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널리스트 총선 후보 ‘중앙’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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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출연자 없어 종편 음악 프로그램 줄줄이 폐지

4·11 총선에서도 언론인 출신 후보들이 대거 등장했다. 총선까지 2주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역구·전국구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 여야로부터 최종 선택된 언론인 출신 후보들은 몇 명이며, 어느 언론사 출신일까.

<한겨레>가 28일자 신문 14면에서 집계한 바에 따르면 4·11총선에서 공천을 받은 언론인 출신(첫 출마 후보 기준) 후보는 모두 16명이었다. <중앙일보>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2008년 총선 때 가장 많은 4명을 공천 받은 <조선일보>는 1명으로 줄었다. 방송사에선 MBC 2명, KBS와 SBS가 각각 1명씩 공천을 받았다. 당별로 보면, 새누리당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통합당 7명, 진보신당 1명 차례였다.

중앙 출신 공천자 4명 가운데 2명은 2007년 박근혜 당내 대선 경선 캠프에 참여한 인사들이다. 길정우(서울 양천갑) 전 논설위원은 당시 싱크탱크이던 국가미래연구원 멤버였고, 정찬민(경기 용인을) 전 기자는 박근혜 캠프 특보단의 언론특보를 지냈다.

▲ <한겨레> 3월 28일 14면
이상일 전 논설위원(비례)은 오랜 정치부 기자 생활을 통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돈독한 관계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호 전 국가홍보처장만이 중앙 출신으론 유일하게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한다.

<중앙일보> 다음으로는 MBC 출신 언론인 후보들 공천이 많았다. 김석진 전 기자는 새누리당 후보로 인천 남동을에서,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의 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서울 영등포에서 출마한다. KBS와 SBS 출신으론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새누리당·서울 영등포갑)이, SBS에선 앵커 출신 정성근(새누리당·경기 파주갑)씨가 각각 총선 후보로 출마한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월간조선> 편집장을 지낸 김연광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은 새누리당 후보로 인천 부평을에서 출마하며, <동아일보> 기자 출신 김영태씨는 민주통합당 후보로 경북 상주에서 출마한다. <서울신문> 출신인 박대출 전 논설위원은 새누리당 후보로 경남 진주갑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의 송두영씨(민주통합당)가 고양 덕양을에서, <시사저널> 출신의 김종민 전 충남 부지사(민주통합당)가 논산·계룡·금산에서 공천을 받았으며, <극동방송> PD 출신으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진행자로 유명한 김용민씨는 서울 노원갑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한다.

그밖에도 <부산일보> 기자 출신의 배재정씨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을 확정했으며, <한겨레> 기획위원을 지낸 홍세화 진보신당 상임대표는 비례대표 2번에 배치됐다.

새누리당 의원도 “김인규, 김재철 결단해야”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인 유승민 의원이 27일 “KBS와 MBC 구성원들이 희생을 감수하고 공정방송을 위해 투쟁하는 것은 KBS 김인규, MBC 김재철 사장 책임인 만큼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두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경향신문> 6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유 의원은 대구 동구을 선거사무소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대구경북지부, 대구MBC 지부, 포항MBC 지부 관계자들과 만나 “MB(이명박 대통령) 정권의 무개념, 무철학 언론 정책이 사상 초유의 언론사 연대 파업을 가져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작금의 방송·언론인들의 파업에 대해 “헌법에 보장된 언론 자유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한 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현 언론사 파업 사태의 의미와 심각성을 놓고 논의가 이뤄져야 하며, 총선 이후 당 차원의 구체적인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MBC·KBS, 파업 틈타 박근혜 띄우기?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인 유승민 의원까지도 공정방송 회복과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MBC·KBS·YTN 구성원들의 파업을 지지하며 김재철(MBC), 김인규(KBS) 사장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지만, 정작 MBC와 KBS는 파업을 틈타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 띄우기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겨레> 14면 기사에 따르면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19일 인천에서 시작한 박 위원장의 민생 행보를 경남(20일), 경기(22일), 대구(23일), 울산(25일) 등 다섯 차례에 걸쳐 빠짐없이 상세히 보도했다.

KBS도 지난 22·23·25일 세 차례에 걸쳐 박 위원장의 민생 행보를 전했다. <한겨레>는 “KBS의 현장스케치 보도는 야권과 양적인 균형을 맞췄으나, 질적으론 박 위원장에게 몰려든 인파를 내려찍는 부감샷이나, 웃는 얼굴로 상인들에게 화답하는 박 위원장의 생생한 표정 등 긍정적 이미지 부각이 도드라졌다”고 지적하며 “같은 기간 SBS는 지난 19일 한 차례만 박 위원장의 민생 행보를 보도했다”고 비교했다.

이와 관련해 MBC 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는 지난 23일 보고서를 내어 “벌써 대통령급 대우를 하는 거냐”고 자사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이에 김장겸 정치부장은 같은 날 사내게시판에 “(파업중이라) 취재 인력도 없고 그림만 받아 리포트하는 현실에서 당 대표 격이고 단독 선대위원장인 박 위원장의 동정을 소개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한겨레>는 또 MBC가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제기된 청와대 개입 의혹을 보도하지 않고 야권의 공천 잡음은 비중 있게 전했다고 지적했다. KBS에 대해서도 지난 20일 “야권 후보들이 여론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재경선을 요구하고 나서 야권연대 경선 후폭풍은 일파만파”라고 전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최경영 KBS 새노조 공정방송위원회 간사는 “야당에 불리한 건 모든 의미를 부여하면서 여권에 불리한 건 사회적 맥락과 해석을 뺀 채 사실만 전달하는 교묘한 방법이 바로 공정성 훼손”이라고 지적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그러나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특정 사안의 유불리가 달라진다. 여권이든 야권이든 이슈가 있으면 보도하고 있고, 여야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반박했다고 <한겨레>는 덧붙였다.

시청률 바닥 종편, 가수 섭외 어려워 음악 프로그램 줄줄이 폐지

종합편성채널들이 낮은 시청률에 허덕이던 음악 프로그램을 잇달아 폐지하고 있다. <한국일보> 31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MBN은 지난 달 13일 9회를 마지막으로 <쇼 케이 뮤직(Show K Music)>을 종영했다. 그룹 ‘포미닛’의 현아와 권소현, 연기자 홍종현이 진행한 <쇼 케이 뮤직>은 처음 토요일 오후 편성이었지만 비슷한 시간대의 MBC <쇼! 음악중심>과 경쟁을 피하기 위해 월요일 오후로 방송 시간을 바꿨으나 그래도 가수 섭외 등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자 이태성이 MC를 맡은 채널A의 <K-팝콘(K-Popcon)> 역시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다시 화요일로 시간대를 바꾸며 시청자 확보에 나서다가 결국 지난 6일 13회로 종영했다. 그룹 ‘비스트’의 윤두준과 연기자 이현우가 진행한 JTBC <뮤직온탑(Music On Top)>도 14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은 “종편채널 3사는 후속 음악프로그램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당장 편성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며 한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PD의 말을 인용, “케이블 음악전문 채널도 고전하고 있는 게 현실인데 이를 너무 쉽게 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상파 수목 드라마 대전…누가 먼저 웃을까

MBC사극 <해를 품은 달> 종영 이후 지상파 3사 수목극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일보>는 26면 기사에서 “드라마계의 통념에 따르면 드라마의 작품성과 인기는 4회에서 결정된다”고 밝힌 뒤, 28∼29일 3, 4회 방송을 앞두고 있는 3사 수목극 초반전 성적표를 분석했다.

기사에 따르면 MBC <더킹투하츠>(홍진아 극본, 이재규·정대윤 연출), SBS <옥탑방 왕세자>(이희명 극본, 신윤섭 연출), KBS <적도의 남자>(김인영 극본, 김용수 연출) 중 가장 먼저 웃은 건 MBC의 <더킹>이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에 따르면 <더킹>은 21일 16.2%(전국 기준)를 기록해 3사 중 1위에 오른 데 이어 22일에는 0.3%포인트 소폭 상승한 16.5%를 기록했다. 그러나 남은 두 드라마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옥탑방 왕세자>는 21일 1회 기록(9.8%)보다 0.7%포인트 오르면서 두 자릿수(10.5%)를 기록했고, <적도의 남자>는 7.7%에서 0.4%포인트 오른 8.1%를 나타냈다.

<세계일보>는 “(시청률 경쟁에서) 먼저 웃은 건 <더킹>이지만 <옥탑방 왕세자>와 <적도의 남자>도 재미있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세계일보>는 특히  유일하게 로맨스가 아닌 정통 드라마를 표방한 <적도의 남자>에 주목했다. 기사에 따르면 <적도의 남자>는 애초에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 있었다. 중장년 남성으로 시청 대상을 설정하고 김인영 작가의 뒷심을 기대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김 작가의 <태양의 여자>는 4년 전 7.6%에서 시작해 마지막 방송에서 최고 시청률 26.9%를 찍었다. 좋은 대본과 연출의 힘이었다. <세계일보>는 “<적도의 남자>는 1, 2회 이후 감정선 깊은, 잘 만든 정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 <경향신문> 3월 28일 14면

계속된 영화 제작 무산, 강풀 원작 ‘26년’…시민 투자로 제작될까

계속된 영화 제작 무산으로 논란이 된 강풀의 웹툰 <26년>의 영화화를 위해 제작사 청어람이 시민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경향신문> 14면 기사에 따르면 강풀씨는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26년> ‘제작비 시민 모금’ 기자회견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최고책임자이자 전직 대통령인 ‘그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전 재산은 29만원밖에 없다고 말한 지난 2003년 ‘그날’부터 이 만화를 그렸다고 한다.

만화 <26년>은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연관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경찰, 대기업 총수 등이 26년 후 모여 당시 최고책임자이자 전직 대통령을 암살해 단죄를 시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5·18 이후 26년이 흐른 2006년 4월부터 9월까지 ‘미디어 다음’을 통해 연재하면서 영화 이름을 <26년>으로 했다.

영화 <괴물> 등을 만든 제작사 ‘청어람’은 2008년 <26년>을 영화화한다고 발표했으나 촬영을 열흘 앞두고 석연치 않은 이유로 투자가 철회되면서 제작이 무산됐다.

청어람 최용배 대표는 “당시 제작비 40억원 중 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던 투자조합 중 한 곳이 투자심사 마지막 날 돌연 투자를 철회했고 이후 도미노처럼 투자사들의 외면을 당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외압의 실체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보이지 않지만 집을 흔드는 바람과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고 경향은 전했다.

청어람은 26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26일간 온라인 펀딩사이트 굿펀딩과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개미스폰서를 통해 제작비 10억원을 모금한다. 2만원 혹은 5만원의 후원금을 내면 영화 시사회표로 돌려준다. 기사에 따르면 모금 이틀째인 27일 오후 4시 현재 1700여명이 참여해 8000여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청어람은 올 11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감독과 배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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