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례 직행 ‘중앙’ 논설위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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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MBC·KBS·YTN·연합 등 파업4사 총선 공동보도

21일자 아침신문들은 4·11 총선을 앞두고 20일 발표된 여야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상당 부분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당의 비례대표 후보 확정 하루 전 사직서를 낸 이상일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행보가 물의를 빚고 있다.

비례 직행 이상일, 공천 13일 전에도 박근혜와 토론회 패널로 만나

<한겨레> 5면 기사에 따르면 이상일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20일 4·11 총선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대변인으로 기용되면서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8번을 받았다.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공직선거법 제53조(언론인은 선거일 90일 전까지 현직에서 물러나야 한다)의 적용을 받진 않지만, 최근까지도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논조의 칼럼을 써 왔다는 점에서 언론윤리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논설위원은 19일 밤에야 사직서를 냈다.

지난달 9일치 칼럼에서 이 논설위원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눈물을 흘린 것을 두고 “눈물은 슬픔의 말 없는 언어. 당을 위한 희생”으로 치켜세웠다.

‘손수조 공천이 장난일까요?’란 제목의 지난 8일치 칼럼에서는 손 후보가 또래의 민주당 청년비례대표들보다 “바른생활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며 “박 비대위원장이 이길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공천한 것”이라고 한껏 추어올렸다. 이어 지난 15일치 칼럼에서는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4선의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에 남기로 한 것을 두고선 “사람의 진가는 어려울 때 드러난다”며 극찬했다.

이 논설위원은 특히 지난 7일 관훈토론회에 토론자로 나와 박 비대위원장을 검증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비례대표 발표 불과 13일 전이다.

강형철 숙명여대 교수(언론정보학)는 “한국은 군부에서 시작해 법조계·학계·언론계 등으로 확대돼 온 엘리트의 정치권 진출이 선진국에 비해 심한 편”이라며 “언론인의 윤리규범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상일 논설위원은 “노코멘트하겠다. 언론인 출신 중에 비례 받으신 분들이 과거에도 있었고 정치하신 분들도 있었다”며 “비판적 시각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안다. 비판을 약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도 논란…언론·FTA 전문가 탈락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도 물의를 빚고 있긴 마찬가지다. <경향신문>은 5면 기사에서 “제1야당의 핵심 현안을 주도할 전문가들은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현 정권 들어 탄압을 받거나 정치적 의제를 주도했던 분야가 뒤로 밀렸다는 것.

기사에 따르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문가인 이해영 한신대 교수와 교육계 몫으로 추천된 정대화 상지대 교수, 4대강 사업 전문가인 박창근 관동대 교수, 언론계에서 대표 추천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등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와 관련해 안병욱 당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심사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분야를 정해서 선정할 수 있는 게 최대한 3, 4개밖에 안 됐다. 아무런 역량을 발휘할 소지가 없어 낙담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당선 안정권인 7번을 배정 받은 <부산일보> 기자 출신의 배제정 후보다. <경향신문> 6면 기사다.

경향은 “배 후보가 선정된 것은 민주당이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얽혀 있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정면으로 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인 것으로 풀이 된다”고 전했다.

배 후보의 비례대표 후보 발탁 배경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적극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배 후보는 “문 이사장과 개인적인 인연은 전혀 없고, 정수장학회 문제로 부산일보 노조에서 저를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경향은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배 후보는 “문 이사장이 비례대표를 제안하며 ‘정수장학회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정수장학회 문제는 부산일보만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사를 정리하는 측면의 일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특별법 제정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한겨레> 3월 21일 23면
MBC·KBS·YTN·연합뉴스 노조 등 파업4사 공동 총선보도

공정방송 회복과 낙하산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MBC, KBS, YTN, 연합뉴스 등 4사의 노조가 이달 하순부터 함께 총선보도에 나설 예정이다. <한겨레>는 파업 2주차를 맞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제작하는 인터넷 방송 <reset KBS 뉴스9>의 앵커 엄경철 기자와의 인터뷰 기사(23면)에서 이 같이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파업 4사는 먼저 서울 쪽 총선 후보들의 언론 관련 정책공약 검증에 나선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과 김인규 KBS, 김재철 MBC 사장 행보 등에 대한 의견도 물을 예정이다. 또 노동이나 환경 이슈가 있는 지역의 후보들이 이런 가치를 지켜나가는지도 따져 보기로 했다.

엄 기자가 진행 중인 <reset KBS 뉴스9>는 지난 13일 첫 방송에서 특종을 낚는 성과를 낳았다. 불법 민간인 사찰에 연루된 장진수 국무총리실 전 주무관이 청와대 쪽에서 2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힌 내용을 다뤘는데, 이후 대부분의 주요 매체들이 이를 받아 후속 보도에 나섰다.

엄 기자는 이 보도에 대해 사측에서 “해사행위”라고 항의해왔다고 전했다. KBS 기자가 KBS의 정상적 뉴스를 ‘물 먹였다’는 것이다. 엄 기자는 “사측에선 이 보도를 비난해놓고 뒤에선 해당 취재기자에게 <뉴스9>에 리포트를 해달라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KBS 사측이 <reset KBS 뉴스9>에 대해 로고송과 화면자료 등에 대한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삭제를 요청함에 따라 유튜브는 1시간, 비메오는 3일 만에 첫 회 방송분을 내린 상태다. KBS 사측은 또 KBS본부의 이번 파업을 ‘정치 파업’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에 대해 엄 기자는 “저널리즘의 원칙이 깨져 공정보도 복원을 위해 파업에 나선 것”이라며 “이명박 캠프 참모를 지낸 김 사장이야말로 가장 정치적 행위를 했는데 그것에 대해선 왜 지적하지 않냐”고 반박했다.

파업 50일 넘긴 MBC ‘일밤’ 종편 수준 시청률 ‘굴욕’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파업이 50일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파업 여파로 한 달 만에 방송이 재개된 MBC <우리들의 일밤>(이하 <일밤>)이 1%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일밤> 31년 역사상 최저 시청률이다.

<한국일보> 31면 기사에 따르면 <일밤> 1부 ‘고향 버라이어티-꿈엔들’은 1.7%, 2부 ‘남녀소통 프로젝트-남심여심’은 2.8%였다.

이에 대해 MBC본부는 “김재철 사장이 노조에 굴복할 수 없다면서 <일밤>을 31년 만에 외주제작사에 맡긴 결과가 ‘종편(종합편성채널) 수준 시청률’이라는 대참사를 낳았다”고 혹평했다.

TV조선 100억대 드라마 ‘한반도’ 조기종영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드라마 <한반도>가 조기종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는 약 100억원을 투입한 TV조선의 창사특집 드라마로 황정민, 김정은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출연했다. <경향신문> 25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한반도>는 원래 24부로 기획됐으나 6회 분량을 줄여 4월3일 18부로 종영될 것이란 이야기가 촬영장에서 돌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기자의 소속사 관계자는 20일 “12부까지 촬영을 마쳤으며, 18부 최종회 대본이 나온 상태로 막바지 촬영에 한창”이라고 말했다.

제작사 래몽래인의 한 직원은 “지난주 TV조선으로부터 조기종영 통보를 받았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대형 프로젝트였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유감이며, <한반도> 시청자들께 죄송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TV조선 편성실 관계자는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고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경향은 “조기종영은 저조한 시청률로 인한 제작비 부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반도>의 시청률은 다른 종편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평균 시청률 1%를 넘지 못했다. 19일 방송된 <한반도> 13회는 0.798%(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해품달’ 떠난 수목드라마, ‘왕좌’ 누가 차지할까

50% 시청률을 기록했던 MBC <해를 품은 달>이 종영하고 21일 KBS 2TV와 MBC, SBS에서 일제히 새로운 수목극을 시작한다. <국민일보> 20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젊은 왕 이훤 역을 맡은 ‘김수현’으로 수목극 정상을 꿰찼던 MBC는 잘생긴 왕자 ‘이승기’로 수성에 나선다.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설정에서 출발하는 <더킹 투 하츠>는 남한의 왕자(이승기)와 북한 특수부대 여성 교관(하지원)이 국경과 신분을 뛰어넘어 사랑을 이루는 과정을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다. 연출은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재규 PD가, 극본은 동생 홍자람 작가와 <베토벤 바이러스>를 공동 집필한 홍진아 작가가 썼다.

SBS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로 정상 도전에 나선다. 조선시대 왕세자 이각(박유천)이 사랑하는 세자빈(정유미)을 잃고 3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신하들과 함께 21세기의 서울로 날아와 한 여인(한지민)과 전생에서 못다 한 사랑을 이룬다는 꿈같은 얘기다. 드라마 <카이스트> <연인> 등의 신윤섭 PD가 연출을, <불량가족>의 극본을 쓴 이희명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KBS 2TV는 선이 굵고 묵직하면서 호소력 깊은 정통 드라마 <적도의 남자>로 정상을 꿈꾼다. 어린 시절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다 실명하게 된 뒤 독지가의 도움으로 재력가가 돼 13년 만에 복수를 위해 돌아오는 선우(엄태웅),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이지만 선우 아버지 죽음의 비밀과 자신의 야망을 맞바꾼 검사 장일(이준혁), 첫사랑 선우를 향해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이는 지원(이보영), 장일을 결코 놓칠 수 없는 수미(임정은) 등 4명의 남녀가 펼치는 이야기다. <태양의 여자> 작가 김인영씨와 KBS 2TV 드라마 스페셜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김용수 PD가 손을 잡았다.

▲ <국민일보> 3월 21일 20면
이명박 대통령 BBK 의혹 또 다시 불붙을까

재미언론인 안치용씨가 20일 출간한 책 <시크릿 오브 코리아>(타커스 발행)가 또 다시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일보> 2면 기사에 따르면 안씨는 이 책에서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감 중인 김경준씨가 지난 대선 직전인 2007년 9월 미국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이 6억 달러(675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공직자 재산신고를 통해 공개한 380여억원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김씨는 책에서 재판부에 제출한 17쪽짜리 서류 중 2쪽에 걸쳐 이 대통령이 사기, 뇌물, 돈세탁, 착취 등을 통해 불법적으로 재산을 모았고 이 재산은 형제와 처남 그리고 여러 법인을 통해 은닉됐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이 대통령과 함께 사업을 하는 동안 이 대통령이 형과 처남의 도장을 가지고 다니면서 공문서에 날인하는 것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며 이들의 소유인 다스, 공동 소유였던 도곡동 땅이 이 대통령의 재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미국 법원에 제출된 증거라며 김백준 전 비서관이 이 대통령을 대리해 2002년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씨에게 다스 투자금 반환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하며 보낸 팩스를 공개, ‘MB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2월 스위스 은행의 김경준씨 계좌에서 다스로 140억원이 이체된 것은 김씨가 미국 법원 동결재산을 빼돌린 것이 아니라 미국 법원이 해당 계좌를 풀어주고 다스가 김씨를 스위스 검찰에 고소해서 돌려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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