 3부 '언론난민 3인방이 말하는 언론잔혹사' 의 한 장면.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에 출연한 정연주 전 KBS 사장과 노종면 YTN 해직기자의 이야기에도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정연주 전 사장은 “MB 정부의 지난 4년은 역사 발전을 위한 소중한 자양분이다. 예컨대 방송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나는 꼼수다>와 <뉴스타파>처럼 조중동을 압도하는 매체가 탄생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사장은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사장직 해임의 배경이었던 배임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당연히 KBS로 돌아가 남은 임기를 채울 것”이라 밝혔다.

노종면 해직기자는 “최근 <뉴스타파>라는 버거운 일을 시작했다. 2003년 <돌발영상> 제작 시절이 떠올라 행복하다”고 밝힌 뒤 “나는 해직됐지만 여전히 언론 장악을 끝장내기 위해 싸우는 언론인”이라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은 공연기획자 탁현민의 사회로 신경민, 정연주, 노종면과 함께 이뤄졌으며 <시사IN> 고재열 기자와 주진우 기자가 게스트로 출연해 현 정부의 언론장악 현실과 대안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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