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 이규현 KBS노조 위원장 직무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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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조합원의 저력을 믿는다”

|contsmark0|이규현 kbs노조 위원장 직무대리(kbs노조 전주지부장·tv제작부 pd)는 지난 8월경부터 현 노조 정·부위원장 탄핵을 위한 총회 소집권자로 나섰고, 탄핵투표가 가결된 후에는 본사 한영철 조합원과 노조 위원장 공동직무대리로 활동 중이다.
|contsmark1|그러나 현재 노조 집행부는 탄핵투표가 불법이라며 탄핵투표 결과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직무대리는 지금의 상황을 한 마디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말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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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내가 왜, 이 나이에 나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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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나는 조합원들의 신의를 져버린 8대 집행부가 물러나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고, 그래서 총회 소집권자로 나섰다. 물론 최종적인 판단은 내 몫이었지만 노동조합정상화추진위원회 등 조합원들과 상의한 결론이었다. 탄핵 이후에도 집행부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막상 이렇게 되니 무척 당황스럽고 내 자신이 부끄럽기까지 하다.”(이 지부장은 인터뷰 전에도 “해놓은 게 없고 상황이 바뀐 것도 없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냐”며 지금의 답답한 심정을 간접적으로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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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집행부에는 일관된 철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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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산별노조 출범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한 곳 중의 하나가 kbs노조다. 그런데 이제 와서 언론노조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자기모순 아닌가. 집행부가 계속 법을 거론하는데 노동운동이 법만 가지고 되는 건가. 잘못된 것을 바로 세우는 데 사사건건 법에게 물어봐야 한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또한 위원장 직권으로 시도지부장을 맘대로 해임시키는 것은 해노행위나 다름없다. 노조가 위원장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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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4|‘수단’과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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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6|“난 허리띠 대신 멜빵을 한다. 남들이 보면 우습게도 본다. 하지만 난 장이 좋지 않아 속을 편하게 할 목적으로 멜빵을 하는 것뿐이다. 목적을 위한다면 허리띠나 멜빵이란 수단은 중요한 게 아니다. 노동조합의 목적은 조합원의 권익을 위함이고, 그 권익을 위해 위원장이 수단으로 존재해야되는데 지금은 수단이 분명 잘못됐다. 가끔은 수단이 목적이 되기까지 하는 상식 밖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는 수단이라면 바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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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9|사측과 대화 지속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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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1|“kbs노조는 결정적일 때 저력을 발휘했다. 이번 탄핵가결도 사실상 굉장히 힘든 일이었다. 이제 조합원들은 현 집행부에 대한 불신을 분명히 드러냈고, 집행부가 끝까지 물러나지 않으려 해도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나. 사측도 임금협상에 대해 의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만큼 계속 대화를 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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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3|인터뷰를 끝내고 기자가 “다시 뵙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이 직무대리는 “이런 일로 다시 보는 일은 없어야지”란 대답을 남기고 돌아섰다. 묘한 여운이었다.
|contsmark24|조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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