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새노조에 따르면 <적도의 남자>의 김용수 PD와 <당신뿐이야> 진형욱 PD는 12일부터 제작현장에서 철수해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주말드라마<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연출하고 있는 김형석 PD는 13일부터 파업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호 PD가 연출을 맡은 <사랑비>를 제외한 KBS 주요드라마의 메인 PD 모두가 파업에 참여한 셈이다.
KBS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는 인간의 욕망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흡입력있게 전달하면서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더킹투하츠>, SBS<옥탑방 왕세자>와의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다. <당신뿐이야>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탄탄한 고정 독자층에 힘입어 20~3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KBS 효자 드라마다.
주요 드라마 PD들이 동시에 파업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제작사와 출연자간의 계약관계로 얽혀 있는 드라마는 파업으로 인한 파장이 교양이나 예능 프로그램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 PD들의 파업 참여는 제작· 방송 차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3명의 PD들이 제작 현장에서 빠지는 동안 담당 CP들이 대신 촬영에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영탁 KBS 드라마국장은 “드라마 PD들이 파업에 참여하는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며 “PD들이 파업에 참여하더라도 드라마 제작과 방송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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