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국제무대 겨냥한 다큐멘터리 4편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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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문명의 기억-지도’ 등 초대형 다큐 연달아 방송

KBS가 올해 초대형 글로벌 다큐멘터리 4편을 연달아 방송한다. 내달 3일~11일 4부작으로 방영되는 <문명의 기억-지도>를 시작으로  <이카로스의 꿈>,  <슈퍼 피쉬>,  <공부하는 인간-호모 아카데미쿠스>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최근 3년간 선보인 대작 다큐멘터리들이 기대만큼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KBS는 이들 다큐멘터리로 옛 영광을 찾겠다는 포부다.  K-POP처럼 한류 바람을 일으켰으면 하는 바람을 달아 KBS 다큐멘터리를 줄여 ‘K-DOC’이라고 이름 붙였다. <슈퍼 피쉬>는 이미 중국 CCTV에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고, 광저우 페스티벌에서 설명회를 가진 <문명의 기억-지도>는 유럽 역사학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KBS측은 전했다.

24일 ‘2011 K-DOC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전용길 KBS 콘텐츠본부장은 “한류 원조인 드라마와 K-POP의 뒤를 이어 새로운 다큐멘터리 역사가 시작하는 날”이라며 “KBS가 이전에 선보인 다큐 이상의 뛰어난 영상미와 지적 충만감을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자신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2년여 동안의 시간과 4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빼어난 영상미와  촬영기법이 눈길을 끌었다.

▲ 내달 3일 첫 방송되는 KBS 다큐멘터리 ‘문명의 기억-지도’ⓒKBS

<이카로스의 꿈> 제작진은 비상을 꿈꿨던 이카로스처럼 히말라야 2400㎞를 패러글라이더로 횡단했다. 이·착륙할 때 바람 방향이 바뀌는 바람에 아찔한 순간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지금까지 항공촬영에서 담아내지 못했던 히말라야의 미세한 속살까지 근접 촬영할 수도 있었다. 지금까지 접근하기 어려웠던 히말라야 고산 원주민들과의 극적인 만남도 이뤄졌다.

7월 방송 예정인 <슈퍼 피쉬>는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된 물고기 사냥의 역사를 조명했다. KBS 역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 20억원이 투입된 <슈퍼 피쉬>는 수중 초고속 촬영과 타임 슬라이스 영상 기법을 통해 현장에서 물고기를 잡는 순간과 현장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슈퍼 피쉬> 연출을 맡은 송웅달 PD는 “촬영 과정을 돌이켜보면 배멀미와 비린내, 수화물 부가비용(over charge)과의 싸움이었다”며 “촬영분이 아직 남아 있는데 열심히 해서 좋은 영상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도’와 ‘공부’ 등 소재도 흥미롭다. <문명의 기억-지도>, <공부하는 인간-호모 아카데미쿠스>는 친근하고 익숙한 소재를 문명과 연관지어 차별화를 꾀했다.

<문명의 기억-지도>는 지도에 숨겨진 인류의 문명을 추적했다. 예멘, 마샬제도, 시리아, 파키스탄 등 문명의 기억이 담긴 지도를 찾아 35개국의 촬영을 마쳤다.  조선 태종 때 제작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 <문명의 기억-지도>는 지도를 통해 축약된 인류의 문명과 역사를 들여다본다. 1부는 오는 3일 밤 8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공부하는 인간-호모 아카데미쿠스>는 현존하는 최고의 공부법을 하버드 ‘공부벌레’ 4명을 통해 살펴봤다. 특히 유태인과 인도인 사례를 통해 각 문화권이 만들어 낸 최고의 공부를 찾아나선다. 정현모 PD는 “앞서 선보일 다큐멘터리에 비해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공부는 대한민국의 방송사가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스토리텔링 할 수 있는 소재”라며 “남은 기간 촬영을 순조롭게 마치고 연말에 좋은 다큐멘터리를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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