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O, 미디어시장 독식 심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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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O, 미디어시장 독식 심화되나
[미디어 클리핑]유명인들, MBC 파업 잇단지지
  • 방연주 기자
  • 승인 2012.02.08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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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방송의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한테 사업구역 제한을 풀어 전국 단위의 방송 대형화 길을 터주는 것을 뼈대로 한 방송 소유 규제 완화안이 지난 1일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보고됐다. <한겨레> 2면 기사에 따르면 방통위는 이런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이달 중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전체회의 의결을 한 뒤 5월 국무회의 심사를 거쳐 6월부터는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현행 방송법 시행령은 특정 SO가 전국 77개 방송구역 3분의 1과 전체 SO 가입 가구수의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동시에 규제하고 있다. 방통위는 이 가운데 방송구역 제한은 없애고, 가입 가구수 제한은 ‘전체 유료방송’ 가입 가구수의 3분의 1로 제한하는 안으로 변경하여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현행 규정으론 SO는 전국 77개 구역 가운데 25개 구역을 초과해 경영할 수가 없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전체 에스오 90여개 업체 가운데 업계 1위인 티브로드는 21개 구역에 진출해 있다. CJ헬로비전(18개)·C&M(18개)이 뒤를 잇고 있다.

한겨레는 “방통위 소유 규제 완화안에 대해 대형 SO들은 케이블방송의 전국화 길이 열렸다며 반기는 분위기”라며 “이들 MSO는 지역 사업권을 쥔 군소 에스오들의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방송 전문가들은 대기업 중심 MSO들의 시장 독과점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방통위가 케이블 SO 관련 정책을 다루면서 그동안 강조해 온 여론다양성과 지역성 구현 등의 가치를 저버렸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겨레는 “특히 케이블방송 소비자 처지에서 볼 때 지금보다 시장 지배력이 더 커진 독과점 체제에서 매체 선택권이 줄어들 수 있다”라며 “이 경우, 더 비싼 수신료를 내야 하는 부담을 안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 <한겨레> 2012년 2월 8일자

경향, MBC 총파업, 장기화 되나

2주째 접어든 MBC의 총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노사 양측은 파업의 정당성과 경영 성과를 둘러싸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경향신문> 6면 기사에 따르면 전국언론노조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파업을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엄연히 불법파업인 만큼 사내 법규에 따라 엄중 처벌하겠다”고 맞섰다.

MBC노조는 “사측은 ‘불법파업’ ‘정치파업’으로 몰아가지만 공정방송을 원하는 게 정치파업이냐”며 “시청률과 경영 성과를 앞세우는데 더 이상 현실을 호도하지 말라”고 말했다. 또 “사측은 기자와 PD, 경영부문 조합원까지 파업에 나선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이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전혀 귀담아듣지 않고 있다”며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언론의 합법적인 권리를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파업은 임금이나 근로시간, 복지나 해고 등 근로조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노조가 인사권을 행사하겠다는 불순한 의도인 만큼 명백한 불법 정치파업”이라고 밝혔다. 또 “MBC노조가 1년8개월 만에 다시 불법파업에 나서 1등 방송 MBC가 훼손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청률을 놓고도 양측의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MBC는 전 방송사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무한도전>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등은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 측 입장은 다르다. 왜곡·편파 보도로 얼룩진 뉴스·보도 프로그램 시청률이 급락했는데 드라마나 예능 시청률을 따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노조는 <뉴스데스크>의 경우 시청률이 평균 13%였지만 김재철 사장 체제 이후 10%를 턱걸이하고 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사 간 경영 성과를 둘러싼 공방도 치열하다. 사측은 “지난해 채널브랜드 자산평가에서 지상파 4개 채널 중 1위, 채널 선호도 조사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했다.

그러나 노조는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광고수익이 오른 것일 뿐 김재철 사장과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또 “사장의 말 한마디에 담당자들이 움직이는 기형적인 ‘식물인간 시스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파업 이후 파행 방송이 해소될 기미도 별로 없다. 이에 따라 MBC는 이번 주말 <무한도전> <우리 결혼했어요>를 지난주에 이어 스페셜로 메운다. 뉴스 파행도 계속된다. 저녁 9시 <뉴스데스크>는 15분으로 단축되고 오전과 오후 6시 뉴스는 지난주에 이어 <앙코르 스페셜> <세계 다큐기행>으로 대신한다.

유명인들도 MBC 파업 잇단지지

전국언론노조 MBC 노조가 공정방송을 위한 총파업 지지 콘서트를 연다. 경향에 따르면 MBC 노조는 1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MBC 총파업을 응원하는 버라이어티 파업 콘서트 <으랏차차 MBC!>를 여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콘서트에는 방송인 김제동, 이외수·공지영 작가,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김용민·주진우, 방송인 김미화, 정연주 전 KBS 사장, 가수 이한철, 밴드 카피머신, 이은미 강산에 델리스파이스, 만화가 강풀씨 등 이른바 소셜테이너들이 참여한다. 또 복직투쟁 중인 국립오페라합창단도 무대에 오른다.

공연 연출을 맡은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는 트위터에 “한진중공업 사태에서 보았듯이 개별 노조의 파업은 단지 그들만의 일이 아닐뿐더러 그것에 공익적 의미가 걸려 있을 때는 시민들과의 적극적 연대를 통해서만 이긴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공연 연출을 맡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으랏차차 MBC>는 무료로 진행된다. 선착순 2500명 예약을 통해 참가신청을 받는다. 예약은 8일부터 받을 예정이다. 노조 홈페이지(cafe.daum.net/saveourmbc)에서 신청할 수 있다.

▲ <경향신문> 2012년 2월 8일자

MBC ‘나꼼수 비키니 시위’ 기자에 경위서 요구

트위터에 ‘정봉주 석방 비키니 동조시위’ 인증샷을 올린 이보경 MBC 기자가 7일 사쪽의 요구에 따라 경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겨레> 2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이보경 기자는 “파장이 예상밖으로 커졌다. 회사가 순리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이 기자는 트위터에 비키니 차림 사진을 올린 뒤 언론 인터뷰에서 “‘정봉주 힘내라’라는 글을 비키니 차림 사진에 담은 ‘비키니 시위녀’가 너무 과도하게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 그와 똑같은 방식으로 문제제기하려 했다”고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진숙 홍보국장은 사쪽의 경위서 제출요구에 대해 “자사 소속 기자가 인터넷 공간에 올린 내용이 거의 모든 매체에서 다뤄질 정도로 큰 파문을 몰고 왔는데, 이에 대해 회사가 경위를 알아보는 건 당연한 절차”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경위를 파악하는 단계이고, 앞으로의 일은 미리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승호 PD는 “저널리스트로서 사회현상에 대해 사적공간에서 표현한 것인데, 회사가 경위를 묻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 PD는 “MBC의 품위를 손상시킨 건 현 경영진”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팬클럽 '나철수' 9일 공식 출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팬클럽인 ‘나철수(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가 오는 9일 한국언론재단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조선일보> 6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안 원장과는 무관한 자발적 조직을 표방하고 있지만 안철수재단을 후방 지원하고, 안 원장이 실제 정치 활동을 시작하면 후원금 모금 등 선거운동조직으로 뛴다는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재단은 정해훈 북방권교류협의회 이사장이 주도해 꾸려졌고,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고종문 한국경제예측연구소 회장, 정창덕 고려대 교수 등 1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훈 이사장은 “나눔, 화합, 미래, 진실을 추구하는 안 원장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나철수를 창립, 발족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안 원장은 7일 ‘안철수재단’에 출연할 주식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안 원장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안철수재단에 출연할 주식 186만주 중 86만주는 매각 후 현금으로, 나머지 100만주는 현물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원장은 “기부 후 남는 나머지 18.6%의 지분은 안철수연구소의 창업정신을 지킬 수 있도록 계속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조선일보> 2012년 2월 8일자

가수는 목소리다…Mnet ‘보이스 오브 코리아’

<슈퍼스타K>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음악채널 Mnet이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을 10일 선보인다. <국민일보> 20면 기사에 따르면 <보이스 코리아>는 블라인드 오디션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이다. 외모, 춤, 무대 매너, 배경 등을 보지 않고 오직 노래 실력만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Mnet측은 “자신의 상황 상 오디션을 꺼렸던 분들을 위해 준비했고 그런 분들이 많이 나와서 좋은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이스 코리아>는 2010년 네덜란드에서 첫 선을 보인 <더 보이스>의 포맷을 구입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블라인드 오디션과 함께 코치제를 도입했다. 코치는 가수 신승훈, 백지영, 강타, 힙합그룹 리쌍의 길 등 4명이다. 이들 코치는 예선 합격자 가운데 블라인드 오디션을 통해 팀원을 선발해 트레이닝을 시킨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UCC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한 뒤 사전 오디션을 통해 블라인드 오디션 무대에 설 120여명을 뽑았다. 현재 코치 4명은 블라인드 오디션을 통해 각자 팀원 12명씩을 선발한 상태다.

▲ <국민일보> 2012년 2월 8일자

나가수 종언을 고하다

MBC <나는 가수다>는 시즌 1의 마지막 경연 녹화를 지난 7일 마쳤다. 서바이벌 포맷을 그대로 기성 가수에게도 적용한 <나는 가수다>는 프로그램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뜨거운 화두였으나 점차 자리 잡으면서 음악적 다양성을 꾀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선일보>는 23면에서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성과를 짚어봤다.

기사에 따르면 <나가수>는 지난해 3월 6일 이소라·김건모·백지영·윤도현·박정현·정엽·김범수를 멤버로 처음 방영된 뒤 그동안 총 46차례의 녹화를 거쳤고, 정확히 11개월 만에 시즌1을 마감하게 됐다. 총출연가수는 28명, 총 관객 수는 4만3000여명이다.

<나가수>의 특징은 가요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서바이벌 경연’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가수들이 가창력 대결을 벌이고 연령별로 짜여진 청중 평가단의 투표로 순위를 매겨 꼴찌는 탈락시키는 방식에 대해 초기에는 음악인들 사이에서 "대중예술을 어떻게 점수화할 수 있느냐"는 등 부정적 반응이 적지 않았다.

조선을 이를 두고 “가창력이 출중한 노래꾼들의 치열한 경연은 슈퍼스타K 등 기존 아마추어 가수 오디션 프로가 주지 못한 긴장감과 흥미진진함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을 초반부터 강하게 빨아들였다”라고 말한 뒤 “일명 ‘나는 ~다’가 곧바로 유행어가 됐고, 매회 경연내용이 온라인 검색순위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사회적 열풍을 불러일으켰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나가수>에 대한 호평과 관심은 음악·음원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이어졌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 주요 음원 사이트의 디지털 매출 순위를 합산한 가온 디지털 연간 차트에서 김범수의 ‘제발’(3위), 김연우의 ‘나와 같다면’(51위), 박정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58위) 등 나가수에서 나온 4곡이 100위 안에 들었다.

아울러 <나가수>가 아이돌 일색으로 흐르던 대중음악판에 다양성을 불어넣고 90년대 가수들의 설 자리를 만들어줬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 ‘묻혀진 실력파’였던 김범수·박정현·임재범·정엽 등이 <나가수>의 흥행을 앞장서 이끌면서 공연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등 최대 수혜자가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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