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총선 끝나자 파업 대응 수위 높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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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총선 끝나자 파업 대응 수위 높이나
김인규 사장 “‘억지 파업’ 용납할 수 없다”이메일 보내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2.04.1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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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청 직원들이 여의도 KBS 본관 앞 KBS 새노조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고 있다. ⓒKBS새노조 트위터
KBS새노조 조합원들이 농성장 강제철거에 항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KBS새노조 트위터
▲ 영등포구청 직원들이 여의도 KBS 본관 앞 KBS 새노조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고 있다. ⓒKBS새노조 트위터
4.11 총선이 끝나자 KBS가 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새노조)의 파업을 대해 강경책으로 선회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총선 직후 김인규 사장은 직접 KBS새노조의 파업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하고 나섰고, 이틀에 한번 꼴로 청경과 노조간의 물리적인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KBS새노조에 따르면 김인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여의도 KBS본관 앞에 설치한 천막이 13일 강제 철거됐다.  2010년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조합원 13명이 지난 27일부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천막을  13일 오전 8시께 영등포구청에서 수거해 갔다.

KBS새노조 조합원들은 천막을 다시 설치하려고 했지만 KBS 청원경찰들이 이를 막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KBS새노조의 천막을 철거하려는 시도는 지난 8일과 10일에도 있었다. 지난 10일 추가로 천막을 설치하려는 조합원들과 청경들간의 몸싸움이 벌어져 김현석 위원장 등 조합원들이 다치기도 했다. 

영등포구청의 천막 철거와 청원경찰의 몸싸움에 대해 사측은 이와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새노조는 “사측이 청원경찰을 구사대로 동원하고 영등포구청을 앞세워 물리적 충돌을 유발하고 있다”며 “노조의 파업을 폭력사태로 몰아가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 파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인규 사장은 앞서 지난 12일 이례적으로 사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번 KBS새노조 파업에 대해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사장은 먼저 이번 선거방송에 대해 “본부노조의 파업으로 어느 때보다 인력이 부족한 상태인데도 공정한 선가방송을 차질 없이 치러낼 수 있었다”며 “KBS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준 사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선거방송에 투입된 사원들과 KBS새노조의 파업을 비교하면서 “국민의 대표를 뽑는 총선에서 취재와 제작을 거부한 본부노조의 행동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KBS에 사장으로 돌아온 제가 소원했던 것은 KBS가 정치권력이나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진정한 공영방송이 될 수 있도록 그 기틀을 마련해야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어 “이번 파업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억지파업이라는 점을 직시하고 하루속히 업무에 복귀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 KBS새노조 조합원들이 농성장 강제철거에 항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KBS새노조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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