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중인 KBS와 MBC, YTN노조가 공동으로 총선보도를 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 20일 민주언론실천위원회 회의를 열고 총선 보도와 후보자 검증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해직언론인이 운영하는 <뉴스타파>와 파업 뉴스인 <제대로 뉴스데스크>, <Reset KBS 뉴스9> 등에 총선보도를 집중하는 한편 후보자 검증도 실시할 예정이다.
언론사 출신과 언론과 관련된 이력을 가진 후보들을 중심으로 이명박 정부의 언론 정책에 대한 평가와 각 노조의 요구사항에 대한 견해를 묻겠다는 것이다.
박중석 언론노조 민실위원장은 “언론과 관련된 후보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검증 대상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언론장악과 ‘낙하산 퇴진’ 요구에 어떤 의견인지 묻고 여기에 대한 답변은 파업 뉴스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언론장악 논란의 주역인 김회선 전 국정원 2차장이나 MBC아나운서 출신이자 문방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선교 의원 등이 대상이다. 후보들과 인연이 깊은 노조에서 검증을 담당하기로 했다. 예컨대 김재철 MBC 사장 선임 당시 여당 쪽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역임했던 최홍재 예비후보는 MBC본부에서 맡는 식이다. 언론노조는 오는 26일께 대상이 되는 언론계 후보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비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는 <뉴스타파>와 파업 뉴스 공개 시점에 요일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뉴스 공개 시점을 <뉴스타파>(금요일), <제대로 뉴스데스크>(월요일), <Reset KBS9>(수요일)로 지정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