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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뉴스’ 앵커 제의 감사…징계 부담 없어"

정세진 아나운서 “방송사, 물건 만드는 회사와 달라야” 박수선 기자l승인2012.04.26 16: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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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KBS아나운서가 <리셋 뉴스 KBS 9> 앵커로 돌아왔다. 정세진 아나운서는 26일 오후 언론노조 KBS본부 사무실에서 <리셋 뉴스 KBS 9> 6회 녹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심경과 녹화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1997년 KBS에 입사한 정 아나운서는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KBS <뉴스9>를 진행했다. 최근까지 클래식 FM <노래의 날개 위에>를 진행하다 파업에 동참했다.

   
▲ <리셋 뉴스 KBS 뉴스 9> 새 앵커를 맡게 된 정세진 아나운서. Ⓒ언론노조 KBS본부

-오랜만에 뉴스 진행을 했는데 소감은.

“슛이 들어가니까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떨렸다. 녹화라서 다행이다. 첫뉴스에서 NG도 났다.”

-처음에 앵커 제의가 들어왔을 때 어떤 생각으로 수락했는지.

“중국집에서 자장면 먹다가 성사된 일이다.(웃음) 중요한 일에 기용해 주셔서 감사했다. 인간관계를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다. 겉으로 보이는 일만 하다가 본질이 중요한 일을 하게 됐다.”

--<리셋 뉴스 KBS 9> 앵커로 나서면서 부담은 없었나.
“새노조 조합원 아나운서들은 이미 파업에 참여하면 프로그램을 못한다. 징계를 감수하고 앵커를 맡았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징계 받는 것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앵커가 교체되면서 조회수에 영향은 있을 것 같나.

“이미 <리셋 뉴스>에 대한 파급력이 크고, 시청자들도 알고 있다.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시청자들과 팬들의 반응은 어땠나

“저는 징계가 크다고 느끼지 않는데, ‘응원한다’ ‘멀리서 지지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런 반응을 보고 깜짝 놀랐다.”

-2년전 새노조 파업에도 참여했다.

“그 때는 속상하고, 부끄럽고 화가 많이 났다. 조직과 보도가 옛날 식이었다. 거기에 앉아 있으면 ‘이 사람들은 이렇게 다뤄도 되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할 것 같았다. 저는 그 생각이 컸다. 약간의 물살을 잡고 버둥거리는 게 저희들의 자부심이고 자존심이다.그게 없으면 언론사, 방송사가 아니다. (방송사는) 열심히 물건 만들어 내는 회사와는 달라야 한다.”

-파업 이후 무엇이 달라졌나

“2년 동안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게 확인이 됐다. 윗사람들의 생각이 ‘좋은 방송 만들겠다’는 제 마음과 같을 수는 없다.”

-KBS새노조 아나운서들은 프로그램에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한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아나운서도 많은데.

“그런 분위기를 만든 간부와 윗사람들의 책임이 크다. 학교도 아닌데... 다른 아나운서에 대한 감정은 없다.”


박수선 기자  susu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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