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소년 방송단과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주최하고 한국PD연합회가 주관한 ‘청소년 미디어 특강’에서 김 PD는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아마존의 눈물>과 <남극의 눈물>의 제작 뒷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줬다.
그는 <아마존 눈물>과 <남극의 눈물> 작품을 함께한 송인혁 촬영감독과의 일화를 꺼냈다. “남극의 날씨는 견딜만했는데 문제는 바람이었다. 하지만 송인혁 촬영감독이 고글을 벗고 촬영하는데 혼자 따뜻하게 있을 수 없어서 결국 고글을 벗었다. 별 게 아닐 수 있지만 서로 배려하면 좋은 팀워크를 발휘 할 수 있다.”
김 PD는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으로는 “황제 펭귄이 태어나는 순간”을 꼽았다. “촬영하면서 황제펭귄의 짝짓기와 추위을 견디는 과정을 모두 지켜봤기 때문에 알을 깨고 새끼가 태어나는 장면은 감동적이었다.” 이어 그는 “촬영을 마치고 제작진을 태우러 오는 비행기를 봤을 때는 눈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강연이 끝나고 전국의 중고등학교 방송반 학생들의 진지하고 발랄한 질문이 쏟아졌다. 입사한 뒤 언제부터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할 수 있는지, PD가 되기 위해 학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등의 현실적인 질문에서부터 ”주위에서 PD가 되는 것을 반대해 힘들다”는 고3 학생의 고민상담도 있었다.
김 PD는 PD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결국 그 사람의 경험에서 나온다”며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사람이 인문학적인 토대를 쌓아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