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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MB, 야권비판에만 13분… “명백한 총선 개입”

CJ그룹은 22일 “삼성그룹이 이재현 회장을 미행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삼성의 공식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경향신문> 1면 기사다.

앞서 CJ 이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씨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양측은 이 소송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중부경찰서와 CJ에 따르면 21일 오후 7시40분쯤 서울 중구 장충동 CJ 이 회장 자택 앞에서 삼성물산 소속 김모 차장(42)이 이 회장을 미행하다 수행원들에게 붙잡혔다. 김 차장은 최근 며칠 동안 이 회장 집 주변에 차를 세운 채 머물러오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이 회장 수행원과 맞부딪쳤다.

▲ <경향신문> 2월 23일자 1면 기사.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외출하려다 자신이 미행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골목길로 김 차장이 탄 차량을 유인했다. 이어 뒤따르던 수행원들이 김 차장의 차에 접촉사고를 낸 뒤 서울중부경찰서에 신고했다.

중부서 관계자는 “접촉사고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가해자의 신분을 확인하려 했으나 이름, 나이, 주민번호는 밝혔지만 어느 회사에 다니는지는 얘기하지 않았다”며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조사에서는 접촉사고 경위만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CJ 관계자는 “김 차장이 삼성물산 감사팀 소속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김 차장은 붙잡힌 뒤에도 ‘신분을 밝힐 수 없다’면서 입을 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경위를 통해 김 차장이 삼성물산 직원 신분을 확인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김 차장이 탄 차량은 물론 렌터카 여러 대가 이 회장 집 주변의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남아 있다”면서 “삼성은 차량을 수시로 바꿔가며 이 회장을 지속적으로 추적해왔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앞서 주말인 지난 20일에도 시내 모처 약속장소로 차를 타고 가다 미행차량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는 약속을 취소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23일 중부서에 김 차장과 삼성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할 방침이다.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의 불법 미행 사례를 폭로할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삼성이 이 회장을 미행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갖고 있다”면서 “경찰조사를 통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 총수의 일거수일투족을 미행하는 나쁜 관행은 어떤 형태로든 용납할 수 없다”면서 “삼성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삼성은 이 회장 주변을 미행하도록 한 경위를 밝히고 관련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은 이병철 회장 사망 이후 CJ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다 1995년 3월 이재현 회장의 서울 장충동 집 옥상에 CCTV를 설치한 사실이 드러나 양측이 신경전을 펼친 적이 있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CJ 측의 주장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행위를 할 때는 동기와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삼성이 이재현 회장을 미행해서 무슨 실익이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만약 CJ가 고소장을 낸다면 진상을 파악한 뒤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일보> 2월 23일자 3면 기사.
의료기록 들춰내고 언론이 확대보도 “사생활 침해, 도 넘었다”

22일 전례 없는 공개 재검으로 일단락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27)씨의 병역기피 의혹은 무분별한 폭로전에 따른 사회적 혼란, 마녀사냥식 인신공격의 폐해를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한국일보>는 분석했다.

사적 비밀인 의료기록을 여과 없이 들춰내며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무소속 의원의 폭로전으로 인해 국민이 혼란에 빠진 것은 물론, 대학병원과 병무청 등 사회적 자산을 의혹 해소에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공군 장교 출신인 강 의원은 주신씨가 지난해 공군으로 입대했다가 '대퇴부 말초신경 손상'으로 귀가 조치된 뒤 4급 공익판정을 받았다는 의혹을 한 언론에서 보도한 직후인 1월8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이후 복부비만으로 보이는 주신씨의 MRI 사진을 공개하고 "키 173㎝, 몸무게 63㎏인 주신씨 체형이 아니다"며 MRI 필름 바꿔치기를 주장했다. 병무청은 "CT를 찍어 주신씨가 제출한 MRI와 비교하므로 바꿔치기는 불가능하다"고 해명했지만 강 의원은 오히려 공개 재검을 요구했다. 주신씨의 몸무게도 80.1㎏으로 확인돼 애초에 주장의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었다.

결국 주신씨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MRI를 재촬영하는 '공개 재검'을 거쳐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치인들이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남발하는 '묻지마 폭로'가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환자에게 쓰여야 할 의료인력과 장비마저 소모한 셈이다. 장여경 진보네트워크센터 활동가는 "공직자에 대한 의혹은 마땅히 제기할 수 있고 검증 받아야 하나 이번 사건처럼 대상이 그 가족이고, 출처도 밝히지 않은 MRI 등 관련 신상 정보까지 털어내는 것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의 주장에 동조한 의사들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한석주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교수가 감사원 홈페이지에 "강 의원 주장이 사실이라고 확신한다"는 글을 올린 것이 논란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당시 알았던 주신씨의 키와 몸무게가 22일 세브란스병원이 계측한 결과(176㎝, 80.1㎏)와 달랐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기초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았고, 다양한 체형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한 채 섣불리 단정적인 의견을 밝힘으로써 혼란을 부추긴 것이다.

네티즌들은 "MRI만 보고 상당한 비만체질 운운한 의사들은 결국 강 의원에게 놀아난 꼴이다. 자기 반성해야 한다.", "강 의원에게 개인정보를 누출한 자를 밝혀내고 함께 법적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는 등 비판적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언론도 확대보도에 한몫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일부 언론은 주신씨에게 진단서를 발급한 혜민병원 의사 김모씨마저 MRI 사진과 주신씨 신체의 일치여부에 의구심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씨는 본보 기자에게 "말한 내용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회에 무차별적 폭로를 막기 위해 면책특권을 누리는 현역 정치인들에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소위 '나경원법' '정봉주법' 등 정치권이 추진하고 있는 법안을 속히 제도화해야 한다"며 "상대를 비방할 목적으로 하는 폭로를 제재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주민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변호사는 "강 의원의 경우 건전한 비판을 위한 의혹 제기가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흠집내기를 통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측면이 강했다"며 "이번 사태는 정치권의 무분별한 폭로 행태를 바꾸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 “박원순 무대응이 MRI 소동 키워”

강용석 의원의 무책임한 폭로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이번 병역 기피 의혹과 관련해 <조선일보>는 박원순 시장의 무대응이 MRI 소동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조선은 “주신씨의 체형에 오해를 부를 만한 요인도 있다”며 “비만의 경우 통상 등쪽의 지방 두께가 앞쪽보다 얇다. 이 때문에 등 쪽 지방 두께만 보고 사진 속의 인물이 매우 뚱뚱한 사람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용석 의원을 두둔했다.
 
조선은 “강 의원이 처음 의혹을 제기했을 때 주신씨의 몸무게만 밝혔어도 논란이 번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박시장측은 줄곧 강의원에게 말려들지 않겠다. 총선 이후 대응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조선은 “박시장측의 이같은 초기 대응이 논란을 키웠고 이에 따른 최대 피해자는 박시장의 아들 주신씨라는 지적”이라고 주장했다.

 MB, 야권비판에만 13분…민주당 “명백한 총선 개입”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등과 관련해 야권 지도부를 일일이 거명하며 ‘말 바꾸기’ 행태를 비판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이 야권 공격에 앞장선 데 대해 민주통합당은 “명백한 선거개입”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한겨레> 1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는 매우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분들이 (지금) 반대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선거철이 돼 여러 가지 전략적으로 할 수 있겠지만 했던 것을 폐기하면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도 2007년 2월 국회 답변 속기록을 보니 ‘해군기지 건설은 불가피하다’고 답변했다”며 미리 준비한 자료를 보고 읽었다.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해 “평화의 섬과 해군기지는 모순이 아니다”라고 했던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발언과, 이해찬 전 총리의 발언도 소개했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국회 속기록까지 들춰내 야권 지도부를 공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 대통령은 원자력발전 문제에 대해서도 “한명숙 전 총리께서 원자력 회의를 주재하면서 ‘원자력 5대 강국으로 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더라구요”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전체 회견 63분 가운데 13분을 야권을 비판하는 데 할애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작심하고 야권을 공격한 데는 4월 총선에서 야권에 다수당을 내줄 경우 남은 임기 동안 크게 구석에 몰릴 것이란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을 간접 지원함으로써 여권의 ‘청와대 흔들기’를 피하려는 셈법도 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야권의 에프티에이 말바꾸기를 심판해야 한다”고 공격한 것과 맥이 닿는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취임 4주년을 맞아 여러 현안을 설명한 것으로, 총선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긴급 전략회의를 열어 이 대통령 발언을 ‘현직 대통령의 노골적인 선거개입’으로 규정하고, 한명숙 대표가 23일 열리는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문제삼기로 방침을 정했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이 와중에 새누리당을 돕고 싶었던 것인가. 적반하장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최시중 “종편 선정 등 새로운 변화” 퇴임사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눈물을 쏟으며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22일 서울 광화문 방통위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그동안 방송·통신 융합과 글로벌 스마트 시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애써준 직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퇴임식에 등장한 최 위원장은 “4년 전 일이 엊그제 같다”며 담담한 표정으로 퇴임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5분도 채 안돼 최 위원장은 “여러분(직원)들과 함께한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울먹인 뒤 감정이 격해져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재임 동안 통신업계의 경쟁력이 강화됐고 스마트폰 활성화, 방송통신시장의 융합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와이브로 활성화 실패, 통신요금 인하 미비, 인터넷 실명제 문제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특히 재임기간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채널, 홈쇼핑 사업자를 선정한 것과 관련해 “방송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변화하지 않으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중앙일보> 2월 23일자 27면 기사.
‘겨블리’로 돌아온  ‘공블리’ 공효진

‘공블리’ 공효진이 영화 ‘러브 픽션’으로 돌아왔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러브 픽션’(전계수 감독)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찌질한’ 심리를 현미경처럼 들여다본다. 남성 관객은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거 내 얘기네’라는 공감의 폭도 클 터다. 이른바 ‘남성 연애보고서’다.

 무명작가인 주월(하정우)은 영화마케팅을 하는 여자친구 희진(공효진)의 겨드랑이 털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우연히 주워들은 희진의 과거에 대해 온갖 추측을 하며 희진을 ‘헤픈’ 여자로 몰아붙인다. 폭언을 퍼부은 다음 날 후회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두 배우는 실제 연인 같은 착각이 들 만큼 친숙한 연기를 펼친다. 여성이라면 숨기고 싶은 곳마저 노출한 공효진을 <중앙일보>가 인터뷰 했다.

 -출연 결심이 쉽지 않았을 텐데.

 “촬영장에서 겨드랑이에 털을 붙이는 데 남자스태프들이 킥킥대고 웃더라. 시사회 때 보니 숱이 많아 나도 깜짝 놀랐다. 용감하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여배우가 고사했던 배역이다.

 “시나리오가 좋았다. 또 여배우 표현의 금기를 깬 것 아닌가. 취향의 문제일 뿐이다. 이런 역할 두 번 하면 별명이 ‘공블리’(러블리한 공효진)에서 ‘겨블리’가 될 것 같다.” (웃음)

 -남성의 심리가 주요 소재다.


 “남자가 본 여자의 모습만 나올 뿐 여자의 고민과 슬픔은 없다. 그런 연기를 담을 수 없어 답답했다. 그래서 용서 빌러 찾아온 주월을 외면하는 엔딩 장면을 감독에게 제안했다.”

 -주월 같은 캐릭터를 어떻게 보나.

 “그런 속 좁은 남자 싫다. 여자의 과거가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지, 왜 꽁하고 있나. 상상이라지만 애인을 깎아 내리는 것은 등에 칼을 꽂는 행위다. 직설적 여자인 나로선 이해 못한다. 물건을 집어 던지는 행위도 용서 못한다.”

 -주월과 둘만의 언어 “방울방울해”(사랑해)라고 속삭인다. 실제 연인 류승범과는 어떤가.

 “동갑이라 그런 거 없다. ‘야, 밥 먹었냐?’ 한다. 난 애교 없다. 여자의 애교는 상대적인 거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 ‘파스타’ 때는 오빠 배우들과 해서 애교 연기가 가능했다.”

 -희진은 주월을 누나처럼 참아주는데, 실제로도 그런가.

 “승범이는 예술가적 변덕이 있는 B형 막내다. 나는 확실한 걸 좋아하는 A형 장녀다. 승범의 그런 기질이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난 그걸 인정하고 이해한다. 내가 갖지 못한 에너지니까. 영화에서 희진도 글 솜씨 외엔 아무 것도 없는 주월에게 반하고, 그를 감싸주지 않나.”

 -남녀관계가 참으로 어려운 문제다.

 “영화를 찍고 나니 결혼을 더 냉소적으로 보게 됐다. 결혼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다.”

 -하정우가 시나리오를 제안한 것으로 들었다.

 “그는 꽃미남 전성시대에 나타난 돈키호테다. 주관이 뚜렷하고, 마음도 깊다. ‘최고의 사랑’의 차승원 선배가 완벽주의자라면 정우씨는 즉흥적이고 유연하다.”

 -생명력이 긴 배우 중 하나다. 희진으로 살아보니 어떤가.

 “모자라고 자신감 없는 여자 역할을 많이 해왔는데 도시적이고 잘난 커리어 우먼을 연기해서 행복했다. 영화 속 언쟁을 하는 장면에서 너무 흥분해 목 주위에 홍조가 생기기도 했다.”

 -배우로서의 본인 색깔이라면.

 “언제부턴가 여성적 역할 하면 심심하다는 반응을 보이더라. 공효진스러움을 가져가되 다양하게 응용하고 싶다. 다행히 ‘최고의 사랑’으로 배역의 폭이 넓어졌다.”

tvN 영역확장…시추에이션 드라마까지

<한국일보>에 따르면 케이블 채널 tvN이 월화ㆍ수목ㆍ일일드라마에 이어 시추에이션 드라마까지 제작, 지상파와 동등한 편성을 구축한다. tvN은 3월 11일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밤 10시 50분 드라마 '21세기 가족'을 방영한다. 기존 연속극 형태의 드라마와 달리 매회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가는 시추에이션 드라마로,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으려는 전략이다.

'21세기 가족'에는 MBC에서 '남자셋 여자셋''세친구'를 히트시킨 송창의 PD가 6년 만에 현장에 복귀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했다. 송 PD는 현재 CJ E&M 방송사업부문 프로그램개발센터장이다. '명랑소녀 성공기'의 이민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논스톱'의 김현희 작가 등이 뭉쳤다.


스무 살 차이 나는 부부 등 파격적인 내용과 형식으로 개성 넘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릴 '21세기 가족'은 터프하면서도 코믹한 연기로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는 이덕화를 주인공으로 세웠다. 제작진은 포장되지 않은 현재 대한민국 가족들의 리얼한 이야기를 그대로 담을 계획. 이덕화는 카리스마 넘치지만 스무 살 어린 아내에게는 한없이 부드러운 '이덕화' 역할로, 자유분방한 아버지상과 젊은 부인과 재혼해 달콤한 신혼에 빠지는 로맨틱한 캐릭터를 동시에 보여준다.

송창의 센터장은 "나이에 걸맞게 중후하면서 스무 살 연하의 여자에게도 여전히 섹시하고 매력적인 중년 남성에 이덕화씨가 최적이라 생각했다"며 "이 시대 가족들의 숨겨진 리얼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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