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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음악과 수다가 있는 소극장으로의 초대

SBS ‘정재형·이효리의 유 앤 아이’ 연출 맡은 남형석 PD 방연주 기자l승인2012.03.06 15: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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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형과 이효리. 예능계의 블루칩과 만능엔터테이너가 뭉쳤다. 이름만 들어도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최고의 스타들이 SBS 음악프로그램 <정재형·이효리의 유 앤 아이>(이하 <유 앤 아이>)의 진행자로 나선 것이다. <유 앤 아이>는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만큼 과연 앞으로 어떠한 음악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된다. <유 앤 아이>의 연출을 맡은 남형석 SBS PD와 지난 2일 서신 인터뷰를 진행했다. 

남형석 PD는 예능국 베테랑 PD다. 1992년 SBS 예능국에 입사해 <호기심 천국> <SBS 인기가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김정은의 초콜릿> 등을 맡아왔다. 남 PD는 예능 PD의 특성상 음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자주 연출을 맡아온 경험이 <유 앤 아이>의 밑거름이 됐다고 한다.

   
▲ 남형석 SBS PD

앞서 SBS는 2005년 <김윤아의 뮤직웨이브>, 2008년 <김정은의 초콜릿>으로 음악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오다가 2011년 초 폐지 수순을 밟았다. SBS는 1년 여 만에 <유 앤 아이>로 음악프로그램을 부활시켰다. 남 PD는 “SBS 내부에서 <김정은의 초콜릿> 종영 이후로 정통 음악쇼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며 “작년 11월부터 기획에 돌입해 <유 앤 아이>가 만들어졌다”라고 말했다.

남 PD는 어렵사리 부활한 만큼 <유 앤 아이>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동시에 기존 음악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위해 남 PD는 끊임없이 골몰 중이다. 현재 지상파에서 방영되는 음악 프로그램을 보면 장르를 넘나드는 뮤지션들의 출연으로 대중에게 깊게 각인된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마니아층을 보유한 EBS <스페이스 공감>이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유 앤 아이>만의 강점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남 PD가 꼽는 <유 앤 아이>의 강점은 ‘진행자’이다. 기본적으로 ‘음악’과 ‘토크’에 방점을 찍었지만 사전 기획 단계부터 진행자 섭외에 심혈을 기울인 측면도 크다. 남 PD는 “가수 정재형은 탁월한 음악가로 음악쇼 MC로서 자질이 충분한데다 최근 예능 대세로 떠오른 블루칩이다”고 말했다.

남 PD는 정재형의 단독 진행의 부담을 덜기 위해 공동 MC체제를 세웠다. 바로 가수 이효리다. 남 PD는 “이효리 씨는 진행자로서 최적임자다. (정재형과) 음악적 견해도 비슷할 뿐 아니라 인디밴드나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에 대한 관심과 애착도 각별하다”며 “정재형과의 친분과 방송사의 조직적인 섭외를 총동원해 허락을 얻어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진행자들의 친분은 어색함 대신 편안함을 무기로 토크를 잘 풀어갈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 SBS <정재형·이효리의 유 앤 아이> ⓒSBS

또 <유 앤 아이>는 진행자 섭외만큼 무대에도 차별화를 꾀했다. 무대는 음악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남 PD는 “기존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은 공개홀을 객석에서 바라본다. 공연장 같은 천편일률적인 무대가 대다수였다”고 밝힌 뒤 “<유 앤 아이>는 작은 규모지만 관객들이 둘러 앉아 코앞에서 공연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소극장 분위기를 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음악’에서는 ‘소리’를, ‘토크’에서는 ‘수다’를 배가시켰다. 남 PD는 “두 명의 진행자들의 캐릭터를 살린 ‘수다’를 끌어내고자 했고 시청자들도 그러한 요소를 기대한다고 판단했다”며 “방송에서는 새롭게 일반 오락물의 편집기법을 차용해 자막 등을 처리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음향 감독을 기용해 사운드의 질을 높였다. 남 PD는 “콘서트에 준하는 좋은 사운드들을 관객들이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유 앤 아이>는 차별화된 승부수를 띄우며 지난 달 26일 프롤로그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4일에는 첫 방송 ‘백수 특집’을 내보냈다. 출연진은 아이유, 싸이, UV, 루시드폴, 브로콜리너마저 등 대중가수 뿐 아니라 인디뮤지션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을 보여주고자 하는 시도가 엿보인다.

그렇다면 이제 막 첫 발걸음을 뗀 <유 앤 아이>가 앞으로 음악프로그램으로서 가고자 하는 지향점은 무엇일까. 남 PD는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주제는 ‘소통의 음악’”이라며 “‘누군가에게 위안이 되는 노래’를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시청률보다는 진정성을 우선으로 완성도 음악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남 PD는 시청자들을 향한 당부의 한 마디를 남겼다. “너무 늦은 시간에 방송이 돼 죄송하지만 그래도 본방 사수 많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방연주 기자  nalav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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