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방송 21주년 맞이한KBS <전국노래자랑>의 채형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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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내용이 장수 비결이죠”

|contsmark0|지난 80년 11월30일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일요일 낮이면 어김없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줬던 kbs 1tv <전국노래자랑>이 올해로 21주년을 맞았다. 전국 방방곡곡을 순례하며 지역민들의 정서를 여과 없이 전달해온 <전국노래자랑>제작진은 지난해 20주년을 그냥 넘긴 아쉬움을 곱씹으며, 지난 2일에 21주년 특집방송을 내보냈다. 예상보다 쉽지 않았던 21년의 결산,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뒷 얘기와 감회를 채형석 pd를 만나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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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보존된 자료 총동원해 출연자 섭외
|contsmark3|“올해 7월경부터 특집을 염두하고 준비했다. 80년부터 94년 사이의 영상자료는 상·하반기 결산만 남아 있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세월이 저렇게 흘렀나’라고 느낄 만한 역대 출연자들을 섭외하는 게 난관이었다. 먼저 자막을 내보내서 연락 온 사람들이 1,500명 정도. 하지만 정작 알짜 출연자들은 온갖 방법을 총동원해 찾아야만 했다. 관할 경찰서에 신분조회를 신청해서 연락처를 알아냈고 때로는 mc 송해 선생까지 기억을 되살리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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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찾았다! vs 못 찾았다
|contsmark6|“85년도 출연자로 당시 엿장수 장단을 선보여 인기상을 탔던 윤팔도 씨가 있었다. 각종 매스컴에 화제가 됐던 인물이었는데 논산시청과 청주를 거쳐 어렵게 찾아냈고 특집 때도 출연했다. 하지만 안타깝게 못 찾은 사람도 있었다. 87년 당시 7살의 나이로 나온 여자아이였는데, 김완선의 춤과 노래를 기가 막히게 소화한 출연자였다. 연락처까지는 알아냈는데 행방이 묘연해서 결국 찾지 못했는데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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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어긋난 최고령·최연소 출연자 섭외
|contsmark9|“어렵게 찾았는데 출연 펑크로 애를 태운 경우도 있었다. 97년 출연자 김맹성 옹(현재 95세)과 올해 상반기 결산에서 ‘사랑가’를 불러 인기상을 탔던 국악신동 박성렬 군(4세)을 함께 세우려 했지만 녹화 당일 박 군이 출연을 못하는 바람에 애초 의도가 무색해졌다. 두 사람을 함께 무대에 세우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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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세월이 만들어낸 노래자랑의 ‘기록’
|contsmark12|“이제껏 이 프로에 참여한 인원만 약 33만명, 관객만 550만, 총 1,100회를 방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일요일 오후 12시10분 편성은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 또 <전국노래자랑> 하면 딱 떠오르는 mc 송해 씨는 그야말로 이 프로의 산증인이다. 전국 시·군을 안 들어가 본 곳이 없고, 경우에 따라선 10번 이상 중복해서 간 곳도 있다. 여전히 출연요청은 쇄도하고 있으니 가야할 길은 아직 많이 남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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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4|장수프로의 비결
|contsmark15|“한결같음이다. 분명 <전국노래자랑>에도 어려움은 있었다. 하지만 버라이어티 쇼가 범람하면서 젊은 연예인들 위주의 프로가 판치는 지금, 이 프로만의 투박하고 세련되지 못한 모습이 소중한 미덕이 된다고 생각한다.”
|contsmark16|조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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