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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복직송, 간절함 통했기 때문”

[파업스타 ①] 박진수 YTN 촬영기자 박수선 기자l승인2012.03.19 20: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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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마이크를 놓고 파업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도 주목 받는 언론인은 있다. 남다른 끼와 매력으로 이른바 ‘파업스타’로 떠오른 그들을 만나본다. 첫번째 주인공은 박진수 YTN 촬영기자다. <편집자 주>

박진수 언론노조 YTN지부 조합원은 요즘 ‘복직송’으로 화제에 올랐다. 리쌍의 ‘우리 지금 만나’ 노래에 ‘복직’ 구호를 무한 반복한 ‘복직송’은 묘한 중독성이 특징이다. 그는 ‘복직송’으로 지난 8일 방송 3사 공동파업 결의대회에서 진행된 각 노조별 장기자랑대회 ‘K파업스타’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 박진수 언론노조 YTN지부 조합원. ⓒYTN지부
‘복직송’의 탄생은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YTN노조 조합원 해직 1200일을 맞아 호프데이 행사를 열었는데, 그 때 만든 노래”라며 “해직의 부당성과 복직의 간절함에 귀 기울여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노종면 YTN 해직기자가 노조위원장을 맡았던 2008년 노조에서 쟁의부장으로 활동했다. 조합원 6명이 해고를 당했을 때 그는 ‘정직 3개월’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당시의 마음고생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1200여일 넘게 회사로 돌아오지 못하는 동료들을 보면 착잡한 심정을 숨길 수가 없다. “다른 조합원들도 비슷한 심경인데, 2008년 10월 6일 해직당한 동료와 함께 저도 해직당한 기분입니다.”

하지만 ‘복직’이라는 단어가 100여 차례 넘게 반복되는 ‘복직송’은 유쾌하게 들린다. 그는 “노조 집행부 활동을 할때 집회 사회를 주로 봤는데, 노종면 위원장도 그랬고 즐겁게 투쟁하자는 분위기가 컸다”며  YTN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전했다.

투박하면서도 진실된 그의 화법은 회사에서도 유명하다. 집회에서 좌중을 압도하는 그를 보면서 한 동료는 개그맨과 저널리스트의 합성한 ‘개널리스트’로 묘사하기도 했다. 

인기는 회사 밖에서도 통했다. 지난 17일 열린 방송 3사 ‘낙하산’사장 동반 퇴임 축하쇼에서  그는 3만여명의 연호 속에 앙코르 무대를 가졌다.  이날 그는 해직 언론인 10명의 이름은 연호하면서 “복직! 복직!”을 외쳤다.

 ‘K파업스타’ 경연 당시에도 그는  ‘약물이나 술에 취한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한껏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는 “두가지는 확실히 아니다”고 잘라 말하면서 “직장 동료들과 술 한잔씩 하면서 정신 감정을 받아보자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지금 YTN 상황이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건 있다”고 씁쓸해했다.

그는 YTN 투쟁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공정방송이라는 신뢰가 깨지면 YTN은 불량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전락하게 된다”며 “공정방송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YTN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에 1261일째 싸우고 있다”라고 답했다.


박수선 기자  susu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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