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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하고, 쟁취하고, 지키겠다”

[인터뷰] 남상석 SBS본부 신임 노조 위원장 방연주 기자l승인2012.04.19 18: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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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석 신임 전국언론노조 SBS본부장은 전임 집행부에 대한 짤막한 평가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남 본부장은 “(전임 집행부가) 흔들리지 않는 투쟁으로 임기 중 절반가량을 로비에서 보내는 등 고생이 많았다”며 노고에 고마움을 나타낸 뒤 “앞으로 SBS노조가 해나가야 할 일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 본부장은 1993년에 SBS에 입사해 사회부·정치부·문화부를 거쳐 최근까지는 보도국 편집1부 소속이었으나 지난 1일부터는 노조 위원장의 직함을 달았다. 전국언론노조 SBS본부 제13대 신임 노조위원장으로 취임한 남상석 당선자를 19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 내 SBS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만났다.  

   
▲ 남상석 SBS본부 신임 노조위원장 ⓒSBS노조
- 출마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 출마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 어느 사업장에나 노동조합이 있기 마련이다. 다만 언론사 노조는 일반기업 노조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 언론사 노조는 조합원들을 대표해 권익을 보장하는 심부름꾼이기도 하지만 시청자들을 위한 언론독립에 힘써야 한다. 그간 SBS 조합원의 한 명으로서 전임 집행부들의 노고 덕분에 많은 혜택을 누려왔다. 이번에는 그동안 받아 온 부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봉사하자는 마음으로 나서게 됐다.

- 현재 KBS·MBC·YTN 등은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 적극적인 연대의 뜻을 표하지만 보도 투쟁을 한다는데선 한계를 느끼기도 한다. 이번 4·11 총선을 돌아보면 ‘나꼼수’, ‘뉴스타파’, ‘제대로 뉴스데스크’ 등 대안매체들이 많은 역할을 했던 게 사실이다. 제도권 언론이 해오지 못한 것을 해냈다는 성과가 있지만 명백히 한계가 드러난 것 같다. 선거정국에선 작은 차이가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수도 역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 올해는 대선이 있는 만큼 다른 사업장에서는 이번 파업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고, 현업으로 복귀해 방송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

- 총파업 중인 가운데 SBS노조의 역할은.
: 일각에서는 파업 중인 방송사와의 연대를 두고 SBS는 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느냐는 쓴 소리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SBS노조 차원에서 보면 총파업에 공감하는 것과는 별개로 조합원 내부 목소리들을 수렴하고 어떠한 동력이 있는지를 명확히 평가하는 게 필요했던 것 같다. (임기 시작 전인) 지난 3월 23일 SBS노조는 방송사 총파업을 지지하고 연대한다는 차원에서 방송기자와 아나운서 등이 동참해 블랙 투쟁을 벌였다.

- SBS의 주요과제인 ‘독립경영’과 ‘대주주전횡저지’에 대한 대안은.
: 지주회사체제(미디어홀딩스) 도입 당시 투명한 소유와 경영을 내세웠으나 실상 예상했던 것만큼 제도가 뒷받침되질 않았다. 방송법에 근거해 지주회사의 지분율을 낮춰 규제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반 기업의 공정거래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도 좀 더 세밀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앞으로 외부 전문가들과 좀 더 고민하고 연구해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

- 내부 구성원의 근로여건에 대한 현안은.
: 현재 능력급직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능력급직 비율이 SBS본부 20~30%, 뉴스텍은 50%, 아트텍은 이미 절반 수준을 넘어섰을 정도로 더 이상 극히 일부의 문제로 치환될 수 없는 상태다. 능력급직의 경력 산정이나 승진 등이 왜곡돼 있어 그들의 열패감이 크다. 향후 능력급직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본부 산하의 능력급직 위원회에서 협의를 거쳐 실질 임금 협상 테이블에 반영시킬 것이다.

- 앞으로 SBS노조의 역할은.
: 사실 SBS가 개국 역사를 짚어보면 태생적 한계가 존재한다. 소유 형태는 민영이지만 운영 형태는 국민의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도나 프로그램 제작 시 국민의 편에서 만들어야 한다. 언론사의 역할은 특정 정파나 자본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이 MB정권에 들어서면서 많이 침탈당했다. SBS노조는 언론사가 제대로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도를 감시하고 편파전횡을 고치는데 단결된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방연주 기자  nalav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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