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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연합뉴스 ‘23년 만의 총파업’ 결의

<한겨레>는 18면에서 지난 6일 전국언론노조 MBC노조가 김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MBC 감사국이 김 사장의 법인카드 용처에 대한 업무관련성 파악을 위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삼사 결과는 MBC의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 결과가 보고될 계획이다.

기사에 따르면 김재철 MBC사장은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이 “업무용으로만 썼다”고 해명한 가운데 감사국 관계자는 “사장 법인카드 용처를 규명하기 위한 특별감사가 시작 단계에 있어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지만, 만약 업무관련성이 없는 잘못된 게 나온다면 주주인 방문진 조처에 따라 (김 사장) 스스로 (거취를) 판단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MBC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세차례에 걸쳐 자료를 제출해 구체적으로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사장은 명품과 귀금속, 고급 화장품은 작가나 연기자 등에게 감사선물로, 잦은 호텔 사용은 외부 손님 접대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사장은 카드 사용 구입처에 대한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불명확하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감사국 쪽 관계자는 “감사가 진행중이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진숙 홍보국장은 “문제가 있다면 감사에서 드러날 것”이라고만 했다. 한상혁 방문진 야당 쪽 이사는 “애초 14일 열릴 이사회에 (용처 자료를) 제출하겠다던 사쪽에서 다시 법인카드 감사가 끝나면 제출하기로 입장을 바꿨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김 사장 법인 카드 내역에서 두드러지는 점이 휴일 결제건수가 41.7% 에 이른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MBC의 한 전직 사장은 “휴일 결제는 사적으로 썼다고 볼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MBC의 한 부장급 PD는 “주말에 법인카드를 쓸 경우 사용내역에 빨간줄이 뜬다. 사장이 법인카드로 엄청난 돈을 쓰면서 용처를 제대로 남기지 않았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종훈 회계사는 “휴일에 쓴 돈이 개인용도가 아니라는 걸 하나하나 증명하지 못하면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간주돼 국세청 세무조사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진숙 홍보국장은 “내부 감사가 진행중이니 지금으로선 어떤 것도 답하기 어렵다. 감사 결과를 보고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 <한겨레> 2012년 3월 14일자

연합뉴스 ‘23년 만의 총파업’ 결의

연합뉴스가 오는 15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MBC·KBS·YTN에 이어 연합뉴스가 파업에 가세하면서 사상 유례없는 방송·통신사의 동시파업이 벌어지게 됐다. 연합뉴스의 파업은 1989년 편집국장 복수추천제를 놓고 19일간 파업을 벌인 이후 23년 만이다. <경향신문> 23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연합뉴스 노동조합은 지난 7~13일 ‘박정찬 사장 연임 저지와 연합뉴스 바로 세우기’를 위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84.08%(396명)가 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총 504명의 선거인 중 471명이 투표(투표율 93.45%)에 참여했다. 파업 돌입 시기는 15일 오전 6시로 정했다.

연합뉴스 파업은 박 사장에 대한 불신이 주된 이유다. 노조는 “지난 3년간 박 사장 체제하에서 보도의 공정성이 후퇴했다”고 밝혔다. 2009년 박 사장 취임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한명숙 전 총리 수사와 재판, 4대강 관련 보도,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관련 기사 등에서 공정보도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박 사장 취임 이후 근로여건 악화, 정권 편향적 불공정 보도, 사내 민주주의 퇴보, 인사 전횡을 겪어왔다”면서 “이제 더는 견딜 수 없기에 연임 저지 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향신문>은 공병설 연합뉴스 노조위원장의 인터뷰를 함께 실었다.

공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불공정 보도, 기사 경쟁력 약화, 인사전횡 등으로 일관한 박정찬 사장 연임 저지투쟁이 결국 파업으로 이어졌다”며 “공정보도를 지키기 위한 투쟁의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공 위원장은 “박 사장은 34년간 연합뉴스에 몸담은 기자 출신이지만 낙하산사장 못지않게 말도 안되는 경영과 편집권 침해로 일관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는 뉴스통신진흥법에 따르는 국가기간통신사”라며 “어떤 정권이건, 어떤 권력이건 연합뉴스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훼손할 수 없도록 법에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파업을 계기로 공정보도 체계를 반드시 갖출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사에 따르면 공 위원장은 MBC·KBS·YTN 3개 방송사의 공동파업과 관련해 “23년 만의 파업인 만큼 초기에는 내부적으로 할 일이 많다. 논의를 거친 뒤 연대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 2012년 3월 14일자

한국, MB집권 4년간 ‘인터넷 감시국’ 굴욕

국제언론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가 한국을 인터넷감시국가로 분류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조밀한 초고속통신망을 갖춘 인터넷 강국이면서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4년 연속 ‘인터넷을 검열하는 나라’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한국일보> 12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RSF는 12일 발간한 ‘2012년 인터넷 적대국가’ 보고서를 통해 한국, 러시아, 태국, 스리랑카, 튀니지, 터키 등 12개국을 인터넷감시국가로 지정했다. RSF는 “한국이 북한 선전활동을 검열하는 조치를 강화하고 일련의 압제적인 법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정치적 의견을 온라인에 표현하는 행위에 검열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감시국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또 RSF는 이와 함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인터넷에서) 삭제를 요청한 콘텐츠가 2009년 1,500건에서 2010년 8만449건으로 늘어나는 등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삭제 요청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RSF는 또 (인터넷 콘텐츠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사례 역시 2009년 이전 58건에서 2010년 91건, 2011년엔 8월까지 집계만으로 150건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RSF는 지난해 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페이스북과 트위터 심의절차를 강화한 것을 인터넷 검열의 예로 들었으며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나경원 전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의원과 법률 분쟁에 휘말린 사실도 소개했다.

경찰, ‘쌍용차 강제진압’ 모범사례 선정 논란

쌍용 자동차 해고자와 민주노총 조합원 등 50여명은 경찰이 2009년 평택 쌍용자동차 점거농성 사태 해결을 ‘우수 수사 사례’로 선정한 데 항의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국일보> 1면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은 쌍용차 사태 당시 테이저건, 고무탄 등 테러진압용 무기를 사용해 인권침해 및 과잉진압 논란을 낳았다”며 “부당해고에 저항한 노동자들을 공권력으로 짓밟은 것이 모범 사례냐”고 비난하고 선정 철회 및 경찰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기사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전국 수사경찰관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주요 사건 중 ‘베스트 10, 워스트 10’ 후보를 공모, 1,192명이 참여한 설문을 통해 ‘평택 쌍용차 점거농성 사태 조기 해결’을 베스트 5위로 선정했다. 경찰은 2009년 5월22일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발해 시작된 쌍용차 노조원들의 평택공장 점거농성을 76일 만에 강제 진압했다.

▲ <동아일보> 2012년 3월 14일자

드라마·시나리오·순수문학 작가들의 현주소

최근 MBC <해를 품은 달>을 비롯해 SBS <뿌리 깊은 나무>까지 상한가를 치고 있는 드라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드라마 작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일보> 24면에서는 드라마 작가를 비롯해 시나리오 작가, 순수 문학 작가들이 상반된 현실에 주목하며 이들 상황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들여다봤다.

기사에 따르면 드라마에서 작가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따라서 최근 10여 년간 외주 제작사의 드라마가 늘면서 작가의 몸값도 치솟았다. 제작사로서는 A급 작가가 있어야 방송사의 편성을 따낼 수 있다는 압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회당 3000만 원 이상의 고료를 받는 이른바 ‘A급’ 작가로는 <장밋빛 인생> <조강지처클럽> 등을 쓴 문영남 작가, <올인> <주몽> <아이리스1>의 최완규 작가, <자이언트>의 장영철 작가, <선덕여왕> <뿌리 깊은 나무> 의 김영현·박상연 작가, <최고의 사랑>을 히트시킨 홍자매(홍정은·홍미란), <인어아가씨>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를 쓴 임성한 작가 등이 꼽힌다. 이와 달리 신인 작가가 받는 고료는 회당 300만 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시나리오 작가와 순수문학 작가의 경우에는 좀 더 상황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는 “시나리오 작가의 드라마 겸업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2000년대 중후반 국내 영화산업읯 침체와 맞물린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신인급은 대개 편당 3000만 원 이하의 고료를 받지만 거의 모든 작가가 1년에 시나리오 한 편 쓰기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2011 한국직업정보시스템 재직자 조사’에 따르면 문인들의 생활고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국내 732개 직업 종사자, 2만374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수입 하위 10위 가운데 시인이 연봉 172만 원으로 최하위였다.

이처럼 기사에 따르면 부문별 작가의 수입은 하늘과 땅 차이다. 게다가 드라마 작가의 경우 재방송 저작권료를 챙기지만 시나리오 작가는 판권 팔려도 한 푼도 못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나리오 작가에게는 저작권이 없어 판권이 팔려도 공식적으로 수익을 분배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동아는 “자신이 시나리오를 쓴 영화가 케이블TV에서 방영되고 DVD로 제작돼도 시나리오 작가에게 돌아오는 몫은 없다. 이에 비해 드라마 작가들은 저작권을 인정받아 재방송 등에도 저작권료를 챙긴다”며 “이 때문에 시나리오 작가들은 처우 개선을 위한 가장 시급한 문제로 저작권의 확보를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영화가 제작 단계에서 무산되는 일이 흔한 것도 시나리오 작가들을 힘들게 한다는 지적이다. 드라마는 편성이 안 될 경우에도 최소 조건이 있어 고료를 지급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영화 투자, 배급사의 입김이 세져 시나리오 수정을 요구하는 일이 흔하다. 투자, 배급사가 선정한 작가가 붙어 공동 집필을 하면 고료는 1000만 원 이하로 떨어지기도 한다.

드라마 작가의 경우에는 살인적인 집필 스케줄을 소화해 내야 하는 고충을 호소한다. 박상연 작가는 “분량으로 치면 미니시리즈 1주일분, 2회 140분짜리 대본은 시나리오 한 편 격이다. 보통 시나리오 하나 쓰는 데 1년이 걸리는데 그걸 1주일 만에 쓰는 거다. 눈뜨면 잠자기 전까지 대본만 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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