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연출노트(24) 라디오 교양제작 김혜경 KBS 라디오 제작센터 부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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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냄새 풍기는 라디오가 진짜 라디오

|contsmark0|“사람을 얼마나 따뜻하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pd라는 직업이 행복할 수도 스트레스의 연속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contsmark1|‘프로그램도 인생도 결국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방송을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여는 kbs 라디오 제작센터 김혜경 부주간. tv는 스텝도 많고 과정도 복잡해서 pd의 의도가 중간에 변형되기 쉽지만 라디오는 가족같은 소수의 스텝과 함께 하기 때문에 치밀한 준비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야말로 프로그램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한다. 방송 소재를 프로그램으로 가공하는 데도 가장 중요한 것은 디테일한 가공기술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공감대라고 그는 말한다.
|contsmark2|“사람의 소신과 철학에 따라 프로그램이 확 달라집니다.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고 싶으면 만드는 사람을 바꾸면 될 정도로 사람은 중요합니다. pd, 작가, mc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평범한 사실이 라디오에선 가장 먼저 피부에 와닿는 사실입니다.”
|contsmark3|사람의 소중함은 취재원과의 관계에서도 적용된다고 말한다. 처음 만나는 취재원에게 어떤 인상을 줄 것인가와 같이 사소하게 여겨지는 문제들도 취재원과의 신뢰를 쌓는 데는 중요한 문제라고 말한다. 취재원이 나에게 느끼는 애정과 신뢰만큼 가슴이 열리고 입이 열리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contsmark4|“한 유명인사를 모시고 토크프로그램을 했었는데, 이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다른 방송과 차별성이 없는 거예요. 끝내 녹음을 중단시키게 됐고, 진행자와 저와 그분 사이에 사소한 말다툼까지 있게 됐습니다. 그러는 과정에 저의 진심이 전달됐고 그분도 마음이 열려 다른 방송에선 말씀하지 않으시던 얘기를 들려주셨던 경험이 있어요.”
|contsmark5|그는 기자를 만나러 나오면서 cd크기 만한 수첩을 가지고 나왔다. 취재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훌륭한 이야기들을 허공에 날리는 것이 아까워서 메모를 시작했다고 말하는 그는 취재원과의 대화내용은 물론 만난 이의 인상착의까지 꼼꼼히 메모한다고 말한다.
|contsmark6|한번 만난 취재원이라도 그냥 스쳐버리는 일이 없었기에 지금은 교육분야 연사의 리스트는 전문가만큼 꿰뚫고 있을 정도가 됐다며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contsmark7|더불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세계를 대하라는 조언도 곁들였다. 사람,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근할 때 속속들이 다 보인다는 것을 그는 오랜 경험을 통해 비로소 알게됐다고.
|contsmark8|“비판적인 사고의 중요성은 알지만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여러 가지를 다각적으로 본 후에야 진정한 비판도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ontsmark9|라디오 pd의 눈은 카메라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김혜경 부주간. 카메라로 찍듯이 사실적으로 파악하고 그것에 pd의 감정을 덧붙여 전하는 것이 진정한 라디오 방송이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전한다. 혼자 운전하는 차안에서 우연히 들었던 라디오에서 마음의 위로를 얻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라디오에서 흘러나는 사람냄새로 청취자의 마음을 녹이는 방송을 앞으로도 하고 싶다”며 라디오에 대한 그의 사랑을 대신했다.
|contsmark10|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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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경력
|contsmark13|1978. tv 편성국 입사1994. 라디오 프로그램 차장1998. 라디오 편성부장2001. 라디오 제작센터 부주간(현)
|contsmark14|대표작품
|contsmark15|t v - <달려라 중계차> <얄개 시대>라디오 - <오후의 교차로> <라디오 전국열전> <함께 알아봅시다> <라디오 자서전> <자녀교육 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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