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0|우리 나라 최초의 방송 견본시로 기대를 모았던 제1회 국제방송영상물견본시(bcww 2001)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의 프로그램 판매실적이 40만달러에 그쳐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이다. 이는 개별 방송사가 보통 해외 견본시에서 40~50만 달러 매출실적을 올리는 것에 비해 4분의 1 수준에 그친 실적이다. |contsmark1|각 사별 매출실적을 보면 방송 4사 중 가장 높은 수출실적을 올린 mbc 프로덕션이 19만달러, sbs 프로덕션이 10만 달러, kbs 미디어가 8만1천달러, ebs가 3만4천달러 수출실적을 올렸다. |contsmark2|견본시에 참가한 한 방송사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에서 한류 열풍으로 우리 프로그램이 주가를 올리고 있는 것에 비해 이번 수출실적은 체면치레에 그친 수준”이라고 말했다. |contsmark3|당초 언론보도와 달리 이처럼 bcww 2001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관계자들은 “중국 사천과 프랑스 깐느에서 견본시가 불과 한달 전에 열렸었고, 이번에 수출하기로 계약한 프로그램들은 이미 수출상담이 오고 갔던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contsmark4|또 행사시간 중 200여명 넘는 해외바이어들이 참여하기는 했지만 모든 경비를 주최측이 부담했기 때문에 바이어들은 견본시 참가에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산영화제 참가자들이 견본시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방송영상물과 영화에 공통분모를 가질 수 있는 이벤트가 없어 영화제 참가자들의 눈길을 잡지 못했다. 게다가 bcww 2001이라는 타이틀도 주최 회사 이름일 뿐 세계무대에 걸맞는 행사명칭이 아니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contsmark5|하지만 이번 견본시가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려 아직 낙담하기는 이르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3대 견본시(상해, 사천, 베이징)가 5~10년의 역사를 지나며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것을 본다면 우리 나라도 최소 3~4년은 안착화 시키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contsmark6|mbc 프로덕션 박재복 부장은 “정부가 마인드를 가지고 지원한다면 부산국제영화제와 발맞춰 세계적인 방송영상 시장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ontsmark7|이선민 기자 |contsmark8||contsmark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