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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MBC 지부, “김재철 사장에 대한 퇴진 투쟁은 멈추지 않는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서울지부(이하 MBC노조, 위원장 정영하)가 김재철 MBC사장의 퇴진과 공정방송 쟁취를 내걸고 파업에 나선지 한 달을 넘어선 가운데 18개 지역 MBC 조합원들이 공영방송 MBC 정상화를 위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그간 MBC노조는 파업의 투쟁 수위를 높이며 김재철 MBC 사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으나, 사측은 지난 29일 제작거부를 주도한 박성호 MBC기자회장에 대한 해고 조치를 내리는 등 강경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역 MBC 지부들의 파업 동참은  MBC 파업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소속 18개 지역 MBC지부들은 29일 성명을 통해 “시청자들과 국민의 열망, 그리고 조합원들의 의지를 한 데 모아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를 위한 김재철 퇴진 투쟁할 것”이라며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다. 이 같은 선언은 지난 29일 언론노조 대의원대회의 ‘언론자유를 위한 3월 총력투쟁’ 결의에 따른 것이다. 지역 MBC 지부들은 이달초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파업을 공식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MBC 지부들은 “공영방송 파괴의 주범 김재철은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고 물러서기는커녕 공정방송을 향한 구성원들의 열망을 철저히 무시한 채 기자회장을 해고하는 등 극악한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점점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MBC의 현실을 꼬집은 뒤 “우리의 투쟁은 김재철 사장이 MBC를 떠나는 그 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 MBC지부들은 김재철 사장의 시사프로그램과 뉴스의 공정성 파괴의 책임 뿐 아니라 지역 MBC에 대한 일방적인 강제통폐합 추진으로 공영방송 시스템 자체를 파괴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성명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은 경영 자율성을 철저히 말살함으로써 지역MBC의 지역방송으로서의 본원적 역할인 공영성과 다양성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지역 MBC 지부들은 “사측이 일방적으로 강릉·삼척, 청주·충주의 통합을 위한 투표를 추진했고, 자율경영의 실종은 여전했다”고 밝힌 뒤 미디어렙 추진과정에서도 “지역MBC에 대한 고심과 의사 반영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제 지역MBC 조합원들은 김재철 사장에게 공영방송 MBC 파괴의 책임을 묻고자 한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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