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총선 개표방송 시작 전에 특정 후보의 당선을 알리는 자막사고를 냈다.
11일 오후 3시 50분 경 KBS 2TV를 통해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라고 표시한 개표 결과 자막이 2~3초간 노출됐다.
자막의 내용은 종로지역 개표율 50.1%의 상황에서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25.0%),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25.0%)의 득표율과 함께 홍사덕 후보의 당선을 알리는 ‘당’자가 표시됐다. 홍사덕 후보가 출마한 종로는 이번 총선에서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정세균 후보는 KBS 자막 사고와 관련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KBS의 공식적이고 즉각적인 사과와 조치를 요구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KBS는 “선거방송 전산정보 시스템의 요류가 발생해 사고가 났다”며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KBS는 사고 이후 “서울 종로 선거구의 가상 개표 결과가 2,3초간 방송됐다. 이는 KBS가 준비중인 개표방송 자료로 실제 선거결과와 전혀 관계없음을 밝힌다”라고 사과 자막을 내보냈다. 오후 5부터 시작한 개표방송에서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