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사찰 윗선, 결국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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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사찰 윗선, 결국 청와대?
‘뉴스타파’ 민간인 불법사찰 특종 파장…“이영호는 몸통 자처한 깃털”
  • 정철운 기자
  • 승인 2012.03.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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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9화의 장면들.

지난 24일 공개된 <뉴스타파> 9화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특종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뉴스타파>는 이날 방송을 통해 ‘민간인 불법사찰’ 은폐 의혹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관계가 있다는 내용을 내보냈다.

<뉴스타파> 9화에 따르면 김종익씨 사찰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돈을 준 이는 이동걸 고용노동부장관 정책보좌관으로 밝혀졌다. 이동걸 보좌관은 2000년 총선 당시 경기 성남 분당 을에서 당선 된 임태희 국회의원을 지지했던 KT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노동부에 보좌관으로 발탁됐다. KT 한 인사는 “이동걸씨는 임태희 의원의 추천에 의해 노동부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 <뉴스타파> 9화의 장면들.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은 2009년 9월부터 2010년 7월까지 노동부장관에 재임했으며, 2010년 9월 민간인 사찰 의혹과 깊숙이 연관된 이인규 전 지원관과 진경락 과장에게 현금으로 금일봉을 전달하기도 했다. 임태희 전 실장은 <뉴스타파> 이근행 PD와 김재영 PD가 직접 찾아가 해명을 요구했으나 성의 있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뉴스타파> 제작진은 “민간인사찰 은폐기도가 이명박 정권차원에서 전 방위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타파>는 이명박 정부가 1년 2개월 전 이미 민간인 사찰 의혹을 알고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뉴스타파> 확인결과 장진수 전 주무관은 행정안전부 제1차관 주재로 지난해 1월에 열린 중앙징계위원회 자리에서 “증거인멸은 최종석 청와대 행정관이 직접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최종석 행정관을 지난해 8월 주미한국대사관으로 파견 보냈다. 징계위 이후 청와대 인사들은 장진수 전 주무관을 회유했다.

<뉴스타파>의 이 같은 취재 이후 후속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겨레>는 26일자 1면 기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장 전 주무관의 휴대전화에 이동걸 보좌관의 번호가 저장돼 있는 점을 확인한 데 이어 이 보좌관이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도 같은 날 1면 기사를 통해 “이동걸 보좌관이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의 인터넷 팬 카페 운영진이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뉴스타파>는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본인을 “민간인 사찰 논란의 ‘몸통’”이라 주장했던 지난 20일 기자회견 현장을 전달하며 이 전 비서관을 “몸통을 자처한 깃털”이라 평했다.

이영호 전 비서관은 이날 “증거인멸 책임은 나에게 있다. 내가 몸통이다”라고 말하며 “최종석 행정관에게 하드디스크에 있는 내용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민간인 불법 사찰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말한 뒤 “김종익씨 사건은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의 업무미숙에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뉴스타파>는 이 같은 해명을 두고 “지금까지의 검찰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나온 증거를 무시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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