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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지역별 표심, 친노, PK 선전 불구 18대 결과 못 넘어

새누리당이 4월 11일 치러진 제19대 총선에서 1당으로 ‘보수 과반’을 유지했다. 새누리당은 국회 전체 의석 300석(지역구 246석, 비례대표 54석) 가운데 152석을 차지하며 원내 제1당을 확보했다. 새누리당은 영남권은 물론 충청·강원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고, 야권은 18대에 견줘 수도권에서 약진했다. <한겨레> 1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국 개표율 98.5%인 12일 오전 1시30분 현재 새누리당은 전국 246개 지역구 가운데 127석을 확보했다. 민주통합당은 106석, 통합진보당은 7석, 자유선진당과 무소속은 각각 3석을 얻었다. 새누리당은 정당 투표에서 비례대표 25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과반인 152석을 단독으로 확보했다.

한겨레는 “민주당은 비례대표 21석을 포함해 전체 127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6석을 합쳐 전체 13석, 자유선진당은 비례대표 2석을 포함해 전체 5석을 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겨레는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힌 수도권(전체 112석)에서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이 위력을 떨쳤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민주당 65석, 통합진보 4석 등 야권이 69석을 건지며 야권연대의 위력을 보여줬다. 새누리당은 서울에서 홍사덕(종로), 홍준표(동대문을), 권영세(영등포을), 경기에서 전재희(광명을) 의원 등 중진들이 대거 낙선하는 등 수도권에서 고전했다. 친이명박계 핵심인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과 쇄신파 정두언(서대문을) 의원은 접전 끝에 생환했다.

대신 새누리당은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전체 25석)에서 12석을 건졌다. 새누리당은 18대 때 충청에서 단 한 석만 건진 바 있다. 강원에서도 새누리당은 9곳 전체를 석권했다. 민주당은 부산에서 문재인(사상), 조경태(사하을) 두 후보만 당선했다. 신설된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이해찬 민주당 후보가 심대평 자유선진당 후보를 두자릿수 이상의 득표율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체 유권자 4020만5055명 중 2181만5420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54.3%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전국단위 선거 중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18대 총선(46.1%)보다 8.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2010년 지방선거 투표율(54.5%)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 <한겨레> 2012년 4월 12자

 19대 국회 누가 입성하나

<경향신문> 2면에서는 진보계열에서 고양 덕양감 심상정 후보의 당선에 주목했다. 170표 차의 극적인 승리로 246개 선거구에서 가장 적은 표차이다. 통합진보당 심 후보는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를 누르고 간발의 차로 당선 확정됐다. 또 통합진보당 노원병 노회찬 당선자도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또 서울 도봉갑에서는 민주통합당 인재근 후보가 지난해 세상을 뜬 남편 김근태 상임고문의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 보수 계열에서는 한미 FTA 전도사인 서울 강남을 새누리당 김종훈 당선자가 확정됐다. 정동영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와 현 정부의 임기 초·중반 국정 운영을 담당했던 1등 공신인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는 개표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 1000여표 차로 겨우 이겼다. 또 논문표절 파문을 딛고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는 부산 사하갑에서 승리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2면에서 ‘야권 막말 나꼼수 김용민이 접전지역 표 다 날렸다’라는 제목으로 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낙선에 주목했다. 조선은 김 후보가 서울광장서 위력시위까지 벌였지만 국민 상식에 무릎을 꿇었다고 전했다. 또 김 후보의 낙선 배경에 대해 김용민 막말이 노년층이 많은 농촌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예컨대 새누리당이 경기 남부와 인천 등 수도권 접전지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는데 이 역시 ‘막말’ 파문의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경향, 박근혜의 힘에 밀린 야권의 심판론

이번 총선 투표 결과의 여대야소 상황을 두고 진보계열 신문은 야권의 실패에 주목하면서도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뒷심에 주목했다. 또 보수계열 신문은 박 위원장이 ‘선거의 여왕’을 재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은 1면에서 ‘박근혜의 힘에 밀린 야권의 심판론’을 제목으로 뽑았다. 경향은 “이번 총선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심판론이 컸지만 ‘비민주당’ 정서가 상당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며 “결과적으로 정권심판론은 새누리당의 ‘미래론’에 밀린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향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선거 사상 처음으로 포괄적·전국적 연대를 이뤄 총선에 나섰지만 그 힘은 제한적이었다”고 밝힌 뒤 “야권연대는 총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에 6 대 4 (69곳 대 43곳) 비율로 승리했지만 다른 지역에선 하나로 뭉친 시너지 효과가 퍼져나가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선거 패배에 따른 회오리가 거세게 불게 됐다. 이를 두고 경향은 “질 수 없는 선거라 했던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25석 뒤진 제2당에 머물렀기 때문”이라며 “한명숙 대표는 당장 책임론에 직면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조선, “대선 앞둔 박근혜 전초전 넘어섰다”

<조선일보>는 3면에서 ‘박근혜 대선 전초전 넘어섰다’는 제목으로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치켜세웠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켰지만 2월까지 새누리당의 정당지지도는 민주통합당에 상당히 밀릴 정도로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2월 초 이름을 ‘새누리당’으로 바꾸면서 반격을 위한 체제 정비에 나섰다. 당의 로고도 바꾸고 진보 진영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복지’와 ‘경제 민주화’를 들고 나오면서 당의 색깔도 바꿨다. 20대를 비상대책위원으로 영입했다.

박 위원장의 한 측근은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무당파와 부동층을 공략해야 한다”며 “박 위원장은 당을 더욱더 중도(中道)와 친서민 쪽으로 이끌면서 과거 한나라당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박 위원장에게 여전히 남겨진 숙제가 있다. 서울에서 지난 2004년 탄핵 역풍이 불었던 총선 때 수준으로 의석 수가 떨어진 데 대한 우려는 크다는 점이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은 “역대 선거에서 수도권에서 패배한 정권이 온전한 적이 없었다”며 “박 위원장이 좀 더 뼈를 깎는 변신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한겨레> 3면에서도 19대 총선에서 ‘선거의 여왕’ 박근혜의 위력을 짚어보며 당내 입지를 굳히고 ‘박근혜 대세론’에 힘이 실렸다고 평가를 하면서도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젊은 층에선 위력이 약해지는 한계를 새삼 확인했다”고 꼬집었다.

▲ <조선일보> 2012년 4월 12자

중앙, ‘김용민 막말’ 민주 안이한 대처가 새누리 승리 불러

<중앙일보>는 보수와 진보 진영의 팽팽한 대립 속에 캐스팅 보트를 쥔 중도층이 보수 진영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2면 기사에 따르면 특히 지방에서 뚜렷이 나타난 것으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선거연대를 추진하면서 중도층이 선뜻 동참하기 힘들 정도로 좌경화 노선을 취했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이날 밤 트위터에다 “과격한 이들의 억지와 열정은 중도층에 염증만 안겨줄 뿐. 문제를 중도층의 시각으로 봐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빚어진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여론조작 파문’과 주사파 문제를 정면 제기한 ‘경기동부연합’ 논란도 중도층 이탈을 부추겼을 가능성이 크다.

선거 막판 민주통합당의 최대 악재였던 ‘김용민 후보 막말 파문’에 한명숙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안이하게 대처한 것도 큰 화를 불렀다는 말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후보의 막말은 여성들과 종교계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이었는데 지도부가 나꼼수만 의식해 대처를 실기했다”고 말했다.

지역별 표심, 친노, PK 선전 불구 18대 결과 못 넘어

새누리당은 11일 19대 총선 개표(12일 오전1시30분 현재)에서 전체 지역구(246곳) 중 127곳에서 앞서고도 야권을 압도하지 못한 결정적 요인은 4년 만에 뒤바뀐 수도권 표심이었다. 18대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뒀던 새누리당은 특히 서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일보> 8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전체 지역구의 45.5%인 112석이 걸린 ‘수도권 대전’에서 69곳(통합진보당 4곳)에서 앞서가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43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서울(48석)에서 전통적 텃밭인 강남벨트(서초갑ㆍ을, 강남갑ㆍ을, 송파갑ㆍ을ㆍ병)와 양천갑, 용산, 서대문을 등 16곳에서만 앞섰고 나머지 지역에선 야권연대 후보에 패배했다.

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석(52)이 걸려 있는 경기에선 야권이 31곳(민주당 29석, 통합진보당 2석)에서 앞서며 새누리당(21석)을 앞섰다. 새누리당의 경기지역 성적표는 18대(32석)에 비해선 후퇴지만 16대(18석), 17대(14석)보다는 앞선 것이다.

한편 부산ㆍ울산ㆍ경남(PK)에선 이 지역에 나선 친노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하긴 했지만 18대 총선 결과를 뛰어넘지 못했다. 40석이 걸린 PK에서 야권은 민주당이 부산(2석)과 경남(1석)에서 얻은 3석(18대 1석)이 전부였다. 새누리당은 대구ㆍ경북 선거구 27곳 모두에서 앞섰고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도 무소속 후보 2명만 야권 연대에 앞섰다. 하지만 이정현 후보(광주서을) 김부겸(대구 수성갑) 후보는 불모지에서 40% 안팎의 득표율을 보여 지역주의 타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충청권의 경우 자유선진당의 퇴조, 새누리당의 약진이 뚜렷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14석을 얻었던 선진당은 당 대표가 나선 세종시에서도 패배하며 충남 3곳에서만 앞섰다. 반면 18대 총선에서 1석에 그쳤던 새누리당은 무려 12석(대전 3석, 충남 4석, 충북 5석)을 거두며 충청권 1당(민주당 9석)으로 부상했다. 9석이 걸린 강원도에선 새누리당 후보가 모두 앞서며 18대 총선(한나라 3, 민주 2, 무소속 3)과는 확연히 달라진 여색을 보였다.

▲ <한국일보> 2012년 4월 12자

방송사 출구조사, 속빈 강정

방송사들의 총선 예측조사에 대한 신뢰도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5대 총선에서 투표자 전화 조사, 16대 총선에서 출구조사가 도입된 이후 이번 19대 총선이 5번째이지만 한 번도 제대로 맞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8면 기사다.

국민은 “방송 3사가 협력해 사상 처음으로 246개 전체 지역구에 대한 공동 출구조사를 벌였으나 결과는 역시 빗나갔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출구조사 거리 제한이 투표소로부터 100m에서 50m로 완화되고, 무려 70여억원을 들여 1만3000여명의 조사원을 동원했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11일 오후 6시 출구조사를 토대로 자체 예측조사 결과를 일제히 발표했으나 어느 방송도 제1당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밝힌 뒤 “자체 분석팀이 내놓은 예상 당선자 수는 3사가 조금씩 달랐다. KBS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의석 예상치를 131∼147석 동수로 발표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고 지적했다.

또 MBC와 SBS도 양당이 박빙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20여석 차로 따돌리며 제1당을 차지했다. 예상 의석수의 최소∼최대 범위를 20석 이상으로 넓게 잡는 등 위험 부담을 줄이는 데 급급했지만 이도 보기 좋게 엇나갔다.

접전지역이 70곳 안팎으로 매우 많았다는 것이 변명이 될 수는 있겠지만 정확성이 떨어지고 구체적이지 못한 이런 예측조사에 대해서는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방송사의 예측조사 결과는 연속 빗나갔다. 15대 총선 때는 신한국당 175석을 예상했으나 155석에 그쳤으며, 예측과 다른 곳도 39곳에 달했다.

트윗 47만건, 인증샷 시간당 7000건

트위터의 위력은 이번 4ㆍ11 총선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났다. 투표 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트위터에서 무려 47만 건이 넘는 트윗이 ‘투표’를 언급하며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끌어오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일보> 2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선거운동 기간 중 '투표'를 언급한 트윗이 하루 평균 8만여 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 '투표'트윗은 평소보다 6배 가량 폭증했다. 11일 빅데이터 기반 소셜네트워크 분석업체 그루터의 분석서비스 씨날(www.seenal.com)에 따르면 이날 투표시간 동안 시간당 약 4만여 건의 트윗이 ‘투표’를 언급했다. 이는 투표 하루 전날인 10일의 시간당 평균 1만5,000여 건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특히 이날 낮 12시(투표율 25.4%)를 전후해서는 투표 독려 트윗(약 4만5,000여 건)이 늘어난 것과 발맞춰 투표율도 가파르게 상승해 많은 유권자가 투표 관련 트윗을 접하고 투표장으로 향했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줬다. 투표율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던 오후 2시(투표율 37.2%) 이후 시간당 ‘투표’ 트윗은 오히려 5만여 건으로 급증했다. 한국은 “이는 트위터에서 유권자들의 자발적 투표 독려가 활발하게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투표 사실을 사진으로 확인해주는 이른바 ‘투표 인증샷’올리기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활발히 이뤄져 트위터의 위력을 배가시켰다. 실제 투표 인증 사진 파일이 담긴 것(인증샷과 인터넷 하이퍼링크가 함께 포함된 트윗)으로 판단되는 트윗은 이날 시간당 7,000건에 달했다. 투표시간 동안 인증샷을 담은 총 6만여 건(리트윗 포함)의 트윗이 트위터에 올라온 셈이다.

이두행 그루터 소셜분석팀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낮은 투표율을 걱정하는 트윗이 오후 늦게 몰리면서 퇴근길 직장인들의 투표 참여가 늘어 최종 투표율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 2012년 4월 12자

안영미·신보라·정경미 등 참신한 캐릭터로 ‘여풍’

개그우먼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 여성 개그맨들은 남성 개그맨들이 주도하는 흐름에서 남성을 보조하는 역할에 머무르거나 특별히 못생긴 외모를 내세워 웃음을 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최근 눈에 띄는 것은 개그우먼들의 주도력이다. <경향신문> 25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안영미, 김미려, 정주리 등 개그우먼 3인방으로 구성된 개그팀 ‘아메리카노’는 눈부신 활약을 보이며 인기를 얻었다. 이들은 ‘간디작살’ ‘민식이냐’ ‘이런 면~접같은’ 등 숱한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개그계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KBS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개그맨은 홍일점 신보라다. 노래와 랩, 퍼포먼스 모두 수준급인데다 풍자와 해학을 담아낸 강력한 독설은 대중의 마음속을 파고들며 웃음을 준다. 쿨한 표정으로 천연덕스럽게 역할을 소화해내는 연기력 역시 흡인력이 있다. ‘풀하우스’에서 다둥이집의 가장을 맡으며 극을 이끌어가는 이는 ‘엄마’ 정경미도 있다.

이를 두고 경향은 “단순히 출연자의 수가 많거나 극중 비중이 높은 것뿐만이 아니다”며 “시대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캐릭터를 창출해내는 것도 두드러진 변화”라고 꼬집었다.

<개그콘서트> 서수민 PD는 “전통적으로 개그는 여성들에게는 척박한, 남성 중심 장르였기 때문에 여성이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힘들었고 실제 여자끼리 만든 코너가 큰 폭발력을 갖지도 못했다”면서 “성적인 부분 등 소재와 표현의 제약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설명했다.

<코미디 빅리그> 이근찬 PD는 “사회 다방면에서 여성의 참여가 늘어났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겠지만 다른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고 여성에 대한 장벽이 높다는 점에서 봤을 때는 의미 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개그에서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데 예전에는 개그 생산 주체가 남성의 공감대에 초점을 맞췄다면 요즘은 남녀 모두에게 골고루 공감대를 일으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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