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림, 신경민, 최민희 등 언론개혁 후보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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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언론계 비례대표 ‘고민’…언론계 총의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신학림 전국언론노조 전 위원장이 4·11 총선에서 언론계를 대표해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것을 고민 중이다. 그간 방송·언론계 안팎에서 민주통합당의 공천과 관련해 언론개혁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며 실망을 표시해 온 상황을 감안할 때, 신 전 위원장 비례대표 신청 여부와 이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결론에 귀추가 주목된다.

신 전 위원장의 출마 고민의 배경엔 방송·언론계 안팎의 방송·언론개혁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금의 공천 상황을 봤을 때 민주통합당이 지난 11일 발표한 미디어 정책 관련 공약들을 실천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왼쪽부터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 최민희 전 방송위 부위원장
실제로 언론노조는 지난 6일 발표한 성명에서 “언론개혁 적임자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언론·시민단체들로 구성된 19대 총선미디어연대 역시 “미디어생태계 민주화를 위해 함께 할 후보가 필요하다”(3월 5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방송·언론계 안팎에선 신 전 위원장의 출마를 오랫동안 설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계 인사는 “이명박 정권에서 후퇴한 방송·언론자유를 제자리에 돌리고 해직 언론인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19대 국회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전문성과 언론계 내부의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말부터 언론노조 등 언론·시민단체들이 신 전 위원장의 출마를 설득해왔고 거의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신 전 위원장은 12일 <PD저널>과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론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할 때 신 전 위원장은 거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위원장 출마와 더불어 방송·언론계 안팎에선 MBC 앵커 출신인 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의 거취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일단 민주통합당 내부에선 신 대변인을 비례대표 후보군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지역구 투입론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현재 언론계 몫 비례대표로 한 석을 할애하겠다는 입장으로, 신 대변인이 비례대표로 나설 경우 더 이상 후보군에 여유가 없다. 방송·언론계 안팎에선 신 대변인이 지역구에 출마해 언론계 몫의 비례대표와 함께 19대 국회에서 언론개혁에 힘을 보태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상재 언론노조 전 위원장은 12일 자신의 트위터(@ppppower)를 통해 “신 대변인은 마땅히 지역전투에 나가 언론을 탄압한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후배들의 투쟁의 정당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도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mindgood)에 “신경민은 영등포을로”라는 글을 남기고 신 대변인의 지역구 출마를 촉구했다. 동아투위 이명순 전 민언련 이사장, 박래부 새언론포럼 회장, 현상윤 KBS PD 등도 같은 날 신 대변인을 찾아 지역구 출마를 권유했다.

신 대변인이 지역구를 선택할 경우 30년 간 거주해 온 영등포을이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영등포을의 경우 3선의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만큼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민주통합당이 언론계 몫으로 신 대변인을 ‘모시고’ 온 상황임을 감안할 때, 그의 지역구 투입 결정이 쉽지 않은 것이다. 신 대변인은 금명 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최민희 전 방송위 부위원장도 비례대표 후보군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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