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불복’ 확산… 야권연대 좌초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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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불복’ 확산… 야권연대 좌초위기
[미디어 클리핑] 김재철 해임안 29일 이사회서 표결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2.03.22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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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1총선 후보자 등록일을 하루 앞두고 야권연대가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한겨레> 1면 기사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한 서울 관악을(김희철-이정희)에서 불거진 문제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이 21일 야권연대 협상에 참여했거나 합의문에 서명한 책임있는 양당 지보부의 만남을 제안하면서 ‘불씨’를 살려두었지만,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양당의 시각과 해법의 간극이 커 사태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 <한겨레> 3월 22일자 1면 기사.
야권연대 상징성이 높은 지역에서 통합진보당에 패배한 민주당 후보 4명이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정희 대표에게 진 김희철 후보(관악을)를 비롯해 고연호· 이동섭· 박준 후보가 일제히 “여론조사 조작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자 통합진보당은 “경선 불복”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정희 대표 등 4명의 공동대표는 민주통합당과의 만남을 제안하면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야권여대를 통한 총선체계를 시급히 정비하고 새누리당을 상대로 전열을 다듬는 것. 일각에서 발생한 경선불복사태를 정리하고 미합의된 지역을 포함한 남은 쟁점을 후보등록이 시작되기 전인 오늘 중으로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공식입장은 결자해지다. 통합진보당의 만남 제의에 대해서도 “태산같은 책임을 전제한다면 검토할 수 있다”(박용진 대변인)였다. 통합진보당이 책임지는 방식으로 이정희 대표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안에는 다른 시각도 있다. 야권단일 후보는 통합진보당 후보라도 ‘우리’후보라는 것이다. 이 대표가 해법으로 제안한 재경선 이상의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주장이다. 야권연대의 소중한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는 공감대는 양쪽 모두에 있다. 야권연대 협상대표였던 박선숙 민주당 사무총장-이의엽 통합진보당 상임선거대책본부장 라인이 다시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조선일보> 3월 22일자 2면 기사.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 후유증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 후유증

 

새누리당도 비례대표 공천 후유증을 겪고 있다.  <조선일보> 2면 기사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21일 4·11 총선 비례대표 15번에 배치했던 이봉화 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의 공천을 발표 하루 만에 취소했다. 새누리당이 공천을 번복한 것은 강남 갑·을(박상일·이영조)과 고령·성주·칠곡(석호익), 경주(손동진) 등에 이어 다섯 번째다.

20일 국민공천배심원단(위원장 차만순 전 EBS 부사장) 회의에선 이 원장(15번)이 2008년 쌀 직불금 불법신청 논란 때문에 보건복지부 차관에서 물러난 사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32명의 배심원 중 회의에 참석한 28명이 투표한 결과 22명이 이 원장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배심원단에서 부적격 판정이 확정되려면 재적인원(32명)의 3분의 2(22명)가 필요하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국민공천배심원단의 심사 결과를 넘겨받아 논의한 결과, 이 원장과 이만우 고려대 교수(10번)에 대한 재의를 공천위에 요청했다. 이 교수는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경력, 대표적 감세론자라는 점 등이 쟁점이 됐다. 한 비대위원은 "'MB노믹스'를 상징하는 이 교수와, 성장과 복지를 함께 중시하는 새누리당 정강·정강 정책은 안 맞다"고 했다. 김종인·이상돈·주광덕·김세연 비대위원 등이 이런 입장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어 열린 공천위는 이 원장의 공천만 취소하고 이만우 교수는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했다. 회의에 참석한 공천위원 8명 가운데 7명이 이 교수에 대해 "공천을 취소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냈다.

당내에선 이날 "이봉화 원장과 이만우 교수는 '청와대 몫'이었다"이라는 얘기가 파다했다. "'반(反)MB 정서'가 강한 비대위원들이 메스로 도려내듯 두 사람만 재의를 요구한 것도 그 때문"이란 관측도 나왔다.

공천위 관계자는 "두 사람은 청와대에서 부탁한 인물이 맞는 걸로 안다"며 "특히 이 원장은 레이디(김윤옥 여사) 쪽에서 강하게…"라고 했다. 당 관계자는 "당초 이 원장 자리(15번)엔 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운영위원장이, 이 교수 자리(10번)엔 친박 함승희 전 의원이 유력했으나 청와대가 밀고 들어와 발표 전날 밤 달라졌다"고 했다. 한 친이계 인사는 "청와대가 비례대표 후보로 5명을 추천했는데 그중에서 2명만 들어간 것 같다"고도 했다. 2008년 총선 공천 때는 이정현 의원과 임두성 전 의원 등 2명이 친박 몫이었다.

이에 대해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공천은 당의 몫이고 그쪽에서 하는 것이지 청와대가 공천에 관여할 수 있겠는가"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 <경향신문> 3월 22일자 12면 기사.
김재철 해임안 29일 이사회서 표결

김재철 해임안 29일 이사회서 표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야당 측 이사들이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제출했다. <경향신문> 12면 기사다. 방문진 야당 측 이사 3명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율곡빌딩에서 열린 정기이사회가 끝난 뒤 공영방송 훼손과 방만경영, 총파업 책임을 물어 김 사장의 해임안을 방문진 김재영 이사장 앞으로 발송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여당 측 추천 이사 6명과 야당 측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진 중 5명이 찬성하면 해임안은 통과된다. 해임안은 오는 29일 이사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방문진은 이사회에서 김 사장 해임안을 논의하면서 격론을 벌였다. 여당 측 이사들은 “(해임안을 내려면) 당장 표결에 부치자”며 부결할 뜻을 비쳤다. 야당 측 이사들은 “김 사장의 소명을 들어야 한다. 지금 표결에 부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맞섰다.

해임안은 결국 이사회 종료 후 e메일로 제출됐다. 앞서 야당 측 이사들은 “김 사장에게 법인카드 7억원 사용 의혹을 해명하라고 했지만 김 사장이 내부 감사를 핑계로 자료 제출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또 “총파업 52일 동안 김 사장은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사태 해결에 나서기는커녕 노조와 파업 참가자들에게 33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 청구소송·가처분을 제기하고 해고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주주로서 김 사장을 해임하는 것만이 MBC 파업사태 해결의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당 측 이사들은 “노조 파업은 MBC 내부 문제로 방문진이 가타부타할 일이 아니다. 경영실적이 좋은데 해임안을 낸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고 민형사상 고소가 오가는 불법·정치 노조 파업에 흔들려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김재철 사장은 이날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방문진 한상혁 이사는 “김 사장이 지난달 1일과 22일 두 차례나 노조와의 충돌을 이유로 정기이사회에 불참한 것도 해임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영방송의 주인인 시청자를 위해 더 이상 파행방송을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SBS 기자·앵커 23일 검은 옷 입는다

“검은 옷을 입고 뉴스를 진행하는 데 대해, 시청자들께서 우리나라 언론자유가 답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으로 받아들여 주시길 바랄 뿐이다.” (김성준 <SBS> ‘8시 뉴스’ 앵커)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SBS 기자와 앵커들이 23일 메인 뉴스인 <8시 뉴스>에서 검은 옷을 입고 마이크를 잡는다. <한겨레> 10면 기사다.

이날은 전국언론노조가 정한 ‘언론장악 엠비 심판과 언론독립 쟁취를 위한 언론노동자 총궐기의 날’이다. 블랙 투쟁으로 동시파업 중인 MBC, KBS 등 노조에 연대의 뜻을 표하기로 한 것이다.

김윤수 SBS 기자협회장은 21일 “언론인들을 거리로 내몬 언론탄압에 항의 뜻을, 검은 옷을 입는 방식으로 <8시 뉴스> 시청자들에게 전하기로 지난 19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성준·박선영 앵커도 동참한다.

김 앵커는 21일 <한겨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언론사 동시파업 사태에 대해 “언론인이 뉴스보도에 대한 책임 이외의 문제로 줄줄이 해고 당하는 건 시청자의 알 권리가 해고당하는 것과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언론장악 과정을 고백하고 자신의 아바타인 낙하산 사장을 거둬들여야 한다”면서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다음달 초 전국 언론사 총파업으로 정권을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언론노동자 총궐기’ 집회를 연다.

KBS ‘오디션 거부’ 교향악단 71명 무더기 징계
 
KBS가 오디션(연주력 평가) 참가 거부 등 집단행동을 벌여온 KBS교향악단 단원 71명을 무더기 징계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KBS 시청자사업부는 21일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어 오디션 거부를 주도한 최봉락 케이비에스노동조합 중앙위원 등 3명을 해촉하고 최병호 부악장을 직위해제했으며, 64명은 1~6개월 출연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사가 합의한 오디션을 거부하는 등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설명했다.

사쪽은 함신익 상임지휘자가 귀국하는 새달 중순께 다시 인사위를 열어 최종 징계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징계 통보를 받은 단원들은 “악단 역사상 유례없는 부당징계”라고 반발하며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KBS교향악단은 2010년 부임한 지휘자 함씨에 대해 단원들이 자질부족 등을 이유로 퇴진을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1월 단원 69명이 오디션을 거부한 데 이어,  지난 8~9일 예정했던 정기연주회도 함 지휘자와 단원간의 갈등으로 악단 역사상 처음 취소된 바 있다.

주부 오디션 ‘슈퍼디바’ 23일 첫 방송

<세계일보>에 따르면 tvN이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가수 선발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디바 2012’를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슈퍼디바 2012’ 제작발표회에는 드림메이커(심사위원)를 맡은 가수 인순이, 주영훈, 호란, JK김동욱과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조상범 PD가 참석했다. 조 PD는 “오디션 홍수 속에 ‘또 오디션?’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영화 ‘댄싱퀸’에서처럼 꿈을 잃어버린 주부들에게 꿈과 자신의 이름을 되찾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슈퍼디바’에서 가수의 꿈에 도전하는 참가자들은 꿈을 꾸는 사람을 의미하는 ‘드리머(Dreamer)’로 불린다.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과 매번 두 팀 중 한 팀이 떨어지는 토너먼트 방식, 참가자들의 사연에 점수를 부여하는 점이 다른 오디션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호란은 “음악이나 노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일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노래를 운동에 비유하면 ‘웨이트 트레이닝’이 아니라 ‘무용’이다. 드리머들이 주부인 만큼 인생의 질곡을 깊이 있는 감성으로 전달하는지 주목해서 볼 작정이다. 드림메이커에게 얼마나 큰 감동을 주는지가 주요한 심사 포인트”라고 전했다.

‘슈퍼디바 2012’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3억 원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 고급 생활가전 등이 주어지고 가수로 데뷔하기까지 tvN에서 각종 지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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