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룡 “김재철은 靑 낙하산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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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MBC ‘해품달’ 종방 연장에 KBS·SBS ‘술렁’

공정방송 회복과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MBC 노조의 파업이 9일로 40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이 “김재철 사장은 청와대의 뜻과 무관하지 않은 낙하산 인사였다”고 인정하고 나섰다. 그는 방문진이 김 사장을 선임했을 당시 방문진 이사장을 맡고 있었다.

9일자 <한겨레> 1면에는 김 전 이사장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김 전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김 사장이 ‘청와대 낙하산’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제대로 된 경영 능력과 리더십을 갖추지 못한 김 사장을 임명한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낙하산 인사라도 제대로 된 사장이라면 정치적 등거리를 유지해야 하는데 모두 하수인 같은 짓을 하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면으로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 전 이사장은 “(김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은 아니지만) 캠프 출신보다 더 캠프적인 인사였다. 지배구조상 사장 선임 과정에서 권력의 의지가 작용하더라도 제대로 된 사장이라면 방송의 독립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어야 하지만 ‘은혜’에 보은하려는 데서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이진숙 문화방송 홍보국장은 8일 “노코멘트”라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 <한겨레> 3월 9일 2면
1면 기사에 따르면 김 전 이사장은 MBC는 물론 KBS, YTN 등 방송·언론사들의 파업이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 실패를 지적했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정부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이들 방송사가 정권 후반기 연쇄 파업을 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이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MBC 노조의 파업에 대해선 노사 양측을 함께 비판했다. 2면에 이어진 인터뷰에 따르면 김 전 이사장은 작금의 MBC 노조 파업에 대해 “안타깝다. 정치의 계절이 되돌아온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한 뒤 “지금의 MBC는 백마고지와 같다. 아군이 승리했지만 백마고지는 숱한 포격으로 초토화됐다. 노사가 이런 식으로 대치하면 MBC는 백마고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사 양측 가운데 어느 쪽 책임이 더 크냐는 질문에도 “똑같다”고 답했으며, 파업의 해법으로 “문 닫을 게 아니라면 김 사장과 노조 가운데 회사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이사장은 2009년 8월 방문진 이사장에 취임했으나 2010년 3월 <신동아> 인터뷰에서 김재철 사장이 실시한 MBC 임원 인사에 대해 “(이번 인사는) 김 사장 인사가 아니다. ‘큰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매도 맞고…”라고 발언했다가 논란에 휩싸여 같은 달 사퇴했다.

김재철, 드라마·예능 PD도 계약직으로 채용

김재철 MBC사장이 기자직에 이어 드라마와 예능 PD도 계약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혀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겨레> 2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사쪽 관계자는 8일 “김 사장이 전날 임원회의에서 ‘파업 때문에 제작인력이 모자라니까 계약직을 도입해 (회사 밖 드라마나 예능 PD 가운데) 능력 있는 사람은 돈을 더 주고 모셔올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사쪽 관계자는 “PD들이 파업에 참여하라는 노조 성화에 시달리니, 5년 계약이나 이런 형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조선 “KBS·MBC 노조와 민주당 합작해 파업” 주장 

공정방송 회복을 요구하는 방송·언론사들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일보>가 민주당과의 ‘합작설’을 제기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조선은 35면 사설 <KBC·MBC 노조와 민주당이 合作한 ‘공영방송’ 파업>에서 “총선과 대선을 앞둔 시기에 방송사 노조들이 약속이나 한 듯 공정방송 깃발을 쳐들고 줄지어 파업에 들어가고 민주당이 파업 응원단을 조직해 적극 지원에 나선 것은 이 나라 공영방송의 기형적 생리와 병리적 체질을 보여주는 사태”라고 주장했다.

또 과거 참여정부 시절 <한겨레> 논설주간 출신의 정연주 KBS 사장과 노조위원장 출신의 최문순 MBC 사장이 임명됐던 것을 언급하며 “그때는 가만히 있던 KBS·MBC 노조가 ‘공정 방송’을 얘기하며 파업에 나서는 것을 보면 또다시 총선·대선 정치판에서 일꾼이 되려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 <경향신문> 3월 9일 13면
최시중, 2년 동안 꽃값만 5000만원 사용

지난달 22일 퇴임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2년간 경조사 꽃값으로만 5000만원가량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 13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소장 전진한)는 8일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최 전 위원장의 2010~2011년 기타운영경비 사용내역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기타운영경비 대부분은 ‘대내외 업무관계자의 경조사 발생에 따른 축·조화 구입 비용’이 차지했다. 2010년 1967만원, 2011년 2782만원 등 총 4749만원이 이와 같은 항목으로 지출됐다. 경향은 “월평균 200만원가량을 화환이나 난초 등 경조사 꽃값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15만원짜리 조화도 10건만 나가면 150만원이 된다”며 “개인적으로 보낸 것도 아니고 언론단체라든가 대외협력 차원에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성국 정보공개센터 간사는 “부산이나 충남 등 지자체 기관장들은 1년에 10~20회 정도 경조사 축·조화를 보내는데 최 전 위원장은 한 달에 10~20회꼴로 축·조화를 보낸 셈”이라며 “업무추진비가 아닌 기타운영비로 축·조화 구입 비용을 지출하면서 공금을 유용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MBC 파업에 ‘해품달’ 종영 미뤄지자 KBS·SBS ‘술렁’

MBC 노조의 파업으로 MBC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의 종방이 한 주 미뤄지면서 방송가가 술렁이고 있다. <해품달> 종방에 맞춰 새로운 수목극을 편성했던 KBS, SBS가 첫 방송을 미루면서 편성 전략에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일보> 20면 기사에 따르면 KBS와 SBS는 각각 <적도의 남자>와 <옥탑방 왕세자> 첫 방송을 14일에서 21일로 미뤘다. 지난 두 달간 <해품달>에 밀려 시청률 부진을 겪었던 데 이어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마저 <해품달> 최종회에 가려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세계일보>는 “KBS는 <난폭한 로맨스> 종방 이후 <적도의 남자>가 <해품달>과 맞대결하는 것을 피해 드라마스페셜 <보통의 연애>를 2주간 편성했지만 편성을 또 한 주 미루게 되면서 부담이 커졌다”며 “단막극을 2주 편성한 것에 이어 또 한 주 미루는 게 부담은 되지만 편성 전략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KBS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해품달> 종방 연기에 SBS도 특집극으로 제작하고 있던 2부작 드라마 <가족사진>(안내상 주연)으로 대체하거나 <옥탑방 왕세자>를 그대로 편성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MBC 역시 고충이 만만치 않다고 <세계일보>는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MBC는 <더킹투하츠> 첫 방영이 한 주 연기되면서 제작비 가중과 세트 촬영 일정에 문제가 생겼다. 작업시설, 촬영장 등 <해품달> 인력이 빠지는 자리를 <더킹투하츠> 쪽에서 사용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스케줄에 맞춰 광고 촬영, 후속작 촬영 일정 등을 조정해놓았던 연기자들도 부담스럽다고 토로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해품달>의 김도훈 PD는 파업을 풀고 지난 6일 촬영장으로 복귀했다고 <세계일보>는 덧붙였다.

정봉주 지역구 ‘나꼼수’ 김용민 이어받을까

민주통합당이 구속 수감된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의 정봉준 전 의원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에 <나꼼수> 멤버인 김용민씨를 공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4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김씨의 노원갑 공천을 정 전 의원이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을 뿐 아니라 김씨 또한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미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 5명을 중심으로 반발이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고 <서울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노원갑 일부 예비후보와 당원 등 200여명은 8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노원갑이 정봉주 사유지냐”, “당이 <나꼼수> 눈치만 보느냐”며 항의 농성을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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